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2031 - Chapter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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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의사는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바쁘게 그 쪽지를 꺼냈다.“이거...”당시 상황이 급한 데다 간호사가 있어서 소식을 교환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한소은은 똑똑해서 조금만 힌트 주면 바로 알아차렸다.“네.”그러자 서한은 쪽지를 열어보지도 않고 바로 주머니에 넣었다.“그 아가씨의 상태는 어떻습니까?”“괜찮아요! 한소은 씨는 정말 정신적 스트레스 저항력이 강합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소은 씨처럼 그렇게 강인한 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서한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바삐 말을 바꾸었다.“한소은 씨와 뱃속의 아이는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제 가족은...”“그분들도 모두 안전하고 건강합니다.”서한은 재빨리 말했다.“그 사람들은 당신보고 무엇을 하라고 했습니까?”“그들은 저에게 약을 건네주고 한소은 씨에게 주사를 놓으라고 분부했습니다.”의사는 우물거렸지만 여전히 성실하게 대답했다.“무슨 약인가요?!”약이라는 것을 듣자 서한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나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그 사람들은 저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의 의료 경험으로 봤을 때 일종의 만성 마취제인 것 같아요.”“만성 마취제?”“네, 이 약은 점점 저항력을 잃게 합니다. 한소은 씨는 비록 솜씨가 좋고 무술도 뛰어나지만, 이 마취제를 오랫동안 맞으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저항할 수 없을 것입니다.”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그 마취제는 뱃속의 아이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나요? 한소은 자신에게도 또 다른 피해가 있을까요?”듣기만 해도 아찔했다. 서한은 의사의 멱살을 잡지 않도록 자신을 억제했다.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한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계속 말했다.“확실히 있을 것입니다! 이 마취제를 오래 맞으면 뱃속의 아이가 기형아로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사산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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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2화

“그것은 당신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냥 한소은 씨를 잘 보살피고 침해받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의사의 말을 끊고 서한이 말했다.그 조직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은 알고 있었고, 그들한테 열무기도 있으며 심지어 중량급 무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중국에서 그들이 싸울 계획이 아니면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였다.“네, 이건 제가 할 수 있어요.”의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들이 구출작전을 도와달라고 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서한은 이어서 또 한 가지 질문을 했다. 그러나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매번 그 사람들은 저의 눈을 가리고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에게 에틸에테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깨어날 때마다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그들은 매우 신중합니다. 제가 그들의 우두머리를 만나러 갔을 때도 모두 눈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건물의 내부 구조를 잘 모릅니다.”의사도 사실 얼떨떨해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전혀 모르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그들의 우두머리?”서한은 잠시 망설였다.“당신은 그들의 보스를 만난 적이 있어요?”“아마 그렇습니다!”생각해 보니, 그도 실은 완전히 확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봤을 때 맞는 것 같아서 또 한마디 덧붙였다.“맞다, 그들은 모두 외국인이에요!”“알겠어요! 당신은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고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세요. 당신의 가족은 우리가 잘 돌볼 것입니다!”원하는 정보를 얻은 서한은 철수하려고 했을 때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서한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의사를 바라보았다. 그 의사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한을 쳐다보았다.“또 무슨 일이 있습니까?”이어폰 속에서 김서진은 무거운 목소리로 분부했다.“핸드폰을 보여줘. 그 사람이 맞는지 한번 알아보게 해.”말을 마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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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3화

서한은 재빨리 차로 돌아갔다.김서진은 차 안에 앉아 있었고, 예전의 반듯한 모습과는 달리 완전히 자리에 기대어 있었다.차 안은 충분히 넓어서 김서진은 다리를 쭉 뻗고 몸을 펴고 있었다. 그럼에도 눈 밑의 다크서클은 여전히 감출 수 없었고 너무 피곤해 보였다.요 며칠 정말 너무 피곤했다. 그는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돌아다녔다.그러자 마침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그 의사를 통해 한소은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고 안심하고 기다리게 할 수 있었다.하지만 자신은...“김 대표님, 그 사람은...”서한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 사진 속의 사람을 첫눈에 봤을 때 낯이 익다고 느꼈고, 나중에 자세히 생각해 보니 생각이 났다. 서한은 그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이전에 김서진을 따라 한 번 교제한 적이 있었다.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좀 곤란할 것이다.“그 사람 맞아.” 김서진은 콧등 뼈 가운데를 주무르며 잠긴 목소리로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사실 속으로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의사의 대답은 그의 마음을 더욱 확신하게 했다.“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죠! 만약 그 사람이라면 이 조직의 배후는...”여기까지 생각하자 서한은 몸서리를 쳤다.‘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이 조직의 배후는 너무 무서울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되면 더욱 말이 됐다. 왜 줄곧 조직의 내부 핵심을 타격하지 못하고, 아이가 Y 국 왕궁의 범위 내에 있는데도 줄곧 임남의 행방을 찾지 못했는지. 그리고 또 무엇 때문에 그 사람들은 이렇게 풍부한 후원자를 갖고 있는지.’‘그러나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얼마나 큰 음모일까. 상대해야 할 것은 그들 개인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재난이지 않을까.’‘그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서한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김서진을 쳐다보았는데, 김서진도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김서진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니면서 그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를 정말 걱정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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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4화

차의 시동을 걸자 김서진은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여러 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김서진은 얼굴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한번 보고는 다시 누웠다.임상언은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구역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이미 한참 동안 토했고, 지금은 뱃속에 아무것도 없고 위가 비어 있었지만 여전히 토하고 싶었다.속이 메스꺼울 뿐만 아니라 코를 찌르는 냄새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저 사람...”구역질을 참고 겨우 몇 글자가 튀어나왔지만, 또 곧 토할 것 같아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꽥꽥거리며 산수를 토하기 시작했다.“너 정말 쓸모없구나!”주효영은 시큰둥한 눈으로 임상언을 한 번 흘겨보고, 또 바닥의 그 시체를 한번 보았다.이것은 확실히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주효영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장갑을 낀 채 그 시체를 살짝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기울이고 훑어보았다.“너 심지어... 웩...”겨우 구역질을 멈췄던 임상언은 고개를 돌려 주효영을 한 번 보았는데, 그녀가 평온한 표정으로 시체를 만지는 것을 보고 다시 구역질이 났다.이번에는 산수마저 토해내지 못하고 헛구역질만 하며 오장육부를 모두 토해낼 것 같았다.임상언의 이러한 반응에 주효영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계속 시체를 만지작거리며 검사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치대로라면 이렇게 빠르지 않을 것인데.”“???”주효영의 말을 들은 임상언은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돌아섰지만 애써 그 시체를 보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해야만 속이 좀 괜찮은 것 같았다.“이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니, 그 말은 이 사람이 원래부터 죽을 것이라는 거야?”“물론이지!”주효영은 고개를 들어 홀가분한 말투로 말했다.“이 사람이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부려먹었는데, 이것은 이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거야!”“...”“그런데 나의 약효와 용량에 의하면, 이렇게 빨리 죽지는 않을 것인데!”주효영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리고 약효는 아직 4단계까지 이르지 않았고, 겨우 3단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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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이 여자는 정말 사람이 아니구나!’임상언은 주효영이 시체가 움직이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발로 차는 것을 보고 멘붕이었다.주효영이 그 시체를 걷어차자, 시체는 조금 움직였다가 다시 움직임이 없었다.“조건반사 때문이야.”주효영은 고개를 들고 아무 표정 없이 임상언을 쳐다보며 말했다.“정확히 말하면 신경 반사 때문이야. 이건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고, 시체가 벌떡 일어난 것이 아니야.”“...”‘참 고맙네!’“네가 이렇게 담이 크니 네가 가서 묻어!”임상언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나는 조직의 연락처를 찾으러 갈 거야.”“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정말 찾을 수 있어? 혹시...”주효영은 잠시 멈추고 갑자기 임상언의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그러자 임상언은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주효영이 자신을 향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뚫어지게 자신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았다.“혹시 김서진이 이미 알고 있는데 일부러 너한테 말해주지 않은 거 아니야? 김서진은... 너를 믿지 않는 거 아니야?”“...”임상언은 반박했다.“나를 믿지 않는 것도 정상이지. 너는 나한테 김서진이랑 접촉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고, 요 며칠 동안 줄곧 실험실을 지키게 했잖아. 그리고... 실험실에 있는 사람들이 곧 의심하기 시작할 거야.”“그 사람들이 의심하든 하지 않든 중요하지 않아. 조직이 이미 이곳을 버린 이상 이곳은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R10일뿐이야.”주효영은 일찍이 조직의 모든 것이 허울이고 처음부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R10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마도 이전의 그 실험들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실험들은 항상 다양한 결핍과 불완전함이 있었고 실패 정도도 모두 달랐다.하여 조직이 가장 원하는 것은 R10일뿐이었다.“그럼...”“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빨리 가서 사람을 묻어, 냄새나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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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이 조직을 하루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온갖 종류의 인공 바이러스가 끝도 없이 생겨날지도 모른다.“너 어디에 있어?”김서진은 조용히 물었다. 그러자 임상언은 두말없이 그에게 직접 위치를 보냈다.“좀 빨리! 시간이 길어져 다른 사람한테 발견되면 곤란해.”“바로 갈게!”김서진은 전화를 끊고 잠시 중얼거리고는 곧 또 하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오로지... 당신께 부탁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날이 어슴푸레 밝았을 때, 원 어르신은 마침내 깨어났다.어르신이 눈을 떴을 때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방안은 아주 깨끗했고 어젯밤의 물때가 전혀 없었다.“콜록...”가볍게 두 번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 어르신은 아예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큰 소리로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방안엔 아무 소리도 없었다. 마치 어르신 혼자만 있는 것 같았다.‘이 자식, 어디 간 거야!’어르신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동시에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자신의 정신이 많이 좋아졌고, 심지어 힘도 많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손을 들어 자신의 팔을 둘러보고 또 고개를 숙여 가슴을 둘러보았는데, 몸의 바이러스가 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어도 대부분은 배출되었다.팔을 움직이고, 근육을 풀고는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이런 활기찬 느낌은 정말 좋았다.어르신은 일어서서 깨끗한 옷을 찾아 입고 또 신발을 신었다. 그러고는 옆방으로 가보니 마찬가지로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뿌듯했다.일어나서 집을 나서자 뒷마당의 약초 냄새가 바람과 함께 은은한 향기를 전해왔다. 이 모든 것은 어르신에게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앞으로 더 나아가 홀을 지나자 떠들썩한 소리가 들렸다.이 주택은 바이러스가 전파된 이후로 오랫동안 이렇게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지 못하여 순간 시끄러운 소리마저 듣기 좋게 변했다.어르신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김준이 복도에 서서 수건을 하나하나씩 짜고 있는 것을 보았다.조그마한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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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7화

김준이 이렇게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지 어르신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둘째 할아버지, 왜 일어나셨어요?”원철수는 고개를 돌려 어르신을 보고 말했다. 다만 너무 바빠서 일어날 수 없었다.“먼저 쉬세요. 제가 이쪽을 다 본 다음 다시 맥을 짚어 드릴게요.”“나는 괜찮아! 여기서 너를 보고 있을게.”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상냥하게 원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원철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전심전력으로 계속 바늘을 놓았다.주택의 가사도우미들은 사실 한동안 아팠다. 다행히도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고 가장 심한 것은 가끔 해혈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택의 물자를 줄곧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오늘 아침 일찍 원철수는 고대 의서의 침술로 그들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하여 인내심을 갖고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였다.모든 사람들은 말을 듣고 줄을 서서 기다렸고, 심지어 김준까지 달려와 일손을 도와주었다.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가자 주택 전체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어르신은 의자에 앉아서 녀석을 품에 안으려고 했지만, 녀석은 몸부림치며 어르신의 몸에서 내려왔다.“할아버지 앉으세요!”그는 말을 마치고 어르신을 달래는 듯 팔을 두드렸다. 그러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몸을 돌려 대야 쪽으로 달려가 수건을 계속 짰다.그들이 그곳에서 바쁘게 일하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들을 도와주려 했다.어르신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원철수는 바삐 말했다.“둘째 할아버지, 도와주실 필요 없어요. 그냥 좀 쉬세요. 여기는 제가 대처할 수 있어요!”“이곳은 내 집인데 어떻게 너 혼자 바쁘게 할 수 있겠어! 난 아직 죽지 않았어!”어르신은 여전히 그 격한 말투였지만, 원철수는 따라서 웃기 시작했다.한참을 바쁘게 움직이다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침술을 마치자, 몇 사람은 그제야 배가 고픈 느낌이 들었다.원철수는 양팔을 거의 들 수 없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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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8화

너무 바빠 음식을 구할 겨를이 없어서 간단히 국수 세 그릇을 끓였다.요즘 원철수의 요리 솜씨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그는 국수 세 그릇 위에 계란 세 개를 얹고 야채로 장식까지 하여 보기에 매우 향기로웠다. 어린 녀석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원철수는 젓가락을 어르신께 건네면서 말했다.“둘째 할아버지,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제거되었겠죠? 어제 제가 맥을 짚어 드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맥을 짚어 봤는데 할아버지의 맥은 줄곧 평화로웠어요. 바이러스가 다시 숨어버린 것은 아니겠죠?”“아닐 거야!”원 어르신은 고개를 흔들고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나는 지금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 같아.”“그럼 됐어요! 그러고 보면 침술은 확실히 바이러스를 끌어낼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는데, 이 바이러스는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 거죠?”원철수는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제거되었지만 그 원리는 당분간 분명하게 말할 수 없었다.“끌어낸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적수를 만나 견디지 못하고 소멸된 것뿐이야.”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소멸됐다고요?”원철수는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한쪽으로 치우치며 생각했다.“면역체계가 작용했다는 말씀인가요?”어르신은 칭찬하듯이 원철수를 한 번 바라보았다.‘이 녀석, 드디어 머리가 텄구나. 조금만 힌트 주면 곧 알아차리네.’그러고는 국수를 먹으면서 계속 말했다.“서양 의학으로 말하자면, 거의 그 뜻이야.”“그런데 한의학으로 해석한다면, 바이러스의 침습이 너무 맹렬하고, 게다가 그 자체가 교활하여 마구 몸에 들어가면, 신체의 오장육부는 장기간 일종의 공격을 받아 피로 상태에 처해 있어서, 아직 이쪽을 복구하지 않았는데 저쪽에 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거지.”“그런데...”어르신은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애련하게 김준을 바라보다가 또 마음이 아파서 그의 작은 손을 잡았다.“요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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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임상언과 통화한 후 김서진은 더 이상 잠들지 못했다. 주 씨네 별장 문 앞까지 도착하자 날은 이미 밝아졌다.“김 대표님, 여기 계세요. 저희가 들어갈게요.”서한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저희가 빠르게 움직여 사람을 데리고 나올게요.”김서진은 잠시 중얼거리고 고개를 저었다.“아니, 너희들은 그분을 데리고 나올 수 없어.”진정기의 사람됨을 김서진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그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서한 그들만으로는 절대 데리고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급해서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김서진은 직접 차 안에서 가면을 꺼내 얼굴을 가린 뒤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가자!”서한은 그의 뒤를 바싹 따라갔고 또 두 사람을 데리고 주 씨네 집 개인 주차장으로 걸어갔다.그들은 재빨리 개인 주차장에 접근한 후 문을 열었고, 인기척이 매우 작아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았다.“여기 있어요.”서한은 아주 익숙하게 장소를 찾았고 이어서 비밀 통로의 문을 열었다. 안은 어두컴컴하고 빛이 하나도 없어 똑똑히 볼 수 없었다.“어?”그는 약간 의심스러운 듯 가벼운 목소리를 냈지만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비었어요!”먼저 안으로 들어간 서한은 상황을 똑똑히 보고 놀란 듯 말했다.김서진도 곧 따라 들어갔고 안의 상황을 똑똑히 보았다. 방 전체는 한눈에 들어왔고, 사람을 숨길 곳이 전혀 없었다. 분명 사람은 이미 옮겨진 것 같았다.“계략에 걸렸어!”김서진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철수해!”서한은 잠시 멍해지고 곧 반응하여 김서진을 감싸며 뒤로 물러났다.그런데 일행이 모두 개인 주차장으로 철수했을 때, 안에 불빛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들어올 때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개인 주차장 안은 텅 비어 있었고, 주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눈에 안을 볼 수 있었다.주효영은 언제 여기에 나타났는지 의자를 하나 옮기고, 웃음을 머금고 침착하게 그곳에 앉아 있었다.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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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협력? 너랑? 어떻게?”김서진은 아주 담담하게 질문을 던졌다.“나는 자원과 기술이 있고, 당신은 돈과 사람이 있으니 우리가 협력을 한다면 조직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아니야.”주효영은 일어서서 말했고 눈 속에는 희망이 가득했다. 그러자 김서진이 웃으며 말했다.“임상언하고도 그렇게 말했어?”“물론이지!”주효영은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조롱의 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임상언은 쓸모가 없어. 난 임상언이 쓸모없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은 달라. 당신은 임상언보다 돈이 많고, 세력도 더 강하고, 그리고 임상언보다... 더 똑똑하잖아.”주효영의 칭찬에 김서진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너는 사람을 어디에 숨겼어?”“당연히 더 안전한 곳으로 보냈지. 우리 집은 엄밀한 감옥이 아니어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여기는 그냥 일시적인 계책일 뿐이야. 그리고 내가 이미 임상언 그 멍청이한테 장소를 알려줬는데, 사람을 옮기지 않고 당신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겠어?”주효영이 이 말을 할 때, 마치 모든 것이 자신의 계산속에 있는 것처럼, 자못 의기양양했다.“너는 똑똑하구나.”김서진은 모처럼 그녀를 칭찬했다. 그러자 주효영은 더욱 교만해졌다.“그것은 당연하지. 어때, 나랑 협력하지 않을래? 당신은 조직이랑 원한이 있지만,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나는 당신을 도와 한소은을 구할 수 있어. 이 조건, 유혹적이지 않아?”“네가?”김서진은 주효영에 대한 질의를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그러자 주효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김서진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일리가 있었다.“나는 조직과 거래를 하는 척할 수 있어. 사실 그 사람들의 마음에 들게 할 수 있는 대체품만 있다면, 꼭 한소은이 아니어도 되거든. 나는 지금 단지 나에게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그런데 당신은 할 수 있어!”“너 나한테 그렇게 자신 있어?”김서진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너랑 협력해야 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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