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화

어쩌면 그녀가 이번에 명성을 얻어서 이례적으로 그녀를 초청한 걸지도 몰랐다.

어쨌든 자기 딸이 이러한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니 그들로서는 자랑스러울 따름이었다.

강진은 조용히 몸을 일으켜 위층으로 올라갔고 분위기는 그제야 조금 가라앉았다.

초란이 웃으며 말했다.

“난 올라가서 네 아빠 좀 보고 올게.”

초란은 그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강진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본 그녀는 그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여보, 왜 그래요?”

강진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당신은 걔 엄마면서 어떻게 애가 저렇게 된 걸 가만히 보고만 있어?”

영문을 알 수 없는 그의 꾸지람에 초란은 어리둥절해졌다.

“미현이가 왜요?”

“그 주얼리들은 걔가 디자인한 게 아니야. 어머니랑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난 못 속여.”

강진은 강미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강성연은 실력이 있으니 만약 강성연이 그것들을 디자인했다고 하면 믿을 것이었다.

하지만 강미현이 그런 걸 디자인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초란은 앞으로 나서 그를 안으며 말했다.

“여보, 당신이 오해한 거예요. 미현이 줄곧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당신한테 말 안 했던 것뿐이죠.”

강진은 대꾸하지 않았다.

초란은 억울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미현이도 위너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미현이가 성연이보다 실력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미현이는 지금껏 쭉 노력해왔잖아요. 미현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그 애의 노력까지 인정하지 않을 셈이에요?”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야. 그런데 걔가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완벽한 작품을 디자인할 수 있어?”

강진은 어쩐지 자꾸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그 디자인들이 아주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디자인 스타일이 아주 익숙했다.

초란은 계속해 그를 달래면서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말했다.

“여보, 걱정하지 말아요. 이제는 우리의 일을 의논해보죠. 당신도 알다시피 어머님은 위너를 호시탐탐 노리고 계세요. 저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