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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8화

주효영의 연이은 물음에 주현철은 침묵했다.

그는 감히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프로젝트가 정말 자기의 손에 넣지 못한다면 가서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효영아, 네 아빠는 그런 뜻이 아니라 네 안전을 걱정하는 거야."

주 부인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효영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전? 내가 네 살 때 진가연과 함께 연못에 빠졌을 때, 진가연을 먼저 구하고 나를 구했을 때 내 안전은 조금도 걱정되지 않았나 봐?"

"그게 ……."

주 부인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딸이 4살 때의 일을 아직 기억할 줄은 몰랐다.

"널 먼저 구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 당시 가연이가 우리와 더 가까운 곳에 있었어.

게다가 널 구하지 않은 것도 아니잖아, 효영아……."

"이 말을 꺼낸 건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야. 난 아직 살아있으니까!"

주효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그릇을 내려놓았다.

"다 먹었어요!"

그녀는 일어나서 다시 현관으로 걸어갔다. 고개를 숙이고 하이힐에 발을 집어넣으며 무언가가 떠오른 듯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다.

"참, 내가 진정기와 거래를 한 건 온전히 내가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야. 엄마 아빠를 위한 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둬. 그러니까 고마워할 필요도 없고 이 빌미로 모녀 정이니 부녀 정이니…… 그런 쓸데없는 감정 운운하지 말라고!”

주 부인은 그녀가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지 못하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효영아!"

안타깝게도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고 주효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이윽고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더니 주효영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집에서 멀어져 갔다.

"흠!"

젓가락을 무겁게 내려놓은 주현철이 화를 냈다.

"당신 ……."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주 부인은 남편을 위로할 기분이 아니었다. 지금은 마음속으로 어떤 핑계를 대도 자기 자신을 위로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언가에 세게 찔린 것 같았고 매우 고통스럽고 견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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