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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2화

진예은은 얼굴을 화면 가까이 대며 대답했다.

"그럼 아이가 내 얼굴을 잘 기억하게 해줘.”

"당신이 와야지 기억할 수 있지.”

반재신은 고개를 숙이고 희망이를 바라보았다.

“그렇지 희망아? 엄마가 저렇게 속이는 거 절대 들으면 안 돼.”

그러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1년 안에 당신과 함께 있을 거야.”

“우리도 기다리고 있을게.”

반재언이 대답했다.

"참, 연서는 요즘 어때?”

"좋아, 희나랑 같이 지내고 나서부터 성격이 훨씬 밝아졌어.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희나랑 댄스 학원도 다녀.”

진예은이 웃어 보였다.

"희나 덕분에 연서가 많이 변한 것 같네. 돌아갈 때 두 아이에게 줄 선물을 가져가야겠어.”

“그럼 내 선물은?”

"당신 선물은 나야. 당장 갖고 싶지 않아?”

그러자 반재언은 희망이의 귀를 막고 화면에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내가 그 선물 직접 열어봐도 돼?”

“꿈 깨.”

진예은이 말을 마친 후 영상 통화를 종료했다.

“……”

반재언은 희망이를 내려다보며 아이의 코끝을 건드렸다.

“네 엄마가 날 너무 괴롭히네, 이건 안 되지. 돌아오면 잘 혼내줘야겠어.”

한편, 남우가 잠에서 깨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거실에는 몇 명의 남자들이 반재언과 함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어떻게 다른 사람을 화나게 했길래 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만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반재언은 찻잔 뚜껑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남우에 대해 다른 의견이라도 있나?”

"재언 도련님, 그 여자가 어떻게 반 씨 가문의 큰형수가 될 수 있습니까! 올리카 씨는 도련님과 몇 년 동안 알고 지냈고 우리는 올리카 씨의 됨됨이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도련님께서 없는 동안 올리카 씨는 줄곧 도련님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도련님께서는 어떻게…”

"그 여자가 너한테 뭐라도 쥐여 준 건가?”

반재언의 반문에 그 남자들은 동시에 넋을 잃고 말았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재언 도련님, 어떻게 올리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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