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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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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를 갈아입은 성연과 지훈은 휴게실에서 연회로 향했다.

연회에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은 눈부셨다.

지훈은 여전히 얼굴빛을 바꾸지 않은 냉랭한 반지훈이었고, 성연은 이전에 진기한 광경을 목격하고는 감히 사야작을 직시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 그녀는 기억을 잃고 싶었다!

 “성연”

 반크가 걱정 섞인 얼굴로 다가왔다. “다친 건 괜찮지?”

 “괜찮아, 이 작은 상처 정도야, 이미 다 치료했어.” 성연이 웃었다.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반크에게 싱긋 웃었다. “반크씨는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제가 있으니 제가 그녀를 잘 돌볼 겁니다.”

 군중 속에 서 있던 강미현은 술잔을 잡은 손을 꽉 쥐었다. 모두의 시선이 강성연과 반지훈에게 쏠렸고,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말을 들으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원래 그의 옆에 서야 할 사람은 그녀여야 맞다.

 강성연은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어쩌면 그녀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눈 밑에 냉기가 스쳤고, 돌아서서 군중 속으로 숨었다.

그녀가 떠나는 것을 눈치챈 성연은 무언가 생각난 듯 지훈의 손을 밀쳤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내가 같이 가줄까?"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니 얼굴에 '변태'라는 두 글자가 뚜렷이 쓰여 있었다.

 지훈은 그저 웃기만 했다.

 미현은 복도로 나와 티파니가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티파니씨”

 쫓겨난 일로 화가 난 티파니는 강미현을 보자마자 안색이 안 좋아 졌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왜, 너도 나를 비웃으려고 왔니?

  “티파니 씨, 오해예요. 저는 도와드리려고 온 거예요.”

  “나를 도와?” 티파니가 의아한 듯 쳐다봤다. “어허, 너네 둘은 자매인데, 나한테 이렇게 친절할 수 있나?”

  미현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저는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복 자매일 뿐이고, 솔직히 말해서 저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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