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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반지훈은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 말했다.

"알려줘."

강성연은 그를 뿌리칠 힘이 없었다. 이 나쁜 놈은 수단이 너무 많아 그녀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글쎄 그녀에게서 답을 듣기 위해 이렇게 유치한 짓까지 서슴지 않다니!

그녀는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그가 또 간지러움을 태울까 봐 그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전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전 엄마와 그 사람의 관계는 잘 몰라요."

그건 지금의 그녀도 알고 싶었던 일이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 아닌 걸 알아차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도 그 사람의 신분을 몰라?"

"전 리비어 아저씨의 신분이 뭐든 상관없어요. 어차피 엄마 외에 저에게 가장 잘해주는 가족이에요."

비록 그들은 혈연관계가 없지만 강성연은 일찍부터 리비어 아저씨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그가 유일하게 엄마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반지훈은 눈을 내리깔았다. 강성연은 대도시의 일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어머니가 연 씨 가문 사람이라는 일도 아마 모를 것이다.

"아는 건 다 말했어요. 계속 면을 먹어도 돼요?"

반지훈은 웃으면서 그녀를 놓아주었다.

강성연은 반지훈이 놓아준 후 자리에 돌아가 계속 면을 먹었다. 반지훈은 그녀를 바라 보았다.

"다 먹으면 돌아가서 더 쉬어."

그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잠시 사색에 잠겼다.

설마 반지훈이 뭘 알아낸 건가?

**

다음날.

회사에 온 강성연은 직원들이 휴대폰을 들고 수군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한 여직원이 그녀를 발견한 후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숨겼다.

"Zora 아가씨......"

"왜 그래?"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Zora 아가씨, 페이스북에서 아가씨도 윤 아가씨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직원이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성연은 휴대폰을 꺼내본 뒤에서야 강미현이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는 걸 알아차렸다.

"성연아."

반크가 걸어오자 직원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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