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너랑? 어떻게?”김서진은 아주 담담하게 질문을 던졌다.“나는 자원과 기술이 있고, 당신은 돈과 사람이 있으니 우리가 협력을 한다면 조직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아니야.”주효영은 일어서서 말했고 눈 속에는 희망이 가득했다. 그러자 김서진이 웃으며 말했다.“임상언하고도 그렇게 말했어?”“물론이지!”주효영은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조롱의 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임상언은 쓸모가 없어. 난 임상언이 쓸모없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은 달라. 당신은 임상언보다 돈이 많고, 세력도 더 강하고, 그리고 임상언보다... 더 똑똑하잖아.”주효영의 칭찬에 김서진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너는 사람을 어디에 숨겼어?”“당연히 더 안전한 곳으로 보냈지. 우리 집은 엄밀한 감옥이 아니어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여기는 그냥 일시적인 계책일 뿐이야. 그리고 내가 이미 임상언 그 멍청이한테 장소를 알려줬는데, 사람을 옮기지 않고 당신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겠어?”주효영이 이 말을 할 때, 마치 모든 것이 자신의 계산속에 있는 것처럼, 자못 의기양양했다.“너는 똑똑하구나.”김서진은 모처럼 그녀를 칭찬했다. 그러자 주효영은 더욱 교만해졌다.“그것은 당연하지. 어때, 나랑 협력하지 않을래? 당신은 조직이랑 원한이 있지만,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나는 당신을 도와 한소은을 구할 수 있어. 이 조건, 유혹적이지 않아?”“네가?”김서진은 주효영에 대한 질의를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그러자 주효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김서진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일리가 있었다.“나는 조직과 거래를 하는 척할 수 있어. 사실 그 사람들의 마음에 들게 할 수 있는 대체품만 있다면, 꼭 한소은이 아니어도 되거든. 나는 지금 단지 나에게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그런데 당신은 할 수 있어!”“너 나한테 그렇게 자신 있어?”김서진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너랑 협력해야 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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