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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그녀의 동작도 빠르지만 진정기의 반응은 더 빨랐다. 그녀가 손을 올리는 순간, 이미 한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뒤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고, 다른 한 손을 들어 자신의 코를 막았다.

공중에 흩날리는 먼지는 결코 그의 코에 들어가지 않았다.

진정기는 냉소하며 주효영에게 말했다.

“이까짓 수작, 너 나를 너무 얕잡아 보는구나.”

팔을 뒤로 비틀린 효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제압당한 그녀는 몸은 아래로 숙이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며 웃으면서 침착하게 말했다.

“저 고모부를 얕잡아 본 적 없어요. 이런 수작 당연히 안 먹힐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그래서?”

어렴풋이 좋지 않은 예감이 든 진정기는 그녀를 노려보았지만 이상한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

주효영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뭔가 이상한 느낌 없어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진정기 역시 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녀를 잡은 팔을 매우 빠르게 마비되었고 손은 걷잡을 수 없이 풀렸으며 마비는 신속히 온 몸에 퍼졌다.

놀란 그는 급히 의지로 손을 떼고 다른 한 손으로 손목을 잡았다. 손바닥에는 작은 바늘 흔적이 있었다.

“물론 보통 약이 고모부에게 소용이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

몸을 일으켜 주효영은 팔을 움직이며 천천히 말했다.

“그래서 약가루는 속임수예요. 지금쯤 팔만 저린 게 아니죠.”

그녀의 말이 맞다. 진정기는 지금 팔만 마비된 것이 아니라 혀까지 마비되어 입을 벌려 말하고 싶지만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진정기는 눈을 부릅뜨고 효영주를 보고, 팔을 휘둘러 그녀를 때리려 했지만, 그녀는 쉽게 피했고, 심지어 싱글벙글 웃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무력으로 힘을 따지면, 저는 분명히 고모부보다 못하니까, 제가 잘하는 것을 쓸 수밖에 없어요! 제가 이 옷에 숨긴 거…… 이거 다 고모부를 위해 숨긴 거예요!”

그러면서 그에게 보여주었다. 옷의 팔 쪽에는 작은 바늘 끝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면 아예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은폐성이 좋고 그렇게 많은 바늘은 모두 그를 위한 것이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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