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471 - 챕터 1480

2410 챕터

제1471화

"그건……"이 교수는 조금 망설였다. 그러다 원철수가 말을 이어갔다."이 교수님 주변에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이 교수님이 경찰서에 가면 도착하기도 전에 위험에 처할까 봐 걱정돼요.”“제 가족에게 말을 전해주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소은, 그 여자는 원래부터 이 실험과 연관이 있던 사람이잖아요. 실험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데이터에 문제가 있어서 찾아간다고 하면 아무도 교수님을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한소은은 무술을 할 줄 알고, 그녀의 남편은 김서진이예요. 김씨 가문은 제성에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만이 나를 도울 수 있고, 당신을 도울 수 있고, 우리를 도울 수 있어요!"이 순간 원철수의 머리는 차분했다. 빵과 물이 준 힘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차분히 자기의 생각을 이 교수에게 말했다.이 교수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는 천천히 팔을 풀더니 심각한 어조로 충고했다."이 교수님, 지금 그 실험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말할 수 없다는 거 아니까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이 실험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당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들이 당신의 가족으로 당신을 위협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세상은 엉망이 될 것이에요. 그때가 되어서 당신의 가족이 안전할 거로 생각해요?"원철수의 이 말에 이 교수의 표정이 크게 흔들렸다."나도……모르겠어, 하지만 난 널 도와줄 수 없어, 안돼!"이 교수는 거의 도망치듯 그곳에서 빠져나갔다. 이번에 원철수는 그를 막지 않았다.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이 교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교수도 감히 쉽게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 교수가 자기를 도와줄지는 정말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모두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한소은이 장유나를 해고한 다음 날, 그녀는 떠났다.월급은 바로 카드로 지급해 주었고 한 달 치 월급을 더 주었다. 그녀가 김준에게 해가 가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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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차는 원 어르신의 저택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었다.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구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도로는 매우 비어 있었다. 주변에는 차가 거의 없었고 사람은 더 적었다.그런 도로에서 한소은은 원래부터 느릿느릿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 뒤로 한 대의 차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 고는 걸 발견했다.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녀가 다른 길로 가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 차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했다. 그녀의 차를 추월하거나 다른 도로로 갈라지지도 않았고 일부러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미간을 찌푸린 한소은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단단히 묶고 베이비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들을 다시 바라보았다."김준, 가만히 앉아 있어! 엄마 이제 속도를 높일 거야!"그녀는 아들이 긴장하고 겁먹게 만들고 싶지 않아 반쯤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네!"김준은 작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작은 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붙잡았다.한소은은 아들을 한번 보고는 백미러에 비친 차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을 향해 질주했다.뒤따라오던 차도 역시 가속페달을 밟으며 맹렬히 추격했다.‘정말 내 차를 따라오는 거였어.!’솔직히 말해서, 한소은은 조금 긴장했다.차에 자신과 아들 둘만 있었고 이 길은 너무 외딴곳이어서 다른 사람이나 차가 없었다. 게다가 상대방이 누구인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긴장한 채로 운전하던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다행히 그쪽에서 전화를 빨리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원 어르신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뭐야?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냐?""사부, 지금 김준을 태우고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현재 위치는 반동로 5백30미터쯤이에요."그녀는 헛소리하지 않고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또 온다고? 너……"원 어르신이 투덜거리기도 전에 한소은은 잔뜩 긴장한 말투로 말을 이어 갔다."미행당한 거 같아요. 지금 내 차 뒤로 검은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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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일정 거리를 유지하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그녀의 차 방향으로 돌진했다.그녀를 추월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충돌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분명 좋은 뜻으로 쫓아오는 게 아니야!’한소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녀는 아들을 한번 볼 시간조차 없이 핸들을 꽉 잡았다."아들, 가만히 앉아 있어!"그녀는 끝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고, 차는 쏜 화살처럼 앞으로 달려갔다.극도로 집중하며 조금의 흐트러짐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소은의 두 눈은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뒷좌석에 앉은 김준은 차 창문으로 양쪽의 나무가 빠르게 휩쓸고 지나가는 걸 구경했다."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블루투스 전화에서 원 어르신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뒤에 있는 차가 곧 충돌할 것 같아서 가속했어요!"한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충돌?!!!"원 어르신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그게 어디 괜찮은 거야!"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야? 왜 이렇게 느려! 빨리 가란 말이야!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희들도 죽을 줄 알아!”한소은은 원 어르신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아무리 화가 나도 많아서 짜증 섞인 말로 욕을 하기만 했지, 이렇게 죽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진정하세요. 괜찮아요!"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핸들을 꺾으며 차를 다른 방향으로 획 돌렸다.다행히 그녀는 진작에 운전 면허를 땄고 평소에도 기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 홀로 운전했기에 차 운전하는 실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정말 손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뒤따라오던 차가 집요하게 따라잡으려 하자 한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들, 안전벨트 꽉 잡아!"그런 다음 핸들을 꺾자 귀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바퀴가 바닥에 문지르며 차체가 아름답게 회전하며 쫓아오던 차와 한 발의 차이로 스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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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차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운전하고 다른 한 사람은 총을 쏘고 있었다.두 남자 모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검게 칠해진 총구는 그저 위협하려고 들고 있는 장식이 아니었다.두 대의 차가 나란히 달릴 때 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그녀를 향해 총을 겨누자, 한소은은 두 손으로 핸들을 움켜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타이밍을 잡아 핸들을 돌릴 준비를 했다!손가락으로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남자의 얼굴은 무표정하고 잔인해 보였다.한소은은 이를 악 깨물며 말했다."아들, 가만히 앉아 있어!"그런 다음 핸들을 꽉 잡고 브레이크를 힘껏 밟아 옆의 차를 향해 부딪쳤다. 이윽고 두 차가 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전해져 왔다."쾅, 쾅, 쾅!"그녀의 차는 자기를 쫓아오던 차를 부딪친 계속 앞으로 꽤 멀리 밀어붙였다. 그 길로 도로 밖으로 차를 밀어내고 길가의 진흙탕 바닥을 따라 끝까지 밀어붙였다.상대방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지, 격렬한 부딪친 후에 차를 통제하지 못했다.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필사적으로 몸을 바로잡으려 했다.그 뒤에는 원 어르신이 보낸 사람들이 쫓아왔다. 두 대의 차가 완전히 멈추자, 한소은을 쫓아가던 차를 막으려 했지만, 그 차는 급히 시동을 다시 걸어 빠른 속도로 달아나 버렸다."쫓아가!"원 어르신이 보낸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 있다 곧바로 그 두 사람을 쫓아가려 했다."그럴 필요 없어!"겨우 머리를 차 창문 밖으로 내민 한소은이 흠을 헐떡이며 말했다."쫓아가지 마!"그 두 사람의 손에는 총이 있었고, 한소은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었다.원 어르신 측 사람들이 아무리 유능해도 총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두 사람이 이미 도망을 갔고 자기와 아들이 당분간은 안전했기 때문에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것이 그들을 유인하여 멀어지게 하려는 상대방의 계획인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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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화

한소은은 그가 오랫동안, 이 저택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예외였다.그녀는 차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풀고 내리려고 했지만 원 어르신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대로 차를 안으로 몰고 들어가! 밖은 아직 위험해!"그러자 한소은이 할 말을 잃었다."할아버지, 이제 안전해요. 악당들이 도망갔어요."김준은 엄마가 전투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흥분한 채 차 문밖을 내다보았다."좋아,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원 어르신은 한소은의 차가 부서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차가 이렇게까지 손상된 것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자기 사람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거나 이 소녀가 무술을 할 줄 몰랐다면, 반응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었다.집 안으로 들어온 원 어르신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는 김준을 잡고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단 한 곳도 상처가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다치지 않았으면 다행이야, 무섭지 않았어?"김준은 작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아니요!”"아이고, 이 꼬맹아. 네가 뭘 안다고! 이 늙은이 간 떨어 질뻔했다!"그러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했다.아이는 노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긋 웃음을 지었다."할아버지는 겁쟁이야!""그래, 그래, 할아버지는 겁쟁이야! 너희 두 사람은 대담해. 어떤 사람을 건드렸길래 총까지 나오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사람들인지 짐작 가는 게 있어??"옆에서 차를 마시던 한소은은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바로 전에의 상황을 주의 깊게 검토했지만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한동안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어쨌든 간에 이 나라에서 총을 들고 누군가를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내가 보기엔, 이 문제는 경찰에 신고해야 해!"원 어르신은 격분하여 말했다. 방금 너무 긴장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조차 잊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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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원 어르신의 말에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한소은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원철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아무것도 아니야, 그놈은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이제 대가리가 컸다고 내 전화를 다 끊지 뭐니! 그것도 모자라서 전원까지 꺼놓고. 배짱이 있다면 다시는 내게 찾아오지 말라지!”원 어르신은 이 말을 하면서도 화가 나서 두 뺨이 분노로 부풀어 올랐다.김준은 작은 두 손으로 튀어나온 원 어르신의 뺨을 꼬집고 찌르며 재미있다고 깔깔거렸다."이봐, 꼬맹아! 어떻게 네 엄마처럼 무정할 수 있어?! 넌 방금 삶과 죽음을 겪었는데 어찌 무서워하는 법도 모르는 거야? 아이고…… 내 수염 뽑지 마!"원 어르신은 끙끙거리며 아이와 싸웠다.그러나 한소은은 막연하게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원철수는 그래도 한동안 함께 일했었기에 그에게 매우 익숙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다른 사람이라면 괜찮을 텐데, 원철수는 원 어르신에게 복종하고 순종적이어서 그가 주도적으로 전화를 끊었을 리가 없다. 그건 말이 안 되었다. 게다가 아직 전원이 꺼져 있다."사부, 원철수가 왜 전화를 끊었나요. 두 사람 혹시 싸웠어요?"그녀는 잠시 생각한 후 원 어르신에게 물었다."싸우긴! 지난번에는 화를 내며 우리 집을 나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나는 너희의 연구소에 하던 실험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원철수 그놈에게 연구소에 이용당하지 말라고 말했어! 하지만 내가 전화했을 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어! 이게 대가리가 굵어져서 말 안 듣는 게 아니면 뭐야?"그는 말할수록 화가 났고, 원철수를 붙잡아 세게 때리고 싶었다."아무런 말도 안 했다고요? 그럼, 사부는 뭐라고 했어요?"한소은은 점점 더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다. 이건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뭐라고 말하지도 않았어!"원 어르신은 계속해서 화를 내며 투덜거렸다."내가 어떻게 그놈에게 먼저 말 걸겠어? 당연히 그가 먼저 자신이 틀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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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그놈이 어디 감히!"원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하지만 그 말을 한 후 한소은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원 어르신도 실제로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처음에는 분노에 휩싸여 원철수 이놈이 감히 자신의 전화를 끊고 전화의 전원까지 끈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한소은의 설명을 듣고 갑자기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그럼……."원 어르신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랬을까?""원철수 부모님께 전화해서 지난 이틀 동안 그가 왜 휴대전화를 꺼놓았는지 물어보셨나요?"한소은이 물었다.그러자 원 어르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니, 아니. 전화는 무슨! 벌써 몇 년 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고 살았는데 그런 걸 왜 물어봐!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그놈이 전화를 껐으면 그럴만한 일이 있겠지. 나야 조용하고 좋지!”"아니, 정말 사고를 당했거나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요? 몰랐으면 그만이지만 알 수 있었는데도 모른 척척 할 거에요?? 그럼, 양심에 찔리지 않으세요?”그녀가 너무 예민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방금 그런 일까지 당하고 나니 모든 일이 기괴했고, 서로 피할 수 없는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았다."그게……"망설이던 원 어르신은 여전히 큰 소리로 말했다."양심에 찔리기는!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해친 것도 아닌데.""정말 맘 편히 잘 지낼 수 있다면 마음대로 해요. 마음 따로 말 따로 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김준을 데리고 방을 고르러 갔다."김준, 가서 방을 둘러보고 너한테 맞는 방을 고르자!""아니고, 나는 ……."원 어르신은 반항하며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두 사람이 그를 무시하며 어느 방이 더 좋고 편한지 토론하는 것을 보았다.‘내가 정말 못살아!’이 두 모자는 방금전까지 신분이 불명확한 사람에게 쫓기고 있던 사람이 아닌 듯 너무도 평온한 모습이었다.그러나 원 어르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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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원 어르신에게 난데없는 꾸지람을 받은 원철수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아마도 연구소에서 실험 중일 거예요. 실험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꺼놓을 수도 있는 거죠."생각에 잠긴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혹시 철수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원 어르신이 그다지 기쁘지 않다는 걸 알아들은 원계명은 더욱 조심스럽게 물었다."실험한다고? 실험을 얼마나 오래 한 거지? 아니…… 네 아들인데 아들에게 연락도 안 해봤어?"원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원계명은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니, 둘째 삼촌, 그런 게 아니에요! 철수는 항상 독단적이고 자기의 생각이 있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신과 닮았어요. 일을 할 때는 매우 집중하죠. 전에 전화한 적도 있었는데 실험 중이거나 밖에 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어요. 시간이 나면 먼저 연락하겠죠.""우리 부부는 벌써 철수의 이런 일상에 익숙해져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동적으로 전화를 걸지 않아요."원 어르신이 화나고 불안한 말투를 들으며 원계명은 이어서 말했다."그러면 이렇게 해요. 제가 대신 전할 말이 있나요? 아니면 철수가 돌아오면 바로 둘째 삼촌 집으로 가서 사죄하라고 할까요?""사죄하긴 무슨, 내가 언제 그놈이 잘못했다고 했어?"원 어르신은 언짢은 말투로 말했다."됐어, 너희들에게 물어본 내가 바보지! 너희는 부모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아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거야!”"둘째 삼촌, 철수는 다 컸어요. 어린애가 아니라 성인이에요. 너무 많이 통제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원계명은 상냥한 목소리로 천천히 설명했다."알았어, 알았어. 더 이상 너희들과 얘기하는 건 그냥 시간 낭비야!"그렇게 말한 후 원 어르신은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난데없이 원 어르신에게 혼난 원계명은 휴대전화를 보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그제야 옆에 있던 원 부인이 감히 소리 내 그에게 물었다."둘째 삼촌?""응."원계명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웬일이래? 그 양반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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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화

원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금으로서는 그럴 수밖에!"반면에 원 어르신은 전화를 끊고 더욱 화가 나 씩씩거렸다.그는 이 전화를 걸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이 두 멍청이에게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한소은은 김준의 손을 잡고 안쪽에서 걸어 나왔다.두 사람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원 어르신을 바라보며 이런 반응일 거라는 것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연락이 되지 않았나요?""엄마 아빠라는 사람들이 뭐 하는 건지! 자기 아들이 며칠 동안 집에 안 들어오는데도 전혀 걱정하지 않으니, 정말 매정한 건 지 아버지랑 똑같아! "원 어르신은 그의 친형도 함께 꾸짖으며 투덜거렸다."원철수가 며칠째 집에 안 들어왔다고요?"한소은은 단번에 말의 요점을 발견하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래."원 어르신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린 김준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다시 김준을 품에 안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원철수가 며칠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의 부모님은 걱정하지 않나요?""걱정하기는 무슨!"원 어르신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두 사람은 흔한 일이라며 다 큰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어. 됐어! 제 부모도 신경 쓰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신경 쓰는지, 원!"원 어르신은 원철수가 연구소에서 하는 실험이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연락이 되지 않아도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그러나 한소은은 조금 의문이 생겼다.연구소에서의 실험은 실제로 매우 바쁘고 집중력이 필요했다.다른 일에 신경 쓸 수 있는 겨를이 없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실험을 멈출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결과를 관찰하고 기다릴 시간이 있으니 분명 핸드폰을 확인 할 것이다.며칠 동안 전화를 켜지 않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원철수 전화로 다시 전화해 보세요."곰곰이 생각한 후 한소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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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0화

바로 이때 한소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하다 한소은이 걸려 온 전화번호를 확인했다.그녀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이 교수였다. 그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방금 연구소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때 이 교수의 전화가 걸려 왔다. 한소은이 연구소를 떠난 이후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그녀가 연구소를 떠날 때 데이터를 파괴해 서로 좋지 않게 끝이 났다.‘이 교수가 지금 전화를 건 것은 무슨 일일까?’그 생각과 함께 한소은은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입을 열었다."이 교수님.""한소은 씨, 시간 있어요? 직접 만나서 얘기할 게 있어요!"이 교수의 목소리는 낮았고 조금의 소음도 함께 들렸다. 아마 연구소에서 전화를 건 게 아닐 것이다."언제요?"한소은도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다."지금 시간 있나요?"한소은은 이 교수가 이렇게 서두를 줄 몰랐다.게다가 지금 바로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이니 상황이 생각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무슨 일인데요?"곰곰이 생각한 후 한소은이 물었다."그게……."망설이던 이 교수는 뭔가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는 듯 말을 얼버무렸다."직접 만나서 말해요. 전화로는 설명하기 어려워요. 연구소…… 그 실험에 대한 일이에요. 당신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그가 애원하듯 말하자 한소은은 얼른 대답했다."알았어요, 장소만 알려주세요, 바로 갈게요."원 어르신이 필사적으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그녀는 직설적으로 말했다."당신 집에서 만나요. 지금 운전해서 가고 있으니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그러면서 이 교수는 한마디 덧붙였다."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에서 기다려요. 알았죠?""하지만 난 지금 집이 아니에요."약간 놀란 한소은은 무의식적으로 원 어르신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벌써 출발했나요? 지금 서둘러 돌아갈게요. 우리 집에 도착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최대한 빨리 갈게요!""알았어요. 내가 먼저 도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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