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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티파니가 준비를 마치면, 그녀는 일부러 반지훈에게 알리고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성연을 찾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그녀는 이미 그 사람들의 노리개로 전락해 있을 것이다.

  그녀는 지금 정말 그 장면을 보고 싶어 죽겠다. 오늘 밤이 지나면 강성연은 반드시 패가망신할 거다!

  그녀의 아이가 반지훈의 아이던지 말던지.

  반 가도 이런 불결한 여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성연은 바텐더를 따라 휴게실로 왔고 티파니는 휴게실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바텐더가 떠난 뒤 티파니는 일어나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성연씨, 미안해요. 그동안 다 내 잘못했어요. 제가 이번에 따로 보자고 한 건 사과하고 싶어서 예요. 부디, 저를 용서해 줄래요?”

  티파니는 그의 손을 잡았고, 진지하게 용서를 구하는 표정이었다.

  만약 성연이 그들의 계획을 알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티파니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빼며 웃었다. “티파니씨, 정말 사과하고 싶은 거예요?”

  “당…당연하죠!”

  티파니는 조금 당황했지만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제가 너무 충동적이어서 상처준 건 인정해요.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 줄 거죠?”

  “티파니 씨, 기회를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에요” 성연은 손가락의 뱀무늬 반지를 천천히 돌리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한테 사과할 생각은 없었죠?”

  티파니의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말했다. “무…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당연히 사과하러 왔죠”

  “티파니 씨,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릴게요. 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성연의 눈빛이 서늘하다.

  티파니는 당황했다.

  설마, 이 천한 놈이 뭘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안 돼, 절대 그녀에게 알리면 안 돼.

  만약 이 일을 할 수 없다면, 그녀는 앞으로 서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티파니 씨 더 할 말 없으시면 저 먼저 갈게요”

  “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 티파니는 그녀를 잡아당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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