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화

작가: 강맹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2-04 19:00:00
겨우 파티에 참석하러 온 거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 주제넘은 참견이었다.

윤티파니는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걸 보고는 무언가를 의식한 듯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당신은 어느 집안 딸이죠?”

강성연은 어깨를 으쓱일 뿐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는 않았다.

강미현은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지 그녀의 옆에 서면서 말했다.

“강씨 집안인데요. 쟤는 제 동생이고요.”

강씨 집안도 큰 집안에 속했으니 그녀는 주눅이 들지 않았다.

강성연은 그 말에 이마를 짚었다. 강씨 집안이 돈이 많은 건 맞았지만 재벌급에 미치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런 말을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하다니.

“강씨 집안?”

윤티파니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느 강씨 집안이죠? 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네요.”

강미현은 뻘쭘해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 중 강씨 집안을 아는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씨 집안이면 위너 주얼리 운영하는 강씨 집안 아니에요?”

윤티파니는 그 말에 입을 가리며 웃었다.

“위너 주얼리? 그 작은 회사 말이에요? 저희 티몬 그룹이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강미현은 고개를 숙이더니 분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무언가 떠올린 건지 너그러우면서도 선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윤티파니씨, 그런 말씀은 마세요. 위너 주얼리는 제 동생의 어머니가 창립한 회사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욕하는 것 아닌가요?”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를 끌이다니?

윤티파니가 강성연에게 날을 세우게 해서 혼자 빠져나갈 셈인 듯했다.

그러나 강성연은 그렇게 놔둘 생각이 없었다.

강성연은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도 이미 다 지난 일이지. 지금 위너 주얼리 주식은 네 손에 있잖아. 위너 주얼리가 모욕당했는데 위너의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깔끔히 다른 사람한테 넘기려고 하면 안 되지. 게다가 넌 지금 천재 디자이너로 엄청 유명하잖아? 배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디자인하다니, 정말 나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아.”

강성연이 그 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9화

    “콰당!”현장은 삽시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성연아!”반크는 깜짝 놀란 얼굴로 황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강성연이 쓰러지면서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과 술잔이 전부 깨져서 그녀의 흰 드레스가 빨갛게 물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팔뚝에도 유리 조각들이 박혔다.그렇게 화살은 완전히 윤티파니에게로 돌려졌다.윤티파니는 창백한 얼굴로 그 자리에 굳어 서 있었다.“아... 아니, 난... 난 밀어서 넘어뜨릴 생각은 없었어요.”그녀는 전혀 힘을 쓰지 않았었다.“성연아, 다쳤어?”반크는 피가 흐르는 그녀의 팔을 보면서 걱정스레 물었고 강미현은 우쭐한 얼굴로 서 있었다.밀쳐져서 죽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큰 소란이 일었으니 아마도 쫓겨날 터였다.“전 괜찮아요. 반크 아저씨.”강성연은 자신의 엉망이 된 모습은 신경 쓰지 않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평온한 얼굴로 윤티파니를 바라보았다.“윤티파니씨, 전 그저 좋은 의도로 충고해드리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그런데도 이런 방식을 선택하다니, 이로써 티몬 그룹에 대한 인상이 더 나빠졌네요.”“난... 당신 고의였군요!”윤티파니는 무언가 깨달았는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난 그저 살짝 밀친 것뿐인데 당신이 일부러 넘어진 거죠? 날 모함하려고!”모함?강성연은 부정하지 않았다. 윤티파니의 말대로 그녀는 일부러 넘어진 것이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티파니가 교훈을 얻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현장에 경호원들이 들이닥쳤고 윤티파니는 경호원이 온 걸 보고는 말했다.“이 사람이 일부러 그런 거예요. 일부러 넘어져서 술을 전부 엎었다고요. 얼른 내쫓으세요!”경호원은 무엇이 발생했는지는 몰랐지만 윤티파니가 티몬 그룹의 딸이란 건 알고 있었다. 그녀의 눈 밖에 날 수 없었던 그들은 윤티파니의 말대로 강성연이 소란을 피운 것으로 생각했다.강미현은 아주 흥분했다.그래, 이래야지. 강성연이 쫓겨난다면 강성연이 앞으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만들 방법은 수두룩했다.“당신들은 날 내쫓을 자격이 없어요.”경호원이 가까이 다가

    최신 업데이트 : 2022-12-04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0화

    반지훈이 걸어오는 모습에 강미현은 살짝 들떴다.“지...”그러나 그녀가 입을 막 열었을 때 반지훈은 마치 그녀가 그곳에 존재하지 않듯이 그녀의 곁을 지나쳤다.그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강성연의 앞에 도착했고 윤티파니는 넋이 나갔다.반지훈씨?그럴 리가!“반... 반지훈씨, 이 여자랑은 무슨 사이세요? 반지훈씨가 왜...”반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윤티파니씨는 이 업계에 계속 있을 생각이 아닌가 보네요.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반지훈의 여자라니!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반지훈은 단 한 번도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 여자가 누군지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그의 말에 많은 여성들이 실망했다.강미현의 얼굴에서 핏기가 점차 사라졌고 그녀의 손톱은 손바닥을 깊게 파고들었다. 그녀는 강성연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왜?반지훈이 사람들 앞에서 자기 여자라고 인정할 정도로 강성연에게 그렇게 큰 매력이 있단 말인가?강미현은 반지훈의 곁에 6년을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가 자기 여자라고 인정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강미현은 분했다.“반지훈씨, 죄송합니다. 저희가 모르고...”직원은 조심스럽게 해명했다.반지훈은 강성연을 안아 들고는 그들을 보며 말했다.“이 파티 주최자한테 나 만나러 오라고 하세요.”그는 강성연을 안고 자리를 떴다.윤티파니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옆에서 그녀를 부축하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그들이 떠나고 사람들은 계속해 의논했다.“티파니씨도 참 안 됐네. 하필 건드려도 반지훈씨 여자를 건드리다니.”“그러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반지훈씨 여자잖아. 티몬 그룹 이제 반지훈씨한테 제대로 찍혔네.”“다음번 영애 파티에 티파니씨는 제명되겠네.”“...”**반지훈은 강성연을 안고 VIP 휴게실로 왔다.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그를 살짝 밀어냈다.“내려줘요.”반지훈은 소

    최신 업데이트 : 2022-12-04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1화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뒷목을 잡고 그녀를 앞으로 데려와 벌을 주듯 그녀의 입술에 강하게 키스했다.“읍…지훈씨, 놔줘요…..” 숨을 돌리던 성연에게 그는 다시 키스를 퍼부었고, 이번에는 그녀를 몸으로 눌러 압박했다.그녀는 그의 키스로 머릿속이 하얘졌다. 남자의 숨결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고, 그의 가슴에 와 닿은 그녀의 두 손은 그의 멱살만 잡아당길 뿐이었다. “아파요, 절 누르고 계시잖아요….” 성연은 팔을 짓누르며 아련하게 소리를 냈다. 지훈은 팔을 누르지 않으려고 몸을 약간 벌린 채 입술을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도 스스로에게 상처 줄거야? 어?” 성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부축하여 걸어갔다. 그녀는 갑자기 온몸이 전율하였고 그의 불안하고 뜨거운 손바닥을 눌렀다. “제가…제가 잘못했어요,알았으니까 됐죠?!” 지훈은 그녀를 보고 비로소 만족해 하며 그제서야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눈빛이 담담했다. “다음에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요, 다음에는 절대 다치지 않을게요” 성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누군가 방문을 두들였다. 지훈은 고개를 돌렸다. “들어와”새 드레스 박스와 신발 박스를 손에 쥔 두 명의 직원이 들어섰다.그들은 앞으로 나아가, 정중하게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표님, Zora 양. 이번일은 저희의 불찰입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사과의 의미로 이 신상 드레스를 Zora 양에게 가져다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Zora양께서 좋아해주셨으면 합니다.”직원이 상자를 열었는데, 안에는 매우 정교한 레이스의 드레스가 놓여 있었다.재단과 레이스는 모두 순수 수작업으로 세밀하고 정교하며 재료는 실크 비단을 사용하여 질감이 고급스러웠다.  성연이 웃으며 멀했다.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성연의 가냘픈 얼굴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너 리비어를 알아?”  그녀에게 온 검은색 초대장, 리비어가 준 것이 아닌가?  “알죠” 

    최신 업데이트 : 2022-12-05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2화

    그래서, 성연은 6년 전보다 더 일찍 리비어를 안 것이다.  그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 한 줄기 아름다운 그림자가 천천히 그의 시야에 나타났다.  드레스의 레이스가 몸에 맞게 재단되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꽉 조여진 허리에 유려한 곡선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드래스는 하필이면 그녀에게 입혀져, 그녀를 마치 소설 속 미인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눈을 깜박이지 못하게 했다.  지훈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그의 눈빛은 약간 따가웠다.  이 사람 홀리는 구미호 같은 여자!  그는 정말 그녀의 몸에 있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매섭게 그녀에게 달려들어 잡아먹고 싶었다.  남자의 눈에 비친 위험을 읽은 것 같다.  성연은 돌아서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녀가 막 손을 뻗어 문을 당겼는데, 그녀 옆을 통과하여 한 손으로 문을 받쳤다. 남자의 손바닥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껴안고 몸을 숙여 다가왔다. “성연아, 너 진짜 이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가는 목에 키스했다.  “지훈씨, 이러지 마요…” 성영은 뒤에서 위험한 기운이 그녀를 감싸는 것을 느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 개자식이 발정이 났나!  지훈은 손끝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돌려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성연은 지훈의 힘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가 한 번만 안아도 철옹성 같아 그녀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지훈은 탐욕스럽게 그녀의 아름다움을 탐했다.  “손 아파…”  그녀의 완곡한 애원 소리를 듣고, 지훈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빌어먹을, 그가 또 무슨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거야!  그녀가 팔을 다친 것을 알면서도….  “미안”  지훈은 그녀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잘못을 시인했다  그로서는 처음으로 여자 앞에서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성연은 속으로 허허허 웃었다. 그녀가 일부러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면 정말 그녀를 잡아먹었을까?   그는 그녀에게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개자식!  “또 이러시면

    최신 업데이트 : 2022-12-05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3화

    **드레스를 갈아입은 성연과 지훈은 휴게실에서 연회로 향했다.연회에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은 눈부셨다.지훈은 여전히 얼굴빛을 바꾸지 않은 냉랭한 반지훈이었고, 성연은 이전에 진기한 광경을 목격하고는 감히 사야작을 직시하지 못했다.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아, 그녀는 기억을 잃고 싶었다! “성연” 반크가 걱정 섞인 얼굴로 다가왔다. “다친 건 괜찮지?” “괜찮아, 이 작은 상처 정도야, 이미 다 치료했어.” 성연이 웃었다.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반크에게 싱긋 웃었다. “반크씨는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제가 있으니 제가 그녀를 잘 돌볼 겁니다.” 군중 속에 서 있던 강미현은 술잔을 잡은 손을 꽉 쥐었다. 모두의 시선이 강성연과 반지훈에게 쏠렸고,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말을 들으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원래 그의 옆에 서야 할 사람은 그녀여야 맞다. 강성연은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어쩌면 그녀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눈 밑에 냉기가 스쳤고, 돌아서서 군중 속으로 숨었다.그녀가 떠나는 것을 눈치챈 성연은 무언가 생각난 듯 지훈의 손을 밀쳤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내가 같이 가줄까?"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니 얼굴에 '변태'라는 두 글자가 뚜렷이 쓰여 있었다. 지훈은 그저 웃기만 했다. 미현은 복도로 나와 티파니가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티파니씨” 쫓겨난 일로 화가 난 티파니는 강미현을 보자마자 안색이 안 좋아 졌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왜, 너도 나를 비웃으려고 왔니?  “티파니 씨, 오해예요. 저는 도와드리려고 온 거예요.”  “나를 도와?” 티파니가 의아한 듯 쳐다봤다. “어허, 너네 둘은 자매인데, 나한테 이렇게 친절할 수 있나?”  미현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저는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복 자매일 뿐이고, 솔직히 말해서 저도 당

    최신 업데이트 : 2022-12-05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4화

    티파니가 준비를 마치면, 그녀는 일부러 반지훈에게 알리고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성연을 찾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그녀는 이미 그 사람들의 노리개로 전락해 있을 것이다.  그녀는 지금 정말 그 장면을 보고 싶어 죽겠다. 오늘 밤이 지나면 강성연은 반드시 패가망신할 거다!  그녀의 아이가 반지훈의 아이던지 말던지.  반 가도 이런 불결한 여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성연은 바텐더를 따라 휴게실로 왔고 티파니는 휴게실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바텐더가 떠난 뒤 티파니는 일어나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성연씨, 미안해요. 그동안 다 내 잘못했어요. 제가 이번에 따로 보자고 한 건 사과하고 싶어서 예요. 부디, 저를 용서해 줄래요?”  티파니는 그의 손을 잡았고, 진지하게 용서를 구하는 표정이었다.  만약 성연이 그들의 계획을 알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티파니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빼며 웃었다. “티파니씨, 정말 사과하고 싶은 거예요?”  “당…당연하죠!”  티파니는 조금 당황했지만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제가 너무 충동적이어서 상처준 건 인정해요.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 줄 거죠?”  “티파니 씨, 기회를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에요” 성연은 손가락의 뱀무늬 반지를 천천히 돌리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한테 사과할 생각은 없었죠?”  티파니의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말했다. “무…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당연히 사과하러 왔죠”  “티파니 씨,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릴게요. 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성연의 눈빛이 서늘하다.  티파니는 당황했다.  설마, 이 천한 놈이 뭘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안 돼, 절대 그녀에게 알리면 안 돼.  만약 이 일을 할 수 없다면, 그녀는 앞으로 서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티파니 씨 더 할 말 없으시면 저 먼저 갈게요”  “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 티파니는 그녀를 잡아당겼고, 소리쳤다.

    최신 업데이트 : 2022-12-05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5화

    검은 옷을 입은 남자 곁으로 다가간 성연은 의식을 잃은 티파니에게서 휴대전화를 꺼내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한 뒤 강미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에게 20분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메시지를 보낸 후, 그녀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일어섰다. “여기는 당신에게 맡길게요” 검은 옷의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성연은 휴게실을 떠나 테라스로 향했다. 테라스에 선 중년 남자는 긴 금발머리를 뒤로 묶고 천천히 돌아섰다. 빈티지한 실버테두리 안경에 체인 포인트를 준 어두운 계열의 블랙 슈트를 매치해 세련되고 젠틀했다. “리비어 아저씨, 마침 잘 오셨어요” 성연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앞으로 다가갔다.  점잖고 젠틀한 중년 남자는 바로 리비어였는데, 겉으로 보기에 이 멀끔한 혼혈 미남이 마흔다섯 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성연이 그를 일찍이 알지 않았다면, 그녀도 믿지 못 했을 것이다.  리비어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너는 위험을 무릅쓰고, 내가 가드를 제때에 데려오지 못할까 봐 두렵지 않았니?”  “믿으니까요”  성연이 대답했다.   만약 그녀가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하여도, 그녀는 리비어 아저씨를 믿을 것이다.  6년전, 아영은 그녀가 해외로 갈 수 있게 도와주었고, 그녀는 이 시기에 S국에서 아영의 도움 외에도, 사실 리비어 아저씨가 있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S국이라는 의지할 곳 없는 곳에서 진작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다.  그녀가 리비어 아저씨를 일찍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어머니 때문이었고, 그녀는 아직도 리비어 아저씨가 어머니와 어떤 관계인지 알지 못하지만, 단정지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리비어 아저씨뿐이었다.  “이 아가씨야, 나는 정말 걱정이다”  리비어는 꾸짖는 듯했지만, 눈으로는 오히려 총애를 보냈다. 오랫동안 성연을 친조카의 딸로 여겼다.  그가 성연이 귀국한 것을 알고도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은 것은 성연이 자신과의 관계로 귀국해 '복수'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아가씨는 하필이면 그녀 스

    최신 업데이트 : 2022-12-06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16화

    “대표님”  갑자기 반크가 다가왔다. “성연이 보셨나요? 제가 전화를 걸어도 안 받네요.”  반크의 말이 끝나자 강미현은 작위적으로 놀란 척 하였다. “네? 안 받아요? 성연이한테 무슨 일 생긴거 아니예요?”  반크는 의심스럽게 강미현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호의적으로 성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슨 뜻이지?  “아니겠지, 휴게실에서 정말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나?”  “제가 그런거로 거짓말 하겠어요? 제가 아까 휴게실에 가려고 했는데 안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다니까요, 들킬까 봐 두렵지도 않나봐요”  걸어오는 몇몇 여자들의 대화는 마침 한 글자 한 글자 흘러가지 않고 지훈의 귀에 들어갔다.  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강미현은 속으로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 “휴게실… 설마, 아까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성연이가 휴게실로 간 것 같았다고 하던데…”  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휴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미현은 반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은근히 의기양양했다: 성연아 성연아,이번에는 네가 나와 싸울 자격이 없어 보이는 구나!  지훈이 달려왔을 때 휴게실 밖에는 몇몇 종업원들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고, 그 안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고, 그들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들여 문 앞으로 온 강미현은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걱정했다. “큰일났다, 설마 성연이가 안에 있는 건 아니겠죠?”  지훈은 그녀를 차갑게 힐끗 보았다. “왜 그녀가 안에 있다고 생각하지?”  강미현은 멍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저…저도 확신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종업원이 말하는 걸 들은거예요.”   그러자 성연을 휴게실로 데려온 종업원이 나서 말했다. “저도 성연 님이 휴게실에 오는 걸 봤고 다시 나오지 않은 걸 확인했습니다. 게다가…게다가 남자 몇 명이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강성연?”  “어머나, 정말 대표님 그분은 아니시죠?”  “수위가 너무 센 거 아니야?”  사람들은

    최신 업데이트 : 2022-12-06

최신 챕터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71화

    ”유이야.”조민과 소찬이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오늘 너무 예쁘다!”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조민이 술잔을 들며 말했다.“이건 나와 소찬 씨가 축하의 의미로 권하는 거야. 너와 한태군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래.”강유이가 그녀의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혔다.“저도 선배와 소찬 씨의 앞날에 행복할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곧이어 남우와 반재언이 다가왔다. 두 사람의 뒤에는 진예은과 반재신 그리고 강성연과 반지훈까지 있었다.강성연이 유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오늘 우리 유이 너무 잘했어!”그녀가 미소 지었다.“진짜요?”반지훈이 말했다.“우리 딸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어. 넌 우리의 자랑이야.”강유이가 한 떨기 꽃처럼 어여쁘게 미소를 지었다.한태군이 그들 쪽으로 다가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아버님, 어머니, 두 분께서 유이를 제가 주신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잔 올리겠습니다.”반지훈이 콧방귀를 뀌었다.“네놈 운 좋은 줄 알아!”그가 술잔을 들고 한태군이 내민 잔에 부딪혔다.“앞으로 내 딸한테 정말 잘해줘야 해.”한태군이 강유이를 바라보았다.“걱정 마세요. 제 생에 여자는 오직 유이 한 사람뿐입니다.”강성연도 미소 지었다.여준우와 진예은의 아버지도 인사를 건네러 다가왔다. 그들과 함께 정연 여왕과 한희운도 다가왔다. 여준우가 말했다.“아직 의식 하나 남았지?”강유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남은 의식이 또 있어요?”그가 말했다.“베란다에서 하는 세기말 키스가 남았잖니. 너희 아직 그거 못했어.”한희운이 웃으며 말했다.“여준우 경, 어째 가족들보다 경이 더 조급해 하는 것 같습니다.”여준우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전설 속의 세기말 키스. 우리 모두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 장면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군요.”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남우가 의문스러운 듯이 물었다.“세기말 키스가 뭐야?”반재언이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오래전 첫 번째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70화

    웨딩카가 지나가야 했기에 궁에서부터 대성당까지 가는 길에 기타 차량은 통행을 금지 시켰다.강유이가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길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들 모두가 이 성대하고 엄청난 장면을 구경하러 몰려든 것이였다.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한태군은 네이비 더블 버튼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늠름해 보였다. 어깨에는 성 패트릭 훈장과 로열 빅토리아 훈장 등 여러 훈장이 달려있었다.그가 강유이의 손을 잡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손에서 땀이 나는데?”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 긴장돼.”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내가 있잖아. 긴장할 것 없어. 마음을 편하게 가져.”강유이의 시선이 그가 입은 제복으로 향했다.“이 옷 오빠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한태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내 신부도 오늘 너무 아름다워.”성당에 도착하자 한태군은 강유이와 떨어지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 한희운과 함께 여준우, 진예은의 아버지 등 황실 성원들 그리고 내각 대신들까지 함께 성당 서쪽 문으로 걸어갔다. 문 앞에 있는 광장에는 이미 수천 명의 초대 관객들이 몰려있었는데 그 장면이 너무나도 웅장했다.여준우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결혼식도 전부 라이브로 방송되겠는데 유이 그 계집애 아마 지금쯤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있겠죠?”진예은의 아버지가 그를 바라보았다.“하하. 내 눈에는 네가 더 긴장한 것 같은데?”그가 웃으며 말했다.“황실 결혼식은 처음이라서요.”열한 시 반이 되자 정연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신랑 한태군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대표로 성당에서 각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남우가 반재언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저분이 바로 여왕 폐하셔? 엄청 예쁘시다. 나 실제로 처음 봐.”반재언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나도 처음 뵙는 거야.”“뭐?”남우가 깜짝 놀랐다.“그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재신이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9화

    ”참 형수님은?”소찬이 묻자 반재언이 대답했다.“지금 아버님 모시고 돌아다니고 있어. 나도 이제 가야겠네. 두 사람 편히 쉬고 있어요.”반재언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소찬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와이프가 생기더니 변했어!”“하하. 당신은 뭐 재언 씨와 다른 것처럼 말하네요.”조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소찬도 얼른 잔을 놓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잠깐만요. 왜 나 버리고 혼자 가요! 같이 가요.”강성연과 지윤이 룸에서 나와 걸어가다 마침 복도에서 반지훈과 희승과 마주쳤다. 희승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오랜만이에요, 사모님.”강성연이 반지훈 앞에 멈춰 서자 반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는 잘 했어?”“그럼요. 근데 당신 오후에 아버님과 여씨 가문에 간다고 하지 않았나요?”반지훈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당신 기다리고 있었지. 가서 밥 먹자.”희승이 지윤의 곁에 나란히 서며 그들을 바라보았다.“회장님 사모님, 그럼 저희들은 먼저 아버님한테 가볼게요.”반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강성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녀와 나란히 복도를 걸어갔다. 포근한 햇살이 통유리로 된 창문으로 들어와 바닥에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한데 꼭 붙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이틀 후,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기대했던 세기말 황실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식은 아홉 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아침 일곱 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궁에 도착해 있었다. 강유이는 커다란 메이크업 룸을 혼자 썼다. 네다섯 명의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를 위해 화장을 해주고 머리를 만져주었다.여덟 시가 되어서야 강유이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다. 순백의 새하얀 드레스는 과한 보석과 레이스가 아닌 천연 실크 소재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오프숄더 형 넥 라인으로 간단하지만 파격적인 미를 추가했고 소매는 칠부 정도 되었다.면사포 길이만 16피트 정도 되었는데 변두리가 레이스로 수놓아져 있었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8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럼 나 결혼식 당일에 이 티아라 쓸래. 그러면 엄마의 디자인을 홍보해 줄 수도 있잖아.”한태군이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도 돼.”…반씨 가문 사람들은 결혼식 이틀 전에 영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태군이 안배한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황실에서는 호텔을 통으로 빌려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위한 장소로 마련했다.구씨 집안사람들과 육씨 집안사람들도 왔고, 남강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연예계에서 강유이와 친분을 유지했던 윤수아, 우영, 주계진, 임석진도 초대되었다. 조민과 소찬은 당연히 초청자 명단에 속해 있었다.강성연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룸 안에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한 그녀가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삼촌.”헨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못 본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그는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았다.강성연이 다가가 그와 포옹했다.“오셨어요.”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예전에 내가 네 결혼식도 참석 못 하고, 또 네 두 아들의 결혼식도 참석 못 했었잖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마침 영국에 출장 올 일이 있어서 이렇게 너를 만나러 왔단다.”그녀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몸은 좀 어떠세요?”그가 미소 지었다.“많이 괜찮아졌다. 지윤이와 희승이가 돌봐주고 있어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그때 지윤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왔다.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지윤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놀라던 그녀가 다음 순간 눈물을 글썽였다.“두 사람도 와줬네요.”지윤이 그녀한테 다가갔다.“유이가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희승 씨도 아버지 따라왔어요. 희승 씨는 지금 반 회장님과 같이 있어요.”헨리가 경호원에게 선물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후 강성연에게 선물을 건넸다.“리비어가 올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단다. 이건 걔가 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7화

    한태군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도 함께 웃었다.어느덧 밤이 깊어졌다. 온 도시가 화려한 네온사인에 둘러싸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강유이와 한태군은 저녁을 먹은 후 진원으로 돌아갔다.이제 막 샤워를 마친 탓에 강유이의 머리카락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러자 한태군이 그녀의 손에서 타월을 가져가더니 대신 머리를 닦아주었다.그녀는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아 거울 속 남자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태군 오빠, 나 결혼식이 너무 기대가 돼.”“그래?”한태군이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나 역시 기대돼!”“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성스러운 결혼식장에 들어서다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그거 알아? 난 한평생 내가 꿈꿨던 모든 소원들을 이미 다 이뤘어.”강유이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원인데?”한태군이 여전히 그의 귓가에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너를 아내로 맞이하고, 너와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우리 두 사람의 아이까지 만나게 된 거.”그녀가 멈칫거렸다. 따듯한 조명 아래 그녀의 볼이 붉게 피어올랐다.“설마 처음부터 다 꿍꿍이가 있었던 거야?”그가 대답했다.“어쩌면 네가 내 눈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난 너를 아내로 맞이할 줄 알았던 것 같아.”강유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끌어안았다.“나도 이번 생에는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한태군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따듯한 마음이 뼛속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정말 영광이야.”…이틀 후, 한태군과 강유이는 영국으로 돌아갔고, 황실은 결혼식 준비로 한창이었다. 화제의 결혼식이다 보니 모든 언론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다.패션 계와 주얼리 계의 최상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줄지어 강유이한테 전해졌다. 명품 맞춤 드레스와 결혼식 때 사용할 각종 보석들이 발 디딜 곳 없게 전시된 채 그녀가 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6화

    그러자 민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여행 좀 다녀오니까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어요.”안예지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가 원하는 일이 다 잘 되길 바랄게.”그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월말이 되었다. 강유이 일행들의 여행도 어느새 끝이 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강성연과 반지훈은 정원 밖에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아이들이 차례대로 차에서 내렸다. 강유이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아빠, 엄마!”그녀가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안았다.반지훈이 못 말린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렇게 안겨?”강유이가 눈초리를 휘며 대답했다.“엄마 아빠한테 저는 영원한 어린애죠.”강성연이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나머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재밌게 놀았으면 됐어.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지. 오늘 저녁은 다 같이 모여 떠들썩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진예은과 남우는 집안으로 들어간 후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을 살폈다. 희망이는 두 남동생과 함께 있었다. 세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아래층에서는 반재신 반재언 형제가 외출을 하고, 한태군이 거실에서 반지훈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아버님 이번 판은 제게 양보해 주십시오!”반지훈이 흰색 바둑알을 들고 판을 들여다보다 결심한 듯이 바둑알을 내려놓았다.“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게.”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다음번에는 제가 양보해 드리겠습니다.”반지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허튼수작 부리지 말거라. 난 네 양보 따위 필요 없다.”주방에서 과일을 깎고 있던 강성연이 거실에 있는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본 후 다시 커피를 타고 있는 강유이를 바라보았다.“이제 곧 결혼식을 올리겠구나. 엄마가 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어.”강유이가 멈칫거리더니 강성연을 돌아보았다.“어떤 서프라이즈 선물이요?”“아직은 안 가르쳐 줄 건데?”강유이가 조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5화

    한태군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두 사람을 여기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조민이 대답했다.“나랑 소찬 씨는 이곳에 온 지 좀 됐어. 유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알았어. 너희들도 여기 왔다는걸.”강유이가 조민의 팔을 잡아당기며 자리에 앉혔다.“그럼 우리랑 며칠 더 같이 놀아요.”소찬까지 자리에 착석한 후 반재언은 그에게 진예은과 강유이를 소개했다.“여기는 우리 제수씨인 진예은씨고, 이쪽은 내 동생 유이야.”“형 결혼식 때 봤었어.”소찬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형 동생이 내 와이프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면서? 와이프한테서 얘기 들었어.”조민이 그를 보며 말했다.“누구보고 와이프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거든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약혼까지 다 했는데 다른 남자한테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유독 강유이만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지금 무슨 소리들 하는 거예요! 약혼이라니. 선배 약혼했어요?”조민이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응,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어.”“너무해요.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나한테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강유이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녀는 조민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조민이 그녀의 손을 감싸며 말했다.“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그랬지.”그녀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저 이제 선배랑 안 놀거예요.”조민이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옆에 앉아있는 한태군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빨리 네 와이프 좀 달래 봐.”한태군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강유이도 그저 장난으로 그런 말을 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조민의 약혼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뻤다.적어도 이제 그녀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다.…..한편, 서울 병원.민서율은 복도에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있는 어머니는 많이 초췌해진 상태였다.“어머니, 몸은 좀 어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4화

    투호 판을 벌인 사장이 말했다.“오천 원에 세 번 던질 수 있어요.”“그렇게나 비싸요? 오천 원에 세 번밖에 던지지 못하다니!”진예은은 어쩐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투호 판 사장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저희가 여기서 제일 쌉니다. 다른 집에서는 만 원에 세 번 던지게 하는걸요.”강유이가 진예은을 잡아끌며 말했다.“오천 원에 하자. 사장님도 장사하는 게 어려우실 거 아니야. 우리 재미로 한 번 해보자.”결국 그녀는 사장에게 만 원을 건넸다.“기회는 총 여섯 번입니다.”사장이 화살 여섯 개를 그녀에게 건넸다. 가지런히 놓인 여러 개의 항아리 옆에는 명중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선물이 놓여있었다. 강유이는 그중 팔찌가 갖고 싶었다. 비록 가짜겠지만 디자인이 예뻤다.그녀가 고심 끝에 화살을 던졌다. 하지만 화살은 항아리를 빗나가고 말았다.그 뒤로 연속 두 번 더 던졌으나 모두 다 실패했다.이제 화살은 세 개 밖에 남지 않았다.강유이의 자신 없는 모습을 본 남우가 그녀의 손에서 화살을 가져가며 말했다.“내가 할게요.”그녀가 팔찌 옆에 놓인 항아리로 화살을 던졌고, 화살은 단번에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성공이다!흥분한 강유이가 폴짝폴짝 뛰며 말했다.“새언니 정말 대단해요!”“훗. 이 정도쯤이야.”남우가 눈을 찡긋해 보이며 물었다.“또 어떤 게 갖고 싶어요?”강유이가 진예은에게 물었다.“예은아, 어떤 게 마음에 들어?”진예은이 선물을 살피다가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머리핀이요. 저게 제일 예쁜 것 같애요.”남우가 다시 머리핀 옆에 있는 항아리를 향해 화살을 던졌다. 그리고 정말로 그 머리핀을 명중했다.강유이가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잔뜩 흥분하며 말했다.“진짜 백발백중이네요. 새언니, 이제는 새언니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요.”남우가 턱을 쓰담으며 말했다.“그러면 저는…”그녀의 시선에 백옥 청자가 들어왔다.“저걸로 하죠.”그녀가 들고 있던 화살을 슝 던지자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항아리 안으로 빨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3화

    늦은 밤의 산속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평안한 야영장에는 오직 풀벌레 소리만 잔잔하게 들려왔다.텐트 밖 잔디 위에는 랜트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평온하고도 아늑한 분위기였다.강유이는 몸을 뒤척거리며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한태군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품에 안았다.“잠이 안 와?”“응.”그녀가 그의 품에 가만히 기댔다.“태군 오빠,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가겠어.”한태군이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두 사람이 텐트 밖으로 나왔다. 한태군이 손전등을 들고 그녀와 함께 한참을 걸었다. 두 사람은 우거진 숲 앞에 도착했다. 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여기서 기다리고 있어.”한태군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일 있으면 불러.”그녀는 숲 안으로 들어갔지만 무서워서 멀리 가지는 못했다.볼일을 본 후 강유이가 서둘러 달려와 그의 팔짱을 꼈다.“됐어.”한태군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텐트로 돌아가던 중 그녀가 고개를 들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손으로 가리켰다.“저게 북두칠성인가?”한태군도 고개를 들었다.“응, 맞아.”강유이가 배시시 웃었다.“역시 산속이니까 별이 엄청 잘 보이는 것 같아.”“두 사람 밤늦게 자지도 않고 별구경 하는 거예요?”남우가 텐트 안에서 나오며 묻자 강유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새언니도 아직 안 잤어요?”“네. 아까 귀신 이야기한 것 때문에 무서워 잠을 못 자겠잖아요…!”남우가 생수 한 병을 따서 마셨다.강유이와 한태군이 서로를 마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새언니 설마 그런 이야기에 무서워해요?”남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산골짜기라고요! 보통 때와는 다르잖아요.”강유이가 포도 한 송이를 들며 말했다.“걱정 마요. 우리 큰오빠가 새언니를 지켜줄 거예요.”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한태군과 함께 텐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고개를 돌린 남우는 그제야 두 사람이 들어가 버린 것을 알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