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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안타깝게도, 티파니랑 그녀는 도망갈 수 없다.

  차 안.

  지훈은 차를 몰고 사가로 향했고, 조수석에 앉은 성연은 차창 밖을 계속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

  빨간 신호등 앞에 차를 세우자, 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연은 다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에게 시선을 보냈다. “지훈씨 절 왜 그렇게 보세요?”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내 여자 보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의 여자가 되는 것은 정말 위험해요. 오늘 휴게실에 있던 사람이 나였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예요.”

  지훈의 눈이 차갑고 어둡다.

  휴게실에 있던 여자가 정말 그녀라면.

  그는 어떻게 했을 것인가?

  아마 그녀를 건들인 모든 남자들을 죽일 것이다.

  그는 시선을 떼고 싱긋 웃었다. “그럼 내가 너를 우습게 본 모양이네.”

  그 사람들의 손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건, 그녀 자신이 능력이 있지 않았다면 누군가 그녀를 도와줬을 것이다.

  그는 잘 조사해 보아야한다.

  **

  #티파니 연회 사건#

  #대표가 처음 공개하는 여자#

  다음날 티파니는 실검에 오르며 지훈의 성연 공개 소식을 능가하는 올해의 뉴스 1위에 올랐다.

  그러자 영애 파티 주최 측은 티파니의 영애 파티 참석을 영구 금지한다는 공문을 발표했다.

  티파니를 서울 영애 명단에서 제외시킨 셈이다.

  그리고 티파니는 서울시에서 패가망신했다. 비록 그녀의 아버지 윤진이 딸을 구하려 했지만, 여론과 압력에 못 이겨 딸을 대신해서 사과하기로 했다.

  성연은 사무실에 앉아 이 뉴스를 보았고, 얼굴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어젯밤 그녀가 미리 준비한 게 아니었다면 오늘 실검에 올라 패가망신 당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다.

  허, 강미현이 설치한 함정에, 어떻게 그녀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 있을까?

  티파니가 망가진 후 더 미워할 사람은 아마 쓰레기 같은 생각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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