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551 - 챕터 1560

2410 챕터

제1551화

“맞아요. 맞아요.”주현철이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던 주 부인도 싱글벙글 웃었다.“그래서 나도 친조카가 내 딸에게 손을 쓸 줄은 몰랐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독하다니.”진정기의 눈동자는 차갑고 매서웠다. 주효영을 향한 그 눈빛은 마치 칼날처럼 그녀를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주현철과 주 부인은 멍해졌다.오직 주효영만이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심지어 표정도 변하지 않았고 그냥 미간을 움직이며 담담하게 말했다.“고모부,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주효영의 무고해 보이는 얼굴은 정말 막막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주효영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옆에 있던 주 부인은 얼른 따라서 말했다.“맞아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닌가요. 형부께서 왜 효영이를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형부도 효영은 당신의 친조카라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지독하다고 말하는 건 너무 지나친 것 같아요!”“효영이가 만약 무슨 잘못을 했다면 그녀를 욕하고 심지어 벌을 준다고 해도 저는 아무 말하지 않을 것이에요. 그런데 이런 지나친 말씀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네요!”주 부인은 불쾌 해하며 말했다.“너의 좋은 딸이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도 않아?” 진정기는 턱을 치켜들어 주효영의 방향을 표시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진가연의 어깨를 감싸고 가볍게 두드렸다.진정기의 진중한 모습을 보고 주 부인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려 주효영을 힐끗 보았다.“효영아.”“제가 무슨 일을 했길래 고모부께서 이렇게 불만이 크셨는지 모르겠습니다.”주효영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고모부께서 저에 대해 불만이 있으셔서 저희 부모님을 이렇게 겨누신 것이었군요. 그럼 제가 잘못이 있었다면 먼저 사과드릴게요. 저 때문에 저의 부모님께 화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주효영의 이 말은 주현철과 주 부인의 마음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이런 것이었구나?!’‘주효영한테 불만이 있어서 일부러 그들을 겨누고 압박하는 것이었어?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는 정말 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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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천지의 양심이여! 가연이가 만성 중독된 것은 몇 년이 된 일인데, 그때 효영이는 아직 어려서 무엇을 알겠어요. 그리고 효영이와 가연이는 어릴 때부터 친하지 않았고 자주 함께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가연이에게 독을 먹일 수 있겠어요. 저를 놀라게 하지 마요. 이 죄명은 정말 너무 큽니다!” 주 부인의 안색이 변했다.‘뭐라고? 독!’장난해! 주 부인은 자기 딸에 대해선 그래도 잘 알고 있었다. 주효영은 비록 성격이 이상하고 자신과도 친하지 않지만 여전히 착하고 똑똑한 아이였다. 솔직히 진정기가 이렇게 큰 죄명을 그녀의 머리에 씌웠는데 그녀는 무슨 말을 해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저희 엄마 말이 맞아요. 고모부께서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지도 몰라요. 아니면 누군가의 참언을 들으신 건 아닌가요?”주효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주효영은 거기에 앉아서 얌전하게 웃고 있었다. 마치 가장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 학생처럼 보였다. 어떻게 보면 진정기가 말한 그렇게 악랄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누가 고모부께 제가 가연이한테 독을 먹였다고 말했습니까?”주효용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맞아요. 누가 그랬어요?” 주 부인은 이 말을 듣고 누군가가 이간질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형부, 다른 사람의 부추김을 듣지 마세요. 우리야말로 가족입니다.”“제가 한번 맞춰볼게요. 한소은 맞죠?”진가연을 한 번 보고 주효영은 웃었다.“요즘 가연이가 한소은과 매우 가깝게 지내고 있고 그녀를 매우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소은과 저 사이에 다소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 실험실에 있었고 나중에 프로젝트에서 의견이 엇갈려 그녀는 떠나게 됬고 저는 남아 있어서 저를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그랬구나! 너희들 사이에 이런 관계가 있었구나!”주 부인은 문득 크게 깨닫고 마음이 아파서 주효영의 손을 잡았다.“이 바보 같은 녀석, 이런 일을 왜 엄마한테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뒤에서 누명을 씌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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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아마도 그녀가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주 부인은 놀라서 말을 잃고 눈물마저 멈췄다.“이미 모든 것을 밝혔으니, 명확하게 말하겠습니다.” 진정기는 몸을 바로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너희 부부가 이 일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어. 비록 그 해로운 약초들이 모두 주 부인이 보내온 것이지만, 너도 몰랐을 것이라고 믿어.”갑자기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주 부인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깜짝 놀랐다. “매부, 무슨 말씀인가요?!”“해로운 약초라니요?”“너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가연에게 약초를 보내왔다. 여기, 밖, 방 전체가 그것으로 가득 차 있어.” 진정기는 그녀에게 손짓하며 사실을 알렸다.주 부인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것이 가연이가 중독된 것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매부 말은, 그녀가 중독된 것이 그 약초 때문이라는 것입니까? 신의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맞아요, 바로 그 약초 때문이에요.” 가연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신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 회복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의 처방을 전혀 따르지 않았어요. 그의 약은 효과가 없어요!”이 모든 것은 주 부인의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녀는 멍해져서 자신이 어디에 있고 이 사람들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너,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회복했어? 게다가 의사가 네가 중독되었다고 진단했는데. 내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주 부인의 얼굴은 창백했고, 억울하다고 느꼈다.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바쁘게 도와주었는데, 이런 말을 듣게 된다니.“그 신의도 능력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가연이 무표정하게 말했다.“그가 처방한 약은 효과가 없었어요. 그것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죠. 하지만 그가 내가 중독되었다고 진단한 것은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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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화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주 부인은 깜짝 놀랐다.비록 그녀는 자기 딸이 이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지만, 진정기의 태도가 이렇게 단호하게 주효영을 호통을 치는 것을 보니 두려워 났다.“매부, 그래도 한 가족인데 일을 크게 만들어서 뭐 하겠어요.”주 부인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우리가 모두 한 가족이라면 왜 네 딸은 그렇게 잔인해? 그때 가연은 겨우 12,13살이었어. 효영도 겨우 몇 살이었니? 10대의 소녀가 이렇게 악랄한 마음을 가질 수 있나?”“가연이가 이렇게 많은 고생을 했는데, 너는 보고도 그런 말을 해? 효영을 감옥에 안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진정기는 정말로 화가 났다. 그는 이를 꽉 악물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감옥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가연이가 정기를 설득했다. 주효영이 진짜로 감옥에 간다면, 그녀의 외삼촌과 외숙모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외삼촌과 외숙모와 함께 보냈다. 또한 가연의 어머니에게는 남동생 한 명과 조카 한 명뿐이었다. 그래서 가연은 이 일을 그냥 넘어가자고 했다. 어쨌든 그녀 몸 안의 독소도 거의 제거되었으니, 앞으로는 연락을 끊고 살면 그만이었다.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주효영의 태도는 뻔뻔스러웠다.‘내 딸을 위해서라도 효영을 제대로 교육할 거야!’“그때 효영도 겨우 10대였는데, 어떻게 그런 것을 알았겠어요.”“사촌 언니는 정말 뛰어나요. 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서양 의학뿐만 아니라 중국 의학과 약초에도 많은 연구를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외삼촌과 외숙모도 알고 있을 거예요.” 진가연이 말을 가로챘다. “사촌 언니는 어릴 때부터 뛰어났습니다.”이 말의 의미는 주효영이 이런 것을 알고 있었으며, 또한 이를 활용할 줄 알았다는 것이다. 주 여사는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자기 딸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그걸 안다고 해서 꼭 나라는 법 있어? 게다가 약초 중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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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어쩐지 친정이 요즘 말을 이상하게 하며 항상 주효영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더라니.’그런데 현철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가연의 몸에 있는 독이 자기 딸과 관계가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정말 효영이가 했다면, 상상하기도 싫다!“내가 했는지 안 했는지 중요해요? 고모부께서 저렇게 제가 했다고 확신하고 계신 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주효영은 여전히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그녀는 그곳에 앉아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녀의 말에서는 진정기가 자신에게 죄를 씌우려고 한다는 의미가 묻어나왔다.진정기는 계속 전화하고 있었고, 주 여사는 땅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진가연의 다리를 껴안으며 말했다. “가연아, 가연아, 너도 우리 집에서 자랐잖아. 효영과 너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어. 너희들 사이가 그렇게 친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한 가족이잖아. 말 좀 해줘.”진가연은 애원하는 주 부인의 모습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볼 수 없었던 가연에게 외삼촌과 외숙모는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항상 친절하게 자신을 대해주었다. 그런데 주효영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행동하는 모습에 가연은 화가 났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눈썹을 찡그렸다. “외숙모, 아빠 성격 아시잖아요.”“너.”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갑자기 귀청을 찢는 듯한 따귀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찰싹!”모든 사람은 그 소리에 멍해졌다. 진정기도 전화하다가 멈추고,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뺨을 맞은 주효영은 자신의 볼을 만지며 멍하게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뜨거웠고, 귀는 울리고 있었다. 효영의 얼굴이 빠르게 붓기 시작했다.“아빠.” 효영은 얼굴을 만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주현철은 일어나서 효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이 악마 같은 녀석! 네가 무슨 짓을 해서 외삼촌을 이렇게 화나게 했는지 말해봐! 만약 네가 그렇게 했다면, 솔직하게 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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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화

진정기는 더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인정한 거야?”“아녜요, 아닙니다. 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매부, 신경 쓰지 마세요!” 주 부인은 당황하여 눈물을 흘리며 주효영을 잡고 설명하려 했다. “효영의 성격 잘 알잖아요. 현철씨와 효영은 그저 화를 내고 있을 뿐이에요. 효영이가 어떻게 가연에게 독을 줄 수 있겠어요? 이건 분명 오해예요, 오해.”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확신이 없었다.‘정말로 그 약초 때문일까?’그때 가연이가 약초를 모두 옮기면서 누군가에게 선물한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부터 가연은 경계심을 품었을까?’이렇게 생각하며 주 부인이 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연야, 누가 너한테 중독된 것이 그 약초 때문이라고 말했어? 한소은이니?”최근에 그들이 친하게 지냈던 걸 아는 주 부인이 계속해서 말했다.“전에도 말했잖아. 걔는 선하지 않아. 그런데 어떻게 소은의 말을 믿을 수 있어? 꼭 그 약초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야. 관련이 있다면 왜 너만 독에 걸렸을까? 네 아빠는 여전히 건강하잖아.”“아빠는 항상 집에 없었어요. 이건, 외숙모가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진가연이 무심하게 말했다.“그러면 너희 집 하인들은.”말이 끝내기도 전에 진가연은 이미 주 부인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예상하고 대답했다. “하인들도 장기 계약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3~5년마다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죠. 게다가 그떄 저는 어렸고 체질도 약했던 터라 독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죠. 그리고 언제 어떤 약초를 줄 것인지, 제 몸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 이 모든 것은 사촌 언니가 깊이 연구한 후에 특별히 저를 위해 만든 것 아닌가요?”진가연은 마지막으로 주효영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나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시다니!”주효영은 차갑게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태도에 주 부인은 더욱 실망했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일 뿐이다. 그녀는 주효영을 끌어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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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먼저 독을 넣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열등하고 자만하며 집에 틀어박혀 외출도 드물고 친구도 별로 없는 딸이 아니라 즐겁고, 예쁘고, 자신만만한 그녀였을 것이다.오랜 세월 동안 그녀의 몸과 마음은 모두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버지라는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입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마음속으로는 아팠다.“가연아, 가연아…….”그의 말을 듣고 주부인은 그동안 사심 없는 매형이 옛정을 그리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진가연의 다리를 잡았다.진가연은 뒤로 물러나며 눈물을 흘리는 외삼촌과 외숙모를 보고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보았다.“아빠.”“내가 말했지, 이 일 내가 처리하겠다고, 넌 참견하지 마!”그는 손을 벌리고 그녀를 제지하였다. 마음 약한 딸이 그들의 부탁에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고는 그가 악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엄마, 아빠 그만 빌어요.”주효영은 천천히 손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표정은 평온했고, 약간의 당황도 없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두려움도 긴장도 보이지 않았다.주효영은 고개를 들어 눈앞의 진정기를 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고모부는 저를 감방에 넣겠다고 결심한 거죠?”“누구나 법을 어기면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해.”진정기가 똑똑히 대답했다.“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주효영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연의 몸에 있는 독 제가 한 짓이라는 것은 인정해요, 근데 따로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뭐?”눈살을 찌푸리며, 진정기는 의심스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실험실에 관해서요.”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진정기 안색은 흐려졌다. 그녀가 이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 못한 그는 계속해서 물었다.“실험실은 왜?”“저의 실험실 계속 의심하셨잖아요. 맞아요, 실험실에는 확실히 뭔가 숨기고 있었어요. 저도 조금은 알고 있는데 그 비밀을 고모부에게 알리고 싶어요, 이걸로 어린 시절의 철부지들을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저의 죄도 씻고 싶어요.”그녀가 갑자기 말을 바꾸자, 진정기커녕 주현철 부부도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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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8화

진정기는 그녀에게 조급해하지 말라는 눈길을 주면서 그녀를 위해서라도 절대 주효영의 몇 마디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다.다만 주씨 부부는 주효영이 정말 어떤 비밀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을지 희망을 품고 있었다.“효영아, 무슨 비밀이 있으면 빨리 고모부님께 말해, 다 같은 가족인데 못할 말이 뭐가 있어.”주현철이 눈길을 주며 말에 듯을 담아 그녀에게 전달하였다.“그래, 말해봐, 도대체 뭔 지.”진정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주효영은 입술을 오므리고 걱정이 담긴 모습이었다.“이 일은 고모부에게만 따로 말할 게요. 실험실에 관한 중요한 일이라서 저도 두려워요.”말하며 그녀는 점점 더 두려워하였다.주부인이 이상한 듯 물었다.“아니 여기 딴 사람도 없고, 엄마 아빠도 들으면 안 되는 거였어?”그녀는 매우 궁금했다. 하인들은 이미 나가라고 했고, 그녀도 실험실의 비밀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다. 딸이 빠져는 실험, 그녀와 교류한 적이 없어 이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궁금함을 참지 못해 바로 딸에게 여기서 말해라고 했다.“엄마가 알면 비밀 지켜줄 자신 있어?”자기 어머니를 보고 주효영은 거리낌 없이 바로 지적했다.“…….”주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렇다, 만약 그녀가 어떤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면, 참지 못하고 꼭 말해버릴 것이다.입을 비쭉하며 주부인도 뭔가 반박하고 싶지만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어쩔 건데?”그녀를 보고 진정기가 물었다.“조용한 곳으로 바꿀 수 없을까요, 고모부님만 있으면 제가 사실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주위를 둘러본 뒤 그녀의 시선은 집 안으로 향했다.진정기는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럼......내 서재로?”“아빠.”진가연이 긴장하며 말했다.“저도 갈래요.”“내가 고모부와 단둘이 있어야만 안심하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지. 그리고 너 한소은이랑 가깝게 지내잖아. 만약 걔랑 말하면 실험실에서 내 책임을 물으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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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주효영은 곧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주현철과 주부인도 땅에서 일어나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기 딸이 무슨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딸이 말한 그 비밀이 정말 유용했으면 좋겠고 진정기가 더 이상 그녀의 책임을 묻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아 그녀가 감옥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지금은 사업이든지 뭐든지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목숨을 건지는 것만으로 만족이다.오직 진가연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소은이 전에 그녀에게 이 사촌 언니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경고했던 것이 기억났다. 사실도 주효영이 열 몇 살부터 오랫동안 그녀에 장기적으로 독을 탄 것이다. 약리 방면의 재능과 능력뿐만 아니라 마음도 얼마나 독한지 충분히 증명이 됐다.그 때, 그녀와 주효영도 가끔 말다툼을 했지만 기껏해야 이틀 동안 화내면서 앞으로 그녀를 외면하고, 외삼촌 집에 가지 않을 생각만 하였지 그녀를 해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요 몇 년 동안 비만, 불안, 우울, 탈모, 기면, 무기력 등 각종 증상이 그녀를 휘감아 한때는 오히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주효영 때문이다.더군다나 지금도 그녀의 미안함이나 후회가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무슨 비밀로 용서를 바꾸려고 하였다.‘설마 아빠가 정말 들어주는 거 아니겠지? 아닐 거야!’두 사람은 앞뒤로 서재에 발을 들여놓았다. 진정기는 불을 켜고 방 한가운데로 가서 돌아서서 그녀를 보았다.뒤따라 들어온 주효영은 뒤돌아 서재의 문을 먼저 닫고 다시 자물쇠를 돌려 문짝에 대고 바깥의 소리를 듣고서야 손을 거두어 진정기를 바라보았다.‘말해.’진정기는 두 손을 허리에 짚고 기세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뭘 어떻게 하려고, 무슨 짓도 할 수 없어!’주효영은 급하게 입을 열지 않고 사방을 훑어보았다. 이건 아래층 간이 서재이고 환기용으로 되어 있는 작은 창문 하나는 지금은 닫힌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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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그녀의 동작도 빠르지만 진정기의 반응은 더 빨랐다. 그녀가 손을 올리는 순간, 이미 한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뒤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고, 다른 한 손을 들어 자신의 코를 막았다.공중에 흩날리는 먼지는 결코 그의 코에 들어가지 않았다.진정기는 냉소하며 주효영에게 말했다.“이까짓 수작, 너 나를 너무 얕잡아 보는구나.”팔을 뒤로 비틀린 효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제압당한 그녀는 몸은 아래로 숙이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며 웃으면서 침착하게 말했다.“저 고모부를 얕잡아 본 적 없어요. 이런 수작 당연히 안 먹힐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그래서?”어렴풋이 좋지 않은 예감이 든 진정기는 그녀를 노려보았지만 이상한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주효영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뭔가 이상한 느낌 없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진정기 역시 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녀를 잡은 팔을 매우 빠르게 마비되었고 손은 걷잡을 수 없이 풀렸으며 마비는 신속히 온 몸에 퍼졌다.놀란 그는 급히 의지로 손을 떼고 다른 한 손으로 손목을 잡았다. 손바닥에는 작은 바늘 흔적이 있었다.“물론 보통 약이 고모부에게 소용이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몸을 일으켜 주효영은 팔을 움직이며 천천히 말했다.“그래서 약가루는 속임수예요. 지금쯤 팔만 저린 게 아니죠.”그녀의 말이 맞다. 진정기는 지금 팔만 마비된 것이 아니라 혀까지 마비되어 입을 벌려 말하고 싶지만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진정기는 눈을 부릅뜨고 효영주를 보고, 팔을 휘둘러 그녀를 때리려 했지만, 그녀는 쉽게 피했고, 심지어 싱글벙글 웃으며 앞으로 다가갔다.“무력으로 힘을 따지면, 저는 분명히 고모부보다 못하니까, 제가 잘하는 것을 쓸 수밖에 없어요! 제가 이 옷에 숨긴 거…… 이거 다 고모부를 위해 숨긴 거예요!”그러면서 그에게 보여주었다. 옷의 팔 쪽에는 작은 바늘 끝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면 아예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은폐성이 좋고 그렇게 많은 바늘은 모두 그를 위한 것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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