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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3화

서한은 재빨리 차로 돌아갔다.

김서진은 차 안에 앉아 있었고, 예전의 반듯한 모습과는 달리 완전히 자리에 기대어 있었다.

차 안은 충분히 넓어서 김서진은 다리를 쭉 뻗고 몸을 펴고 있었다. 그럼에도 눈 밑의 다크서클은 여전히 감출 수 없었고 너무 피곤해 보였다.

요 며칠 정말 너무 피곤했다. 그는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돌아다녔다.

그러자 마침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그 의사를 통해 한소은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고 안심하고 기다리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김 대표님, 그 사람은...”

서한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 사진 속의 사람을 첫눈에 봤을 때 낯이 익다고 느꼈고, 나중에 자세히 생각해 보니 생각이 났다. 서한은 그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이전에 김서진을 따라 한 번 교제한 적이 있었다.

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좀 곤란할 것이다.

“그 사람 맞아.”

김서진은 콧등 뼈 가운데를 주무르며 잠긴 목소리로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사실 속으로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의사의 대답은 그의 마음을 더욱 확신하게 했다.

“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죠! 만약 그 사람이라면 이 조직의 배후는...”

여기까지 생각하자 서한은 몸서리를 쳤다.

‘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이 조직의 배후는 너무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더욱 말이 됐다. 왜 줄곧 조직의 내부 핵심을 타격하지 못하고, 아이가 Y 국 왕궁의 범위 내에 있는데도 줄곧 임남의 행방을 찾지 못했는지. 그리고 또 무엇 때문에 그 사람들은 이렇게 풍부한 후원자를 갖고 있는지.’

‘그러나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얼마나 큰 음모일까. 상대해야 할 것은 그들 개인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재난이지 않을까.’

‘그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서한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김서진을 쳐다보았는데, 김서진도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김서진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니면서 그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를 정말 걱정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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