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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그들은 사단을 일으키지 않았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상장하지 못한 회사일 뿐이었다. 그들을 쫓아버린다면 그들에게 케이트가 새 회사를 안중에 두지 않는다는 화제를 만들 기회를 주는 게 아니겠는가?

"그들이 기다리겠다고 하면 기다리게 내버려둬."

한 시간 후 여직원이 다시 보고했지만 남여진 노부인은 여전히 거들떠보지 않았다.

오후가 되었을 때 여직원이 다시 보고했다. 그녀도 그들의 의지력에 굴복한 것 같았다.

"그들은 아직도 떠나지 않았고 배달음식까지 시켰습니다. 아마 저녁까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굳건하게 앉아있었지만 남여진 부인은 안절부절 못했다.

그녀는 휠체어를 돌렸다.

"내가 가봐야겠다."

그녀가 새 회사 직원의 의지력을 좀 낮잡아본 것이었다. 아마 그래서인지 남여진은 좀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는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새 회사가 어떤 뱃심이 있길래 이렇게 자신만만한지 궁금했다!

"저 사람들은 정말 뻔뻔해. 대표님이 만나주지 않으니 이곳에 드러누워있잖아."

"만약 나라면 부끄러워서 못 있을 것 같아."

"배달음식까지 시켰어. 케이트를 정말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나 봐."

직원 몇 명은 귀빈실을 지나가다가 안의 광경을 보고 모두 귓속말을 하면서 웃었다.

하지만 강성연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일회용 비닐장갑으로 치킨을 뜯고 있었다. 귀빈실은 향긋한 치킨 냄새로 가득 찼다.

그녀는 콜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치킨에 콜라는 정말 천상궁합이야!

여직원은 남여진 노부인의 휠체어를 밀면서 귀빈실 쪽으로 왔다. 그녀들이 문 앞에 이르렀을 때부터 치킨 향기가 스며 나왔다.

안쪽을 보니 소파에 앉은 젊은 여자가 신나게 치킨을 뜯고 있었다.

문 밖을 본 반크는 깜짝 놀랐고 일회용 비닐 장갑을 벗지도 못하고 일어섰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리더니 침착하게 비닐 장갑을 벗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방긋 웃었다.

"노부인, 안녕하세요."

남여진 노부인은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크를 보며 물었다.

"Soul은 자네의 회사였나?"

반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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