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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이 여자는 정말 사람이 아니구나!’

임상언은 주효영이 시체가 움직이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발로 차는 것을 보고 멘붕이었다.

주효영이 그 시체를 걷어차자, 시체는 조금 움직였다가 다시 움직임이 없었다.

“조건반사 때문이야.”

주효영은 고개를 들고 아무 표정 없이 임상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신경 반사 때문이야. 이건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고, 시체가 벌떡 일어난 것이 아니야.”

“...”

‘참 고맙네!’

“네가 이렇게 담이 크니 네가 가서 묻어!”

임상언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나는 조직의 연락처를 찾으러 갈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정말 찾을 수 있어? 혹시...”

주효영은 잠시 멈추고 갑자기 임상언의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자 임상언은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주효영이 자신을 향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뚫어지게 자신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았다.

“혹시 김서진이 이미 알고 있는데 일부러 너한테 말해주지 않은 거 아니야? 김서진은... 너를 믿지 않는 거 아니야?”

“...”

임상언은 반박했다.

“나를 믿지 않는 것도 정상이지. 너는 나한테 김서진이랑 접촉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고, 요 며칠 동안 줄곧 실험실을 지키게 했잖아. 그리고... 실험실에 있는 사람들이 곧 의심하기 시작할 거야.”

“그 사람들이 의심하든 하지 않든 중요하지 않아. 조직이 이미 이곳을 버린 이상 이곳은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R10일뿐이야.”

주효영은 일찍이 조직의 모든 것이 허울이고 처음부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R10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이전의 그 실험들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실험들은 항상 다양한 결핍과 불완전함이 있었고 실패 정도도 모두 달랐다.

하여 조직이 가장 원하는 것은 R10일뿐이었다.

“그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빨리 가서 사람을 묻어, 냄새나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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