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별장에 들어서자 거실에서 화기애애한 소리가 들려왔다.강 노부인 곁에 앉아있던 강미현은 그녀를 본 후 표정이 좀 굳어지더니 웃으면서 일어섰다."성연아, 돌아왔어?"강 노부인은 강성연을 아래 위로 훑어보았다."몇 년 못 본 사이에 너의 어머니 공은희와 점점 닮아가는구나."초란이 아줌마들과 함께 요리를 탁자에 올리면서 말했다."어머님, 저녁이 되었어요."강 부인은 강미현의 부축을 받으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강성연을 지나칠 때 이렇게 말했다."남아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자꾸나."가족?강성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입 꼬리가 싸늘하게 올라갔다.식탁 위에는 강미현 모자만 보였고 강진은 보이지 않았다.강성연은 자리에 앉은 후 빈 자리를 보았다."아버지는 왜 없어요?""배고프지 않다고 했다. 우리끼리 먼저 먹자."강 노부인은 주동적으로 강미현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미현아, 넌 너무 말랐구나. 여자는 풍만해야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거야."강미현은 눈을 깔면서 웃었다."할머니, 감사합니다."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예전에 강 강 노부인은 그녀를 예뻐한 적이 없었고 강미현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었다.강미현은 강성연이 젓가락을 들지 않자 무심결인 척 물었다."성연아, 네가 위너 주얼리 지분 때문에 가족들과 싸웠다면서?"강성연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면서 초란을 흘깃 보았다.초란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그녀는 미소를 지었다."할머니, 제가 어떻게 위너 주얼리 때문에 가족들과 싸우겠어요? 잘못 들은 거 아닌가요?""그래?"강 노부인은 초란을 흘끔 보았지만 개의치 않았다."아니면 됐다. 위너 주얼리는 우리 강 씨 가문의 자산이다. 지분에 관한 일은 여자들이 간섭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남자가 회사를 계승해야지."강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강 노부인의 남존여비 사상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슬하에 아들이 없다고 아버지까지 무시했었다. 도리어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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