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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맞아요. 맞아요.”

주현철이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던 주 부인도 싱글벙글 웃었다.

“그래서 나도 친조카가 내 딸에게 손을 쓸 줄은 몰랐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독하다니.”

진정기의 눈동자는 차갑고 매서웠다. 주효영을 향한 그 눈빛은 마치 칼날처럼 그녀를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주현철과 주 부인은 멍해졌다.

오직 주효영만이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심지어 표정도 변하지 않았고 그냥 미간을 움직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모부,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주효영의 무고해 보이는 얼굴은 정말 막막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주효영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옆에 있던 주 부인은 얼른 따라서 말했다.

“맞아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닌가요. 형부께서 왜 효영이를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형부도 효영은 당신의 친조카라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지독하다고 말하는 건 너무 지나친 것 같아요!”

“효영이가 만약 무슨 잘못을 했다면 그녀를 욕하고 심지어 벌을 준다고 해도 저는 아무 말하지 않을 것이에요. 그런데 이런 지나친 말씀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네요!”

주 부인은 불쾌 해하며 말했다.

“너의 좋은 딸이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도 않아?”

진정기는 턱을 치켜들어 주효영의 방향을 표시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진가연의 어깨를 감싸고 가볍게 두드렸다.

진정기의 진중한 모습을 보고 주 부인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려 주효영을 힐끗 보았다.

“효영아.”

“제가 무슨 일을 했길래 고모부께서 이렇게 불만이 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효영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고모부께서 저에 대해 불만이 있으셔서 저희 부모님을 이렇게 겨누신 것이었군요. 그럼 제가 잘못이 있었다면 먼저 사과드릴게요. 저 때문에 저의 부모님께 화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주효영의 이 말은 주현철과 주 부인의 마음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이런 것이었구나?!’

‘주효영한테 불만이 있어서 일부러 그들을 겨누고 압박하는 것이었어?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는 정말 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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