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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강성연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휴대폰을 책상에 올려놓은 후 스피커폰을 켰다. 그러자 초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연아, 할머니가 보자고 하신다......"

통화가 끝난 후 반크는 조금 걱정되었다.

"노부인이 보자고 하는 건 무슨 음모가 아닐까? 아니면 내가 같이 가줄게."

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반크 삼촌. 삼촌은 스튜디오에서 해야 될 일이 많잖아요. 노부인과 초란은 저에게 아무짓도 못해요."

강성연은 신라 호텔에 도착했다. 사실 그녀는 노부인과 초란이 왜 강 씨 저택에 그녀를 부르지 않고 레스토랑에 불렀는지 궁금했다. 도대체 왜서일까?

그녀가 룸에 들어서자 강 씨 노부인과 초란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할머니, 무슨 일로 절 찾았어요?"

강성연이 일말의 존경심도 없이 무덤덤하게 말하자 노부인의 낯빛은 더 어두워졌다.

"너의 아버지가 위너를 너에게 물려줬다고 들었다."

강성연은 멍해졌다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전 왜 아버지가 위너를 저에게 물려준 사실을 모르죠? 또한 지금 위너는 강미현의 것이잖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초란을 바라 보았다.

초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금 원망이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노부인은 콧방귀를 뀌더니 이렇게 말했다.

"위너는 비록 너의 어머니가 창설한 회사지만 지금 강 씨 가문의 명의로 되어있으니 강 씨 가문의 자산이야."

"너희 여자들은 결국 모두 시집을 가야 하지. 위너 주얼리는 너희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단다. 너의 아버지가 글쎄 위너를 너에게 넘겨주겠다고 유서를 고치더구나, 난 동의하지 않을 거다."

노부인의 말에 강성연은 멍해졌다.

무슨 뜻이야?

아버지가 나에게 위너를 물려주겠다고 유언장을 고쳤다고?

이건 또 뭐 하는 짓이지?

"강성연, 위너를 포기해."

노부인은 그녀에게 위너를 포기하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강성연은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할머니가 윗사람이라 해도 위너가 지금 강 씨 가문의 자산인데, 할머니와 무슨 관련이 있죠?"

위너는 지금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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