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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임상언과 통화한 후 김서진은 더 이상 잠들지 못했다. 주 씨네 별장 문 앞까지 도착하자 날은 이미 밝아졌다.

“김 대표님, 여기 계세요. 저희가 들어갈게요.”

서한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

“저희가 빠르게 움직여 사람을 데리고 나올게요.”

김서진은 잠시 중얼거리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희들은 그분을 데리고 나올 수 없어.”

진정기의 사람됨을 김서진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그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서한 그들만으로는 절대 데리고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급해서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김서진은 직접 차 안에서 가면을 꺼내 얼굴을 가린 뒤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가자!”

서한은 그의 뒤를 바싹 따라갔고 또 두 사람을 데리고 주 씨네 집 개인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재빨리 개인 주차장에 접근한 후 문을 열었고, 인기척이 매우 작아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았다.

“여기 있어요.”

서한은 아주 익숙하게 장소를 찾았고 이어서 비밀 통로의 문을 열었다. 안은 어두컴컴하고 빛이 하나도 없어 똑똑히 볼 수 없었다.

“어?”

그는 약간 의심스러운 듯 가벼운 목소리를 냈지만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비었어요!”

먼저 안으로 들어간 서한은 상황을 똑똑히 보고 놀란 듯 말했다.

김서진도 곧 따라 들어갔고 안의 상황을 똑똑히 보았다. 방 전체는 한눈에 들어왔고, 사람을 숨길 곳이 전혀 없었다. 분명 사람은 이미 옮겨진 것 같았다.

“계략에 걸렸어!”

김서진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철수해!”

서한은 잠시 멍해지고 곧 반응하여 김서진을 감싸며 뒤로 물러났다.

그런데 일행이 모두 개인 주차장으로 철수했을 때, 안에 불빛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들어올 때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

개인 주차장 안은 텅 비어 있었고, 주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눈에 안을 볼 수 있었다.

주효영은 언제 여기에 나타났는지 의자를 하나 옮기고, 웃음을 머금고 침착하게 그곳에 앉아 있었다.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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