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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테이블 위에 있는 드로잉들 가져가요.”

“더 주려고?”

“네.”

강성연은 시선을 들며 말했다.

“이제 단맛을 봤으니 야심이 생길 거예요. 강미현의 야심이 더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조금 더 배부르게 만들어줘야죠.”

반크는 강성연의 뜻에 따라 그녀의 드로잉을 몰래 프라이드에게 건넸다.

프라이드는 드로잉을 건네받은 뒤 위너로 가서 그것을 강미현에게 건넸다.

그리고 디자인을 손에 든 강미현은 기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위너는 그녀의 손에 들린 디자인에 완전히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그녀의 것이라면...

프라이드가 그녀 대신에 디자인을 대필해 줄 거라는 생각에 강미현은 더없이 흥분됐다.

그녀는 심지어 그 작품들을 전부 그녀의 명의로 SNS에 올렸다.

역시나, 몇 시간 뒤 클릭수가 만을 넘었다.

강성연도 강미현이 SNS에 업로드한 사진을 봤고 반크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우리가 대신 실시간 검색어 사주자고요.”

**

#위너 디자이너#

#강미현 주얼리#

하룻밤 사이에 강미현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댓글은 전부 그녀를 찬양하는 말이었고 그 모든 것은 강미현에게 꿈만 같았다.

하정화는 아주 들떴다. 강씨 집안에 이런 잘난 인재가 나오고 또 위너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가져다줬으니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강진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는 디자인을 한 것이 강미현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언니 정말 대단하네요!”

강예림은 강미현의 앞에 서서 부러움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정화가 입을 뗐다.

“예림아, 앞으로 언니랑 자주 같이 다녀. 언니랑 같이 서울시 누비면서 인맥도 쌓고 그래.”

강예림은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알겠어요. 할머니.”

할머니의 말이 맞았다.

서울시처럼 번화한 대도시에는 신분 높은 권력가들이 많았다.

비록 단 한 번도 자신이 남에게 뒤처진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나 혹시나 그들의 마음에 든다면 동생의 괴롭힘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할머니도 그녀를 중요시할지 몰랐다.

강예림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강미현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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