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559화

주효영은 곧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주현철과 주부인도 땅에서 일어나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기 딸이 무슨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딸이 말한 그 비밀이 정말 유용했으면 좋겠고 진정기가 더 이상 그녀의 책임을 묻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아 그녀가 감옥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업이든지 뭐든지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목숨을 건지는 것만으로 만족이다.

오직 진가연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소은이 전에 그녀에게 이 사촌 언니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경고했던 것이 기억났다. 사실도 주효영이 열 몇 살부터 오랫동안 그녀에 장기적으로 독을 탄 것이다. 약리 방면의 재능과 능력뿐만 아니라 마음도 얼마나 독한지 충분히 증명이 됐다.

그 때, 그녀와 주효영도 가끔 말다툼을 했지만 기껏해야 이틀 동안 화내면서 앞으로 그녀를 외면하고, 외삼촌 집에 가지 않을 생각만 하였지 그녀를 해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요 몇 년 동안 비만, 불안, 우울, 탈모, 기면, 무기력 등 각종 증상이 그녀를 휘감아 한때는 오히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주효영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도 그녀의 미안함이나 후회가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무슨 비밀로 용서를 바꾸려고 하였다.

‘설마 아빠가 정말 들어주는 거 아니겠지? 아닐 거야!’

두 사람은 앞뒤로 서재에 발을 들여놓았다. 진정기는 불을 켜고 방 한가운데로 가서 돌아서서 그녀를 보았다.

뒤따라 들어온 주효영은 뒤돌아 서재의 문을 먼저 닫고 다시 자물쇠를 돌려 문짝에 대고 바깥의 소리를 듣고서야 손을 거두어 진정기를 바라보았다.

‘말해.’

진정기는 두 손을 허리에 짚고 기세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뭘 어떻게 하려고, 무슨 짓도 할 수 없어!’

주효영은 급하게 입을 열지 않고 사방을 훑어보았다. 이건 아래층 간이 서재이고 환기용으로 되어 있는 작은 창문 하나는 지금은 닫힌 상태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