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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반지훈이 걸어오는 모습에 강미현은 살짝 들떴다.

“지...”

그러나 그녀가 입을 막 열었을 때 반지훈은 마치 그녀가 그곳에 존재하지 않듯이 그녀의 곁을 지나쳤다.

그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강성연의 앞에 도착했고 윤티파니는 넋이 나갔다.

반지훈씨?

그럴 리가!

“반... 반지훈씨, 이 여자랑은 무슨 사이세요? 반지훈씨가 왜...”

반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윤티파니씨는 이 업계에 계속 있을 생각이 아닌가 보네요.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

반지훈의 여자라니!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반지훈은 단 한 번도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 여자가 누군지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의 말에 많은 여성들이 실망했다.

강미현의 얼굴에서 핏기가 점차 사라졌고 그녀의 손톱은 손바닥을 깊게 파고들었다. 그녀는 강성연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왜?

반지훈이 사람들 앞에서 자기 여자라고 인정할 정도로 강성연에게 그렇게 큰 매력이 있단 말인가?

강미현은 반지훈의 곁에 6년을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가 자기 여자라고 인정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강미현은 분했다.

“반지훈씨, 죄송합니다. 저희가 모르고...”

직원은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안아 들고는 그들을 보며 말했다.

“이 파티 주최자한테 나 만나러 오라고 하세요.”

그는 강성연을 안고 자리를 떴다.

윤티파니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옆에서 그녀를 부축하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

그들이 떠나고 사람들은 계속해 의논했다.

“티파니씨도 참 안 됐네. 하필 건드려도 반지훈씨 여자를 건드리다니.”

“그러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반지훈씨 여자잖아. 티몬 그룹 이제 반지훈씨한테 제대로 찍혔네.”

“다음번 영애 파티에 티파니씨는 제명되겠네.”

“...”

**

반지훈은 강성연을 안고 VIP 휴게실로 왔다.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그를 살짝 밀어냈다.

“내려줘요.”

반지훈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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