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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4화

차의 시동을 걸자 김서진은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여러 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김서진은 얼굴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한번 보고는 다시 누웠다.

임상언은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구역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이미 한참 동안 토했고, 지금은 뱃속에 아무것도 없고 위가 비어 있었지만 여전히 토하고 싶었다.

속이 메스꺼울 뿐만 아니라 코를 찌르는 냄새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저 사람...”

구역질을 참고 겨우 몇 글자가 튀어나왔지만, 또 곧 토할 것 같아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꽥꽥거리며 산수를 토하기 시작했다.

“너 정말 쓸모없구나!”

주효영은 시큰둥한 눈으로 임상언을 한 번 흘겨보고, 또 바닥의 그 시체를 한번 보았다.

이것은 확실히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

주효영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장갑을 낀 채 그 시체를 살짝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기울이고 훑어보았다.

“너 심지어... 웩...”

겨우 구역질을 멈췄던 임상언은 고개를 돌려 주효영을 한 번 보았는데, 그녀가 평온한 표정으로 시체를 만지는 것을 보고 다시 구역질이 났다.

이번에는 산수마저 토해내지 못하고 헛구역질만 하며 오장육부를 모두 토해낼 것 같았다.

임상언의 이러한 반응에 주효영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계속 시체를 만지작거리며 검사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치대로라면 이렇게 빠르지 않을 것인데.”

“???”

주효영의 말을 들은 임상언은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돌아섰지만 애써 그 시체를 보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해야만 속이 좀 괜찮은 것 같았다.

“이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니, 그 말은 이 사람이 원래부터 죽을 것이라는 거야?”

“물론이지!”

주효영은 고개를 들어 홀가분한 말투로 말했다.

“이 사람이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부려먹었는데, 이것은 이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거야!”

“...”

“그런데 나의 약효와 용량에 의하면, 이렇게 빨리 죽지는 않을 것인데!”

주효영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약효는 아직 4단계까지 이르지 않았고, 겨우 3단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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