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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8화

너무 바빠 음식을 구할 겨를이 없어서 간단히 국수 세 그릇을 끓였다.

요즘 원철수의 요리 솜씨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그는 국수 세 그릇 위에 계란 세 개를 얹고 야채로 장식까지 하여 보기에 매우 향기로웠다. 어린 녀석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원철수는 젓가락을 어르신께 건네면서 말했다.

“둘째 할아버지,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제거되었겠죠? 어제 제가 맥을 짚어 드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맥을 짚어 봤는데 할아버지의 맥은 줄곧 평화로웠어요. 바이러스가 다시 숨어버린 것은 아니겠죠?”

“아닐 거야!”

원 어르신은 고개를 흔들고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나는 지금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 같아.”

“그럼 됐어요! 그러고 보면 침술은 확실히 바이러스를 끌어낼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는데, 이 바이러스는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 거죠?”

원철수는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제거되었지만 그 원리는 당분간 분명하게 말할 수 없었다.

“끌어낸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적수를 만나 견디지 못하고 소멸된 것뿐이야.”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멸됐다고요?”

원철수는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한쪽으로 치우치며 생각했다.

“면역체계가 작용했다는 말씀인가요?”

어르신은 칭찬하듯이 원철수를 한 번 바라보았다.

‘이 녀석, 드디어 머리가 텄구나. 조금만 힌트 주면 곧 알아차리네.’

그러고는 국수를 먹으면서 계속 말했다.

“서양 의학으로 말하자면, 거의 그 뜻이야.”

“그런데 한의학으로 해석한다면, 바이러스의 침습이 너무 맹렬하고, 게다가 그 자체가 교활하여 마구 몸에 들어가면, 신체의 오장육부는 장기간 일종의 공격을 받아 피로 상태에 처해 있어서, 아직 이쪽을 복구하지 않았는데 저쪽에 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거지.”

“그런데...”

어르신은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애련하게 김준을 바라보다가 또 마음이 아파서 그의 작은 손을 잡았다.

“요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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