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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이 조직을 하루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온갖 종류의 인공 바이러스가 끝도 없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너 어디에 있어?”

김서진은 조용히 물었다. 그러자 임상언은 두말없이 그에게 직접 위치를 보냈다.

“좀 빨리! 시간이 길어져 다른 사람한테 발견되면 곤란해.”

“바로 갈게!”

김서진은 전화를 끊고 잠시 중얼거리고는 곧 또 하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오로지... 당신께 부탁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어슴푸레 밝았을 때, 원 어르신은 마침내 깨어났다.

어르신이 눈을 떴을 때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방안은 아주 깨끗했고 어젯밤의 물때가 전혀 없었다.

“콜록...”

가볍게 두 번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 어르신은 아예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큰 소리로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

방안엔 아무 소리도 없었다. 마치 어르신 혼자만 있는 것 같았다.

‘이 자식, 어디 간 거야!’

어르신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동시에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자신의 정신이 많이 좋아졌고, 심지어 힘도 많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손을 들어 자신의 팔을 둘러보고 또 고개를 숙여 가슴을 둘러보았는데, 몸의 바이러스가 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어도 대부분은 배출되었다.

팔을 움직이고, 근육을 풀고는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이런 활기찬 느낌은 정말 좋았다.

어르신은 일어서서 깨끗한 옷을 찾아 입고 또 신발을 신었다. 그러고는 옆방으로 가보니 마찬가지로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뿌듯했다.

일어나서 집을 나서자 뒷마당의 약초 냄새가 바람과 함께 은은한 향기를 전해왔다. 이 모든 것은 어르신에게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앞으로 더 나아가 홀을 지나자 떠들썩한 소리가 들렸다.

이 주택은 바이러스가 전파된 이후로 오랫동안 이렇게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지 못하여 순간 시끄러운 소리마저 듣기 좋게 변했다.

어르신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김준이 복도에 서서 수건을 하나하나씩 짜고 있는 것을 보았다.

조그마한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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