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571 - Chapter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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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화

임상언이 원철수 앞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흰색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주사기와 물약이 담긴 그가 가장 익숙한 쟁반을 들고 있었다.남자는 몸을 구부리고 원철수의 팔 하나를 잡고 바늘을 찔러 넣었다.모기에게 물린 것처럼 따끔함에 원철수는 몸부림치며 주삿바늘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몸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아…… 아……."원철수는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내려고 애를 썼지만, 마치 누군가가 목구멍을 꽉 쥐고 있는 것처럼 소리를 낼 수 없었다.한참이 지나서 흰 가운을 입은 남자는 빈 주삿바늘을 뺐다. 알 수 없는 물약이 원철수의 몸에 들어간 것이 분명했다.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러났고 임상언만 그 자리에 서서 조용히 원철수를 지켜보았다.원철수는 욕을 퍼붓고 싶었다. 도대체 자기에게 무슨 약을 주입한 것인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입은 마치 천근만근의 돌멩이에 짓눌린 것 같았다.아직 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죽은 것보다는 살아있는 것이 더욱 괴로웠다!예전은 적어도 자신이 연구소 지하에 갇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은 여기가 어디인지, 이 남자가 누구인지,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다.이 어둠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었다.원철수의 몸은 금방 반응이 생겼다. 덥고 짜릿한 느낌에 수만 마리의 개미가 혈관을 타고 기어가며 자기의 살을 물어뜯는 것 같았다. 괴로움에 울부짖고 싶었고 눈앞의 남자에게 욕을 하고 싶었다."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철수는 드디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원철수는 처음에 얼어붙었다가 순간 기쁨에 휩싸였다.그러고는 임상언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개X, 짐승 새끼!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과 한통속이었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내 몸에 뭘 주입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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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2화

원철수의 말에 임상언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도 완전 바보는 아니네!”"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다고?!"너무 충격을 받아 원철수의 목소리가 갈라졌고, 짐작은 했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역사에서 무자비한 무리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인체로 실험하는 건 거의 없었다.이건 반인류적이고 학살 적이며 국제기구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실험이다.의학을 어떻게 연구하고 어떤 약을 발명 하더라도 실험하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이들이 정녕 사람인가!’그리고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자신은 이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임상언은 대답하지 않고 냉정하게 그를 바라보았다.안경 뒤의 눈은 심연처럼 깊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뭘 쳐다봐, 내가 뭘 잘못 말했어?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면 당신들은 정말 짐승 같은 놈들이야! 아니! 당신들은 짐승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 당신들, 당신들 ……."원철수는 욕을 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무언가에 꽉 막힌 듯 목구멍이 막혀서 숨이 찼다.그뿐만 아니라 몸의 나머지 부분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듯 불편했고 피부가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어느 순간 그는 피부가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아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임상언은 여전히 옆에 서서 종이와 펜을 꺼내 들고 무엇을 기록하는지 원철수가 고통에 발버둥 치든 말든 모르는 체하며 서 있었다.이런 종류의 고통은 원철수를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없게 만들었다.마치 달군 기름 안에 빠져 탈출 할 수도 이 고통을 끝낼 수도 없는 것 같았다. 원철수는 심장이 쿵쾅거리다 못해 가슴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수년 동안 의사로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아니 어쩌면 그런 환자를 직접 만나본 적도 없는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감각이었다.고통과 투쟁은 얼마나 반복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한참이나 지속되다 마침내 고통이 서서히 진정되었다.원철수는 이미 식은땀에 푹 젖어 있었다. 더 이상 말을 할 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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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남자는 임상언이 가져온 결과를 만족해 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저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보스도 아시잖아요. 난 약에 대한 프로가 아니어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임상언은 두 손을 벌리며 내 잘못이 아니라는 듯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이런 건 주효영 씨가 해야 맞다고 봐요.""그러니까 지금 주효영 대신 당신을 보냈다고 불만이 있는 거야?”남자는 불쾌하다는 듯이 고개를 들어 임상언을 바라보며 말했다.그의 목소리는 갈라질 대로 갈라져서 다른 사람이 듣기 거북했다.“그 뜻이 아니에요.”임상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그저 내가 이 분야의 프로가 아니니 데이터상으로 작은 오차가 있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예요. 아무튼…… 나 때문에 실험의 진도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는 말이죠.”“음…….”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던 남자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주효영이 요즘 다른 실험을 하고 있어. 그 실험이 더 중요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실험이야. 지금은 인력이 부족해. 그렇지 않았다면 널 여기로 보내지도 않았을 거야."임상언은 침묵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도 알아, 당신은 아직도 부드러움과 친절함을 버리지 못했어. 왜, 이런 실험을 하자니 마음이 약해지기라도 한 거야?”남자는 높은 의자에 서서 테이블 위로 올라가 임상 언 더욱 조금 더 높은 것에 섰다. 이게 그가 위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임상언을 내려다보았다."…… 조금요."임상언은 자신이 부인해도 남자가 믿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가볍게 말했다."허허허허 ……." 남자는 이상한 웃음을 터뜨리며 임상언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조금? 당신들은 정말 위선자야! 당신이 나를 위해 기꺼이 이런 일을 하고 내 명령을 기꺼이 수행하는 건 다 당신 아들을 위해서잖아!”“그래서 인간의 본성은 모두 이기적이라고 하는 거야. 친절한 척하는 이유가 뭐지? 이 실험이 성공하면 세상이 어떻게 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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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화

경찰이 얼마 전에 원래의 연구소를 조사했었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관심을 끌었다.더군다나 이곳은 제성이다. 이런 곳에서 아무도 몰래 어떤 일을 벌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이런 낡은 병원의 지하실을 찾아낸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여기에 있어야만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실험할 수 있다."어렵긴 뭐가 어려워! 그냥 하기 싫은 것 같은데!"남자는 으르렁거렸다. 그는 임상언이 어떻게 연구소를 옮길 곳을 찾을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다만, 하루 종일 이런 곳에 있으면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이사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면 당신 아들은……."생각 끝에 남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임상언을 협박했다.순간 임상언의 안색이 바뀌었다."내 아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당신이 내 아들을 죽인다 해도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는 거예요. 나는 최선을 다했고, 실험도 곧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어요. 여기보다 더 눈에 띄지 않는 곳은 없다고요!”“게다가 여긴 병원이니 실험에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실험의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큰일이잖아요!”임상언은 그 남자가 정말 자기의 아들을 해칠까 봐 두려워 재빨리 말을 꺼냈다.그는 이미 아들에게 많은 걸 빚졌다. 더 이상 아이가 다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임상언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남자는 만족해했다. 남자는 그를 불안하게 만들고, 당황하게 만들고, 자신을 위해 일을 잘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알았어. 그럼 어쩔 수 없지!"남자는 손을 흔들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당신이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진작에 다른 사람을 보냈으니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실험하기에 매우 크고 매우 적합한 장소로 연구소를 옮길 거야. 그러니 이 시간 동안 이사할 준비를 하면서 실험 관찰일지를 잘 기록해 둬. 나머지는 당신이 신경 쓸 거 없어."임상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벌써 장소를 찾았다고요? 어딘데요?""그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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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깊은 잠에 빠진 듯 침대에 누워있는 김서진을 바라보는 한소은의 눈썹은 깊게 주름이 잡혀 있었다.한 손은 그의 맥을 짚으며, 두 눈은 가끔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그의 눈꺼풀을 들어 확인했다. 한소은의 표정은 점점 더 우울해졌다.그녀가 손을 놓은 후에야 옆에 있던 경씨가 입을 열었다."어때요?""바이러스가 변이한 거 같아요."그를 바라보며 한소은이 말했다."뭐라고요?!"경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의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뭔가 심각한 상황인 것은 알 수 있었다."서진 씨는 여기에 더 머물어선 안 돼요. 다른 곳으로 데려가야 해요."곰곰이 생각한 후 한소은이 경씨를 바라보며 말했다.경씨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급히 한소은의 말을 반박했다."안 돼요, 안 돼요. 완전히 나을 때까지 이곳을 떠나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전염될 거라고요.""전염성이 있다는 건 맞아요. 하지만 서진 씨가 더 이상 여기에 머물렀다간 목숨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워요. 이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기 시작했고, 통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다시 변이를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단 말이에요. 급히 오느라 챙겨오지 못한 것들이 많아요. 서진 씨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치료해야만 살릴 수 있어요.”한소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지했다. 이 말은 갑자기 생각난 말도 아니고 고집을 부리는 것도 아니다. 현재 상황은 벌써 그녀의 계획을 넘어섰다."하지만 ……."머리를 긁적이며 경씨는 약간 당황했다."당신이 서진 씨의 말을 듣고 그를 생각하고 있는 건 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지금은 처음때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요 알겠어요?""네?"‘하, 더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겠군.’한소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어쨌든 지금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그가 깨어날 수 있다면 분명히 내 결정에 동의할 거예요.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하고 가는 길에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경씨는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말을 이해하는 듯했다."경씨,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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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화

이송 중 접촉했던 모든 사람이 보호 조치를 했다.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국내 전문가가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적이 있지만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금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시내의 대형 병원이 아닌 제성 외곽의 작은 병원을 선택한 이유도 도심의 밀집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퍼질까 봐 염려하고 있었고 두 번째는 작은 병원이지만 김씨 가문의 영향력으로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과정은 매우 신중하고 엄격하게 이루어졌으며 외부에 소식을 조금도 흘리지 않았다. 경호하러 온 사람들조차도 김서진에게 가장 충성하는 경호원들이었고 모든 사람이 이 일에 대하 입을 다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그 과정에서 김서진의 증상은 다소 안정적이었다. 다만 고열에 시달려 깨어나지 못했다.그는 계속 잠에 들어있었고 얼굴은 창백했고 야위어 보였다. 한소은은 반 시간에 한 번씩 김서진의 맥을 짚어주었다.그럼에도 한소은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김서진의 맥박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그래도 안정적이었고 심각한 상황이 아닌 걸 확인하고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다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저녁이 다 되었고 김서진의 고열은 더 심해졌다.한밤중에 한 번 더 피를 토하고 나서 더욱 기운이 없어졌다.한소은은 지난 이틀 동안의 여유를 잃은 채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토록 강력한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연구하기 위해 한소은은 김서진의 혈액을 채취했다.--주 부인은 기쁜 마음에 가정부에게 요리를 두 가지 더 하라고 말했다.지난 이틀 동안 주효영은 집에 머물렀다. 연구소에 가지 않자 주 부인은 마음이 많이 놓였다.연구소가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구체적인 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게다가 연구소에서 사람이 실종되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주 부인은 딸이 연구소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기쁜 일이 연달아 일어나니 주현철의 기분도 좋아졌다.지난 이틀간, 진정기의 태도가 180도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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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7화

주효영이 고분고분 말을 듣자, 주 부인은 더욱 기뻐했다.“이거 봐! 엄마가 탕수육, 가리비찜, 청경채를 준비했어! 다 네가 어릴 때 좋아했던 음식이잖아!”어린 시절에 대한 언급에 주효영의 얼굴은 즉시 변했다.주 부인은 딸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자마자 급히 말을 바꾸었다."지금도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지 않으면 먹고 싶은 걸 말해줘. 금방 만들어 줄게!""됐어, 그냥 음식일 뿐이야. 배만 부르면 되지!"주효영은 자리에 앉아서 젓가락을 집어 들면서 무관심한 표정으로 말했다.기분이 좋았던 주 부인은 찬물을 끼얹은 듯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반면 주현철은 눈살을 찌푸리고 주 부인에게 눈짓했다.‘괜히 어린 시절을 언급해서. 효영이 어린 시절을 꺼내는 걸 가장 싫어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거야?’두 사람이 진정기의 집에서 돌아온 후 밤새도록 대화를 나눴다. 주효영이 어린 시절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다.그들은 주효영이 어릴 적 그랬던 건 아이가 질투하는 것일 뿐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다 자라서 모두 그녀를 위한 것이라는 알려줄 줄 알았다.진가연을 기쁘게 하지 않으면 진정기를 기쁘게 할 수 없고, 진정기를 기쁘게 할 수 없으면 좋은 자원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없으며, 주효영이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어린 시절에 대한 응어리가 주효영의 마음속에 생각보다 깊게 묻혀있었다.예를 들어 초콜릿케이크가 하나만 있을 때 진가연에게 주고 주효영에게 주지 않았고, 두 사람이 싸우거나 다툴 때 꾸지람을 받는 건 언제나 주효영이었다.이쁜 치마, 구두, 인형 등도 진가연이 고르고 난 것들만 주효영이 가지게 했다.이런 자잘한 것들은 주 부인도 채 기억하지 못했다.모두 아이들이 크면서 겪었을 작은 일들인데 주효영은 그것들을 너무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앙심을 품고 자기의 손을 빌려 진가연에게 약 성분이 서로 다른 약초를 보내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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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8화

주효영의 연이은 물음에 주현철은 침묵했다.그는 감히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프로젝트가 정말 자기의 손에 넣지 못한다면 가서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다!"효영아, 네 아빠는 그런 뜻이 아니라 네 안전을 걱정하는 거야."주 부인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주효영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안전? 내가 네 살 때 진가연과 함께 연못에 빠졌을 때, 진가연을 먼저 구하고 나를 구했을 때 내 안전은 조금도 걱정되지 않았나 봐?""그게 ……."주 부인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딸이 4살 때의 일을 아직 기억할 줄은 몰랐다."널 먼저 구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 당시 가연이가 우리와 더 가까운 곳에 있었어.게다가 널 구하지 않은 것도 아니잖아, 효영아…….""이 말을 꺼낸 건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야. 난 아직 살아있으니까!"주효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그릇을 내려놓았다."다 먹었어요!"그녀는 일어나서 다시 현관으로 걸어갔다. 고개를 숙이고 하이힐에 발을 집어넣으며 무언가가 떠오른 듯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다."참, 내가 진정기와 거래를 한 건 온전히 내가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야. 엄마 아빠를 위한 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둬. 그러니까 고마워할 필요도 없고 이 빌미로 모녀 정이니 부녀 정이니…… 그런 쓸데없는 감정 운운하지 말라고!”주 부인은 그녀가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지 못하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효영아!"안타깝게도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고 주효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이윽고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더니 주효영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집에서 멀어져 갔다."흠!"젓가락을 무겁게 내려놓은 주현철이 화를 냈다."당신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주 부인은 남편을 위로할 기분이 아니었다. 지금은 마음속으로 어떤 핑계를 대도 자기 자신을 위로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언가에 세게 찔린 것 같았고 매우 고통스럽고 견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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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화

"돌아왔군!"남자는 그녀를 등지고 있었다. 큰 보스 의자만 보일 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네."주효영이 간단하게 대답했다."일은 어떻게 되었어?""곧 입찰이 다시 열릴 것이고, 그러면 프로젝트는 자연히 주현철의 손에 넘어갈 거예요. 이제 우리 실험 기지는 바로 이 프로젝트 기지 안에 자리 잡으면 돼요"주효영은 잠시 멈칫하며 말을 이어갔다."여기로 오기 전에 그 프로젝트가 진행될 기지로 가보니 장비도 완벽하고 환경도 좋더라고요. 국가가 많은 돈과 물적 자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아주 좋아!"그가 만족하는 말투로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정말 듣기 거북했다.주효영은 참지 못하고 귀를 한 번 더 후볐다."그런데 왜 이렇게 느린 거야! 그냥 주현철에게 프로젝트를 넘기면 안 되나?"남자는 다시 입찰이 열리면 실험이 조금 더 지체된다는 걸 알았다."그럴 순 없어요.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여서 반드시 절차를 따라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서 의심과 이견을 불러일으켜 우리에게 해를 끼칠 거예요.”주효영이 설명했다.“너희 나라 사람들은 정말 골칫거리야!”남자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콧방귀를 뀌었다.그의 말에 주효영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잊으셨나 본데 전 진작에 이 나라 국적을 포기하고 R 나라의 국적을 땄어요.”"보스와 나야말로 같은 나라 사람인걸요."그 남자는 날카롭고 거칠게 웃으며 의자를 돌렸다.그의 웃는 얼굴은 너무 끔찍해 보였다."너? 넌 그럴 자격도 없어! R나라 국적에 가입했다고 해서 더 높은 혈통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희는 모두 열등한 사람이야. 나와 함께 서는 것조차도 너희들의 영광이란 말이야!"주효영은 눈썹을 찌푸렸지만 반박하지 않았다."주효영, 내가 널 이끌지 않았다면, 내가 준 데이터와 정보가 없었다면 오늘 네가 여기 있을 수 있었겠어? 이 실험이 성공하면 네 이름 석 자로, 온 세상이 흔들릴 텐데,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까?"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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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0화

주효영을 노려보던 임상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주효영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마디 덧붙였다."날 죽이면 보스에게 어떻게 설명할 건데, 충분히 생각한 건가?""당신이 보스한테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마침내 입을 연 임상언은 조롱하듯 되물었다.주효영이 무심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러면 어디 시도해 보던가.""내가 감히 널 죽일 수 없을 것 같아?""그러면 해봐!"엘리베이터 안은 순간 죽음의 침묵이 흘렀다.두 사람의 헐떡이는 숨소리만 들렸고, 모두 상대방의 눈에서 혐오와 분노를 느끼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이 실험이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한참이 지난 후에야 임상언이 입을 열었다.주효영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이 실험의 가장 큰 투자자인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이 사업을 실패한 거나 마찬가지네."주효영의 조롱을 무시한 채 임상언은 계속 물었다."원철수는 R18이니 R1, R2 …… 그리고 R17이 있었겠지. 앞에 있는 실험 대상은? 왜 난 본 적이 없는 거지?""상상력이 참 풍부하군!"주효영은 눈을 굴리며 대답하지 않았다."넌 알고 있지!"임상언은 팔로 주효영의 목을 세게 눌렀다. 숨쉬기가 힘들어지자, 얼굴이 빨개진 주효영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알고 싶으면 보스한테 물어보지 그래? 그는 분명히 모든 것을 말해 줄 거야! 누가 알아? 혹시라도 보스를 기쁘게 해서 당신 아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지!""어떻게 알았어?!"임상언은 충격을 받은 듯 놀란 눈으로 주효영을 노려보았다.아들이 납치당한 일은 자기와 보스만 알고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은 이 일을 알지 못했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없다.그는 감히 신고할 수도 없었고 경찰을 믿지도 않았다. 그저 자기가 믿을만한 사람을 시켜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더군다나 임상언은 보스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두 눈으로 확인했다. 자기 아들에게도 그렇게 할까 봐 두려워 보스가 하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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