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휴대폰을 책상에 올려놓은 후 스피커폰을 켰다. 그러자 초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성연아, 할머니가 보자고 하신다......"통화가 끝난 후 반크는 조금 걱정되었다."노부인이 보자고 하는 건 무슨 음모가 아닐까? 아니면 내가 같이 가줄게."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반크 삼촌. 삼촌은 스튜디오에서 해야 될 일이 많잖아요. 노부인과 초란은 저에게 아무짓도 못해요."강성연은 신라 호텔에 도착했다. 사실 그녀는 노부인과 초란이 왜 강 씨 저택에 그녀를 부르지 않고 레스토랑에 불렀는지 궁금했다. 도대체 왜서일까?그녀가 룸에 들어서자 강 씨 노부인과 초란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할머니, 무슨 일로 절 찾았어요?"강성연이 일말의 존경심도 없이 무덤덤하게 말하자 노부인의 낯빛은 더 어두워졌다."너의 아버지가 위너를 너에게 물려줬다고 들었다."강성연은 멍해졌다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전 왜 아버지가 위너를 저에게 물려준 사실을 모르죠? 또한 지금 위너는 강미현의 것이잖아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초란을 바라 보았다.초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조금 원망이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노부인은 콧방귀를 뀌더니 이렇게 말했다."위너는 비록 너의 어머니가 창설한 회사지만 지금 강 씨 가문의 명의로 되어있으니 강 씨 가문의 자산이야.""너희 여자들은 결국 모두 시집을 가야 하지. 위너 주얼리는 너희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단다. 너의 아버지가 글쎄 위너를 너에게 넘겨주겠다고 유서를 고치더구나, 난 동의하지 않을 거다."노부인의 말에 강성연은 멍해졌다.무슨 뜻이야?아버지가 나에게 위너를 물려주겠다고 유언장을 고쳤다고?이건 또 뭐 하는 짓이지?"강성연, 위너를 포기해."노부인은 그녀에게 위너를 포기하라고 명령하고 있었다.강성연은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할머니가 윗사람이라 해도 위너가 지금 강 씨 가문의 자산인데, 할머니와 무슨 관련이 있죠?"위너는 지금 아버지의
"윗사람이 어떤 태도로 절 대하면, 제가 어떤 태도로 윗사람을 대하지요. 그리고 할머니는 여태껏 절 손녀로 생각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할머니는 왜 제가 상냥하게 대하길 바라는 거예요?"노부인은 강성연이 여자로 태어나자 한 번도 안아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한 번도 찾아와 본 적이 없었다.예전 철이 들지 않았을 때, 강성연은 엄마, 아빠와 함께 설을 쇠러 고향으로 돌아갔었다. 하지만 그때 할머니가 어떻게 엄마를 괴롭혔는지 그녀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했다.하지만 엄마의 반응은 아주 냉담했고 노부인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아마 그 일 때문에 노부인은 그녀가 엄마와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당연히 강성연은 아버지와 초란의 더러운 일 때문에 어머니가 강 씨 가문 사람들에게 냉담했다고 여겼다."성연아, 너 어떻게 할머니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초란은 그래도 노부인에게 잘 보여야 했다. 그녀는 여전히 좋은 며느리의 연기를 하고 있었다."전 그저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에요."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무덤덤하게 말했다."전 위너를 포기하지 못해요. 아버지가 위너를 저에게 물려주지 않는다 하여도 전 위너를 빼앗아올 거예요."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네가 감히!"노부인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제가 감히 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어요."강성연은 냉담하게 이렇게 말한 후 룸에서 나왔다.그녀가 나가기 바쁘게 노부인은 참지 못하고 테이블을 모두 엎어버렸다. 초란은 깜짝 놀랐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위로했다."어머님, 화내지 마셔요. 이후 다른 방법으로 성연이를 해결하면 돼요."노부인은 초란의 말을 듣고 진짜 흥분을 가라앉혔다."저 천 것은 확실히 공은희의 딸이구나. 너의 말이 옳아,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면 돼."호텔에서 나온 강성연은 주차장에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화려한 포르쉐를 바라 보았다.그리더니 다시 차 번호를 확인했다.이건 송아영의 차잖아?송아영은 색상이 환한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붉은색, 파란색, 자주색 차들만 샀으며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뭐가 두려운 거야? 다른 사람이 당신이 내 여자라는 걸 다 아는걸."반지훈이 그들의 관계를 공개했는데 누가 모르겠는가?강성연은 그의 손을 뿌리치면서 당당하게 말했다."그래도 저의 체면 좀 봐줘요."그녀는 "반지훈 여자"라는 신분으로 거들먹대고 싶지 않았다!반지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눈빛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스킨쉽을 하는 것이 싫은 것이었다.성연이는 그렇게 내가 싫나?강성연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반지훈 눈에서 소유욕이 꿈틀거리는 걸 발견하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이 남자는 자신이 그의 여자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서 키스를 할 수도 있었다!그러면 안되잖아!당당했었던 그녀의 표정은 조금 굳어졌다. 그녀는 심지어 조금 불쌍한 느낌으로 낮게 중얼거렸다."사람들 앞에서 저의 엄격한 이미지 좀 세워줘요......"반지훈은 멍해졌다. 그는 그녀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가까이 있는 것이 싫어 그렇게 행동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직원들 앞에서 엄격한 이미지를 세우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었다.과연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놔주었다."그래, 알겠어."연희승은 깜짝 놀랐다.반 대표님이 이렇게 쉽게 포기한다고?강성연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떠나려고 했다. 순간 그녀는 떠오르는 것이 있어 몸을 돌리면서 물었다."참, 대표님이 전에 저의 엄마와 리비어 아저씨의 관계를 조사했잖아요. 진전이 있어요?"어젯밤부터 그녀는 이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리비어 아저씨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엄마에 대한 일이 궁금했다.반지훈이 그 일을 조사했으니 실마리라도 조금 찾아냈을 것이다.반지훈은 그녀가 정말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고 꾹 닫고 있던 입을 열었다."오후에 내 사무실에 와."오후가 되었을 때 강성연은 정말 반지훈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그녀가 노크하고 들어가니
강성연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본 뒤에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리비어는 그녀의 엄마와 나란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의 각도에서 볼 때 나란히 걷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만약 연인 관계라면 아주 친근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리비어 아저씨와 엄마는 아무런 스킨쉽도 없었고 심지어 리비어 아저씨는 엄마에게 조금 공손한 모습이었다.엄마와 리비어 아저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순간 노트북이 닫혔다.강성연은 곁에 있는 남자를 보면서 조금 의아해했다."이것 밖에 조사해내지 못했어요?"이걸로 끝이야?반지훈은 그녀의 뒤로 팔을 뻗더니 가까이 다가갔다."키스해줘, 그럼 알려줄게.""싫으면 됐어요. 저 스스로 조사해낼 거에요."강성연이 일어서려고 하자 반지훈은 그녀를 품으로 당겼다.그녀는 반지훈의 무릎에 앉았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이 자세는 좀......"반지훈, 당신의 사무실이라고 함부로......"강성연은 그를 조금 밀쳤지만 반지훈은 그녀를 놔줄 기미가 없었다.그녀가 씩씩거리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그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응? 함부로 뭐?""이 손 놔요."강성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키스해줘."지금 반지훈은 마치 사탕을 달라고 떼쓰는 아이 같았다."싫어요......""그러면 내가 할게."남자는 그녀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고 그녀의 뒷목을 잡더니 진하게 키스를 했다. 그는 마치 강성연을 삼켜버릴 듯했고 눈에서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었다.강성연은 좀 불안했으나 반지훈의 키스 실력이 너무 좋았다. 그녀는 숨이 가빠왔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를 밀치고 싶었지만 어느 곳에 손을 놓을지 몰라 그저 가만히 있었다.반지훈은 오랫동안 키스를 하고 나서야 아쉬운 듯 입술을 뗐다.강성연은 숨이 가빴지만 속으로 경계하고 있었다.그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 언젠가 그에게 잡아 먹힐 것을 알고 있었다!"지금은 알려줄 수 있어요?"그녀는 억지로 화제를 돌렸다.반지훈은 손
“아저씨가 말씀하신 건 연씨 가문이죠?”강성연이 알게 되자 리비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느긋하게 대꾸했다.“그녀의 일에 있어서는 네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뒤에 알려줄 생각이었다. 성연아, 네가 앞으로 어떤 일들을 알게 되더라도 절대 네 어머니를 원망하지는 마라. 사실 네 어머니는 널 무척 사랑한단다. 그녀는 자신이 떠난 뒤에 네가 강씨 집안에서 잘 지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네 옆에 나타난 이유다.”리비어는 강성연을 입구까지 데려다주고는 인사를 건넸고 강성연은 차를 타고 떠났다.멀지 않은 곳, 줄곧 강성연의 뒤를 밟고 있던 강미현은 그 시각 차 안에 앉아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낯선 남자의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었다.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보며 그녀는 음험하면서도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천한 것, 이제 나한테 약점을 잡힌 거야!강씨 집안.섹시한 잠옷 치마를 입고 욕실에서 걸어 나온 초란은 이미 잠이 든 강진의 모습을 보고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어젯밤부터 강진은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강씨 할머니가 공은희 그 천한 것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그녀는 강진의 옆에 자리를 잡더니 그의 허리를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여보...”강진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밀어냈다.“나이도 있는데 체면은 생각도 안 하네. 난 서재에서 잘게.”초란은 강진이 무정하게 자신을 버리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산 사람이 그 죽은 여자보다 못하다는 건가?하지만 강진이 당시 진심으로 공은희를 사랑했다면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아니면 남자들은 원래 옛것을 찾는 것들이라 지금은 그녀에게 질려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일까?최근 임신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초란은 그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무언가 떠올린 그녀는 눈빛이 표독스러워졌다. 강진이 그녀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으니 그녀도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강미현은
“절대 강성연한테 홀리지 말아요!”그 말도 잊지 않았다.홀리다니?확실히 강미현이 보기에 반지훈은 강성연에게 홀려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강성연은 남자를 꾀는 불여우였다.강성연은 팔짱을 두르더니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치 강미현이 말한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듯 말이다.반지훈은 손을 들어 강성연의 턱을 쥐더니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리며 말했다.“진짜야?”“...”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 반지훈은 전혀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강성연은 한숨을 쉬었다.“그랬죠. 어젯밤 그 남자 집에서 그 사람이랑 한 시간 동안 같이 있었어요.”강미현은 강성연이 인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난 집에 부채질하며 말했다.“지훈씨, 제가 한 말 거짓말 아니에요. 강성연은...”“안에서 한 시간 동안 뭐 했는데, 응?”“할 거 다 했죠.”강성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고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이 보기에 강성연은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었다.반지훈은 입을 꾹 다물더니 그녀를 둘러업었다.“아! 반지훈씨, 뭐 하는 거예요? 내려 줘요! 망할!”강성연은 반지훈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둘러업자 불같이 화를 냈다. 반지훈은 그녀를 둘러업고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고 그 자리에 남겨진 강미현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왜 이렇게 된 걸까?지훈씨는 내 말을 믿지 않는 걸까?“반지훈씨 Zora씨한테 화가 난 것 같지 않네.”“딱 봐도 질투하는 거잖아. 화는 무슨, 이간질에 실패했네.”“다들 입 다물어요! 다들 뭘 안다고!”강미현은 그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그 직원들은 그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강미현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빌어먹을, 두고 보자고. 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면 반씨 집안사람들이 강성연처럼 단정치 못한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어?사무실 안, 반지훈은 강성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고 강성연은 화가 나서 그를 주먹으로 때렸다.“반지훈씨, 어디 아파요?
...이런 지경까지 오다니!강성연은 무덤덤한 얼굴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반지훈이 떠났다.“성연아!”몸을 돌리니 송아영이 그녀를 덥석 끌어안았다.“엉엉엉, 비너에 있지 않다며?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준 거야?”송아영은 잠시 망설이더니 갑자기 가성연을 놓아주고는 그녀의 몸에 대고 킁킁거렸다.“너 몸에서 왜 남자 향수 냄새가 나?”강성연은 심장이 철렁했지만 무덤덤한 얼굴로 시선을 옮기며 대꾸했다.“냄새가 나?”“나는데!”송아영은 다시 한번 코를 박고 킁킁대더니 미간을 살짝 구기며 말했다.“구찌 향수네. 이거 익숙한 냄새인데. 아, 이거 그 반지훈씨...”강성윤은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며 말했다,“개 코냐? 왜 날 찾아왔는데?”“얼굴 안 본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나 전혀 안 보고 싶었나 보네. 흥, 역시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잊은 거네.”송아영은 팔짱을 두르며 콧방귀를 뀌었다.강성연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으며 말했다.“하하, 너도 남자랑 데이트하러 갔잖아?”“그거 데이트 아니야. 우리 아빠가 꼭 그 남자랑 같이 밥 먹으라고 한 거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아빠 매일 나한테 시집가라고 잔소리하잖아. 지금 당장 시집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송아영은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성연아, 네가 나 좀 도와주라.”“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나 요즘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 참, 너 바닷가 쪽에 있던 집 팔았어? 안 팔았으면 거기서 잠시 지내도 돼?”송아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러면 거기서 지내. 거기 아직 안 팔았거든.”송아영은 감동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성연아, 너 진짜 짱이야. 넌 내 복덩어리야. 쪽!”말을 마친 뒤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강성연의 손에 입을 맞췄고 강성연의 표정에 금이 갔다.**며칠 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리비어가 어떤 여자와 만나다# 라는 소문이 돌자 업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고 어떤
반지훈까지 강성연에게 완전히 홀려버렸고 심지어 몇 번이나 강성연을 상대하려 했지만 매번 손해 보는 건 그녀의 딸이었다.초란은 잠시 생각했다. 강성연의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돕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자신만만할 수가 없었다!심지어 반지훈도 미끼를 물었다.더욱 의외인 점은 재벌가에서 꽤 권세 높은 리비어가 강성연을 자기 조카라고 칭했다는 점이다.설마 줄곧 그녀를 돕고 있던 사람이 바로 그 리비어일까?하지만 리비어는 40대였고 초란과 비슷한 나이였다. 강성연을 자기 조카라고 하는 걸 보면 설마...공은희 그 여자인 것일까!초란은 저도 모르게 사색에 잠겼다. 생각해 보면 그녀는 단 한 번도 공은희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공은희의 일을 조금 전해 들은 적이 있었다.공은희는 당시 위너 주얼리를 세워 강진 대신 서울시에서 자리를 잡았고 강진을 도와 이 사업을 일구었다. 그런 걸 보면 공은희는 꽤 능력 있는 여자였다.하지만 그녀의 신분은 완전히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공은희는 오래 살지 못했고 강성연이 7살 때 병으로 죽었었다.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더라면 초란과 그녀의 딸이 강씨 집안에 올 수 있었을 리가 없었다.인제 보니 공은희 그 여자의 신분을 제대로 조사해봐야 했다. 만약 그녀가 진짜 리비어와 친척 관계라면 앞으로 두 모녀가 강성연을 상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로열 음악 학원.강해신은 금빛이 가득한 홀에서 연주 레벨 테스틀 하고 있었다. 아이는 다른 아이와 함께 에이지 랩소디를 연주했고 무대 아래 선생님들은 어린 나이에 엄청난 실력을 갖춘 강해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그의 연주는 옆의 친구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스무스했다.역시나, 강해신은 결국 S급 카드를 받고 결승에 들어갔다.강해신이 무대 뒤로 왔을 때 강해신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아이들이 강해신의 앞길을 막았다.“야, 너 아빠 없는 아이라며. 너 뭐 수 쓴 거 아니야?”강해신은 아빠가 없다는 말에 안색이 다소 어두워졌다.“넌 어느 눈알로 내가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