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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7화

김준이 이렇게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지 어르신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둘째 할아버지, 왜 일어나셨어요?”

원철수는 고개를 돌려 어르신을 보고 말했다. 다만 너무 바빠서 일어날 수 없었다.

“먼저 쉬세요. 제가 이쪽을 다 본 다음 다시 맥을 짚어 드릴게요.”

“나는 괜찮아! 여기서 너를 보고 있을게.”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상냥하게 원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철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전심전력으로 계속 바늘을 놓았다.

주택의 가사도우미들은 사실 한동안 아팠다. 다행히도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고 가장 심한 것은 가끔 해혈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택의 물자를 줄곧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

오늘 아침 일찍 원철수는 고대 의서의 침술로 그들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하여 인내심을 갖고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말을 듣고 줄을 서서 기다렸고, 심지어 김준까지 달려와 일손을 도와주었다.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가자 주택 전체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

어르신은 의자에 앉아서 녀석을 품에 안으려고 했지만, 녀석은 몸부림치며 어르신의 몸에서 내려왔다.

“할아버지 앉으세요!”

그는 말을 마치고 어르신을 달래는 듯 팔을 두드렸다. 그러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몸을 돌려 대야 쪽으로 달려가 수건을 계속 짰다.

그들이 그곳에서 바쁘게 일하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들을 도와주려 했다.

어르신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원철수는 바삐 말했다.

“둘째 할아버지, 도와주실 필요 없어요. 그냥 좀 쉬세요. 여기는 제가 대처할 수 있어요!”

“이곳은 내 집인데 어떻게 너 혼자 바쁘게 할 수 있겠어! 난 아직 죽지 않았어!”

어르신은 여전히 그 격한 말투였지만, 원철수는 따라서 웃기 시작했다.

한참을 바쁘게 움직이다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침술을 마치자, 몇 사람은 그제야 배가 고픈 느낌이 들었다.

원철수는 양팔을 거의 들 수 없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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