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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한소은은 이틀 동안 매우 피곤했다. 결국 김서진의 상태는 좋았다 나빴다를 번복했다. 극도의 기밀 유지와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소은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을 고집했고 자기랑 경 씨만 옆에서 간호할 수 있도록 했다.

한소은은 경 씨가 아직도 건강하다는 점이 의아했다. 오랫동안 김서진 곁에서 간호했는데 경 씨한테서 감염의 흔적을 조금도 볼 수 없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었다.

바이러스는 은둔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진화와 분열의 속도가 매우 빨랐다. 이미 회복 중인 듯했던 김서진이 갑자기 피를 토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소은은 김서진이 토한 피를 조심스럽게 처리했다.

한소은은 이제야 남아시아에서 이 바이러스가 왜 그렇게 빨리 퍼졌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쪽 나라들은 지금 혼란에 빠졌고 이 나라도 지금 국경 경비가 엄격해졌고 마음대로 출입하기 어려워졌다.

하루빨리 이 바이러스를 끝내고 백신과 치료법도 하루빨리 개발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큰 재앙이 될 것이다.

병동을 떠난 후 한소은은 김서진의 상태가 어느정도 안정되었음을 확신했고 약간 안도감을 느꼈지만 쉽게 긴장을 풀 수는 없었다. 언제 악화될 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독 처리를 끝낸 후 한소은은 마스크, 장갑, 방호 마스크 등을 벗은 후 다시 소독 및 청소를 한 뒤 2차 문밖으로 나갔다.

이곳은 안전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통제되었다. 다행히 김서진에겐 충성스러운 경호원들이 있었기에 이런 통제가 가능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까다롭고 번거로울 것이다.

충성스러운 경호원을 생각하면 행방불명된 서한이 떠오른다.

살아서 무사히 돌아오긴 힘들어 보였지만 시체를 확인하기 전에 한소은은 믿지 않았다. 한소은, 김서진은 물론이고 오이연도 그런 결과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몇 통이나 왔는데 가장 많은 전화가 할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할아버지는 태평하고 자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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