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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티파니가 가슴이 찢어질 듯 울자 윤 부인은 그녀를 안았다. “고작 강씨네 집안이잖아, 걱정 마, 네 아버지가 강씨네 집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말 좀 들어, 먼저 좀 먹어라.”

  티파니의 마음을 겨우 달래자 집사가 대뜸 문밖으로 나타났다. "부인, 강성연이라는 아가씨가 아가씨를 만나려고 합니다."

  강성연이라는 말에 티파니는 갈기갈기 찢겨버렸다. “난 그 천한 년 안 봐! 다 그녀야, 다 그녀 때문이야!"

  윤 부인은 그녀의 감정을 달래면서 침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가 내 딸을 해쳤는데, 그녀가 아직도 면목이 있나?”

  집사는 고개를 숙였다. “이 아가씨는 대표의 사람인데, 큰 아가씨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표의 사람?

  설마 어제 대표가 발표한 그 사람?

  윤 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반가의 사람들은 미움을 살 수 없지만, 자기 딸이 이렇게 변해서 평생 망가졌으니, 비웃으러 온 것 아닌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어?

  그녀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딸을 보고 "내가 얘기하겠다"며 일어섰다.

  집사가 성연을 별장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녀를 만나려는 사람은 티파니가 아니라 윤 부인이었다.

  윤부인은 소파에 앉아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제 딸이 당신 강씨 집안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 아직도 내 딸을 찾아올 낯이 있나요? 우리 윤씨 집안을 난처하게 하려는 것입니까?”

  성연은 윤 부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윤 부인, 제가 오늘 온 것은 윤 씨 댁을 난처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젯밤 일은 강 씨네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저는 원래 피해자일 뿐입니다”

  “피해자?”

  윤 부인이 소리 쳤다. “우리 딸이 이제 피해자죠. 여기 멀쩡히 서 계시잖아요. 꼿꼿이 서서 잘만 말하시는 구만”

  성연의 눈썹이 약간 올라 갔고, 목소리는 냉담해졌다. “딸을 아끼시는 건 이해하지만 어젯밤 사람이 저였다면 어머니는 마음이 안 아프시겠어요? 비록 제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윤 부인은 멍해져서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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