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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그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준수했다.

하지만 이건 꼭 그녀의 착각일 것이지!

반지훈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 보았다.

"돌아왔어?"

그녀는 시선을 거둔 후 계약서를 들고 들어갔다.

"반 대표님은 이렇게 한가한가요?"

"당신이 케이트 주얼리에서 한참 시간을 들여서야 남여진 노부인을 만났다고?"

"반 대표님, 설마 저에게 CCTV를 달아둔 게 아닌가요?"

강성연은 자신의 옷을 살펴보았다. 그는 꼭 CCTV를 달아두었을 것이야!

반지훈은 입술을 꾹 다물더니 천천히 일어서서 그녀에게 걸어갔다.

"왜 TG 소속 주얼리 회사라고 말하지 않았어?"

새 회사가 케이트 주얼리를 찾아가면 불가피하게 면박을 당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그들의 실력을 잘 모르기에 쉽게 응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TG 소속 주얼리 회사라고 한다면 케이트는 한 번 생각해볼 것이다. 왜냐하면 재력이 든든하니 케이트가 내놓은 조건은 다른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워도 반지훈은 아마 눈도 깜빡 하지 않을 것이다.

강성연은 계약서를 탁자 위에 놓은 후 탁자에 조금 기대며 말했다.

"제가 왜 TG 소속이라고 말해야 하죠?"

반지훈은 손으로 탁자를 지탱하면서 그녀를 포위했다.

"당신은 내가 그렇게 부끄러워?"

그가 말하기 부끄러운 사람이 되는 날도 있다니?

강성연은 손가락을 들고 그의 어깨를 밀쳤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 너무 남의 눈에 띄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강성연은 멈칫했다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반지훈은 더 꽉 잡았다.

반지훈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로 내려가자 강성연은 눈치채고 그가 몸을 숙일 때 손으로 그의 입술을 막았다.

"이곳은 사무실이에요, 함부로 하면 안돼요!"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눈에서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성연은 손바닥에서 별안간 느껴지는 따뜻하고 축축한 느낌에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재빨리 손을 거두면서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변태!"

이 빌어먹을 놈이!

글쎄......

"다시 한 번 말해봐."

반지훈은 그녀가 놀라움과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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