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371 - Chapter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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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오늘 제사에서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으니 절대 가벼이 여겨서는 아니 됩니다. 당연히 진실이 무엇인지 조사해야지요. 섭정왕과 섭정왕비도 모두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두 분의 무고함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엄 태사가 걸어 나오는 순간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었다.천궐국의 권세 쟁탈은 상황이 무척 복잡했고 그녀의 아버지가 승상이라고는 하나 엄 태사의 앞에서는 전혀 기세를 떨칠 수 없었다.그리고 엄 태사의 눈에 승상의 딸인 그녀는 언제든지 쉽게 죽일 수 있는 벌레와도 같을 것이다.유일하게 엄 태사와 대항할 수 있는 부진환은 그녀를 보호해주지 않을지도 몰랐다.황제마저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나 다시 삼키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고 결국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황제가 말이 없자 명령을 내렸다.“여봐라! 섭정왕과 왕비를…”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돌연 위엄 넘치는 호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가 감히 그들을 건드리려 하는 것이냐!”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궁인 몇 명이 의자를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 중년 남성이 앉아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태상황이었다.“태상황!”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고 부진환과 낙청연 역시 곧바로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췄다.“태상황,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이곳은 바람이 셉니다. 탈 나지 않게 조심하셔야지요.”태후는 급히 앞으로 나서며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부황(父皇).”부경한도 곧장 앞으로 나서면서 허리를 숙이며 태상황 무릎에 덮인 얇은 이불을 정돈해주었다.그러나 태상황은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내가 오지 않았으면 나 몰래 진환이를 죽였을 것 아니냐? 내 허락이 없는데 누가 감히 진환이를 건드리냐는 말이다!”태상황은 격분했는지 화가 난 목소리로 일갈하더니 곧 격렬히 기침하기 시작했다.태후는 태상황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그를 죽이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늘 제사를 지내는 데 큰 변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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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나무 인형이 의심스러우니 궁에 남아 조사를 받도록.”궁에 남아 조사를 받다니? 그녀를 조사하겠다는 말인가?낙청연은 미간을 구겼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부진환 또한 놀랐다.모두 몸을 일으켰고 태후는 궁인을 파견해 낙청연을 데려가려 했다.부진환은 미간을 팍 구기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조사는 얼마나 오래 진행될 것이며 언제쯤 그녀를 출궁시킬 겁니까?”태후는 담담히 웃으며 대꾸했다.“섭정왕, 혹시 태상황의 명령을 어기려는 것은 아니겠지? 진실을 조사해낸다면 당연히 그녀를 놓아줄 것이다. 빠르면 하루, 이틀 정도 걸리겠지.”부진환은 미간을 구길 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낙청연이 그들에게 끌려가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왕비 마마, 가시지요!”환관이 손짓하며 말했고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바라보았다.정말 이렇게 그녀가 끌려가는 걸 보고 있을 생각인가…부진환은 입을 열지 않았고 낙청연은 실망했다. 자신이 한 선택이었으니 그 결과 또한 감내해야 했다.그녀는 싸늘해진 눈빛으로 환관을 따라나섰다.가면 아래 삽시에 단호해진 그녀의 눈빛에 부진환은 마음에 가시가 잔뜩 돋친 것처럼 괴로웠다.낙청연이 끌려가고 나서 제사는 계속됐다.다들 태상황이 이곳에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 태상황은 크게 앓고 있었고 조정의 정무에 관여하지 않은 지도 오래되었으니 그가 갑자기 나타나 섭정왕을 보호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태상황이 섭정왕을 건드리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부진환의 일이 마무리되었다지만 그도 바로 떠날 수는 없었다. 이상 현상을 일으켰다고 했으니 지금 간다면 그가 떠나서 이상 현상이 사라졌다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반드시 제사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 남아서 황실 선조의 노여움을 샀다는 건 누군가 그를 해치기 위해 꾸민 짓임을 증명해야 했다.번거롭고 긴 의식으로 인해 부진환은 상념에 잠겼다.—낙청연은 어딘지 모를 곳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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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제 것이 아닙니다.”낙청연은 단호하게 대답했다.방 대인은 냉소를 흘렸다.“낙청연, 섭정왕이 당신을 구하러 올 거라는 헛된 희망은 품지 마십시오. 이번에는 태상황께서 직접 내리신 명령이니 반드시 일의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 당신의 죄증 또한 반드시 밝혀낼 것입니다!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간담이 서늘해지는 협박이었다.부진환은 그녀를 찾지 않을 것이고 그녀가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그녀를 구하러 올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낙청연은 코웃음을 쳤다.“전 잘못이 없습니다. 제가 오늘 한 말은 전부 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죄증이라니요? 가벼운 처벌이라니요? 차라리 제가 어떤 죄증을 밝혔으면 좋을지 그냥 얘기해주시지요.”그녀는 여기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예감했다.방 대인은 차가운 어조로 느긋하게 얘기했다.“다들 오늘 일을 똑똑히 보았지요. 그 불길한 징조는 분명 섭정왕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냥 솔직히 얘기하시지요. 그 나무 인형이 당신 것이 맞는지 아닌지만 얘기해주면 출궁할 수 있습니다.”그 말은 낙청연에게 크나큰 유혹이었다.그들은 아직 부진환을 모함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만약 낙청연이 그 나무 인형은 본인 것이고 그저 부진환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한 거라고 한다면 부진환이 황실 선조들의 노여움을 샀다는 확증이 된다.그녀는 경멸이 담긴 얼굴로 코웃음을 쳤다.“방 대인, 잘 들으십시오. 그 나무 인형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 그런 물건은 없습니다.”그녀는 방 대인 세 글자를 또박또박 발음했고 그에 방 대인은 깜짝 놀라면서 크나큰 위협을 느꼈다.그는 돌연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알겠습니다. 좋게 말로 해결하려고 했더니 안 되겠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당신과 얘기를 나눌 사람은 제가 아닐 것입니다!”방 대인은 버럭 화를 내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방 대인이 떠나고 난 뒤 사람 두 명이 방 안으로 들어왔고 나무 몽둥이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등허리가 서늘해지는 소리였다.바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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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방 대인은 만족스럽게 웃어 보였다. 역시나 여인이라 그런지 형벌을 참지 못했다.그렇다면 오늘 밤 그녀의 증언을 들고 가서 보고를 올리면 되었다.“일찍 얘기했으면 얼마나 좋았습니까? 굳이 이런 고통을 느끼실 필요도 없었을 터인데.”방 대인은 의자 위에 앉아 붓을 들고 그녀의 증언을 적으려 했다.“말씀하십시오.”낙청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말했다.“그 나무 인형은 제 것이 아닙니다.”글을 쓰려던 방 대인의 손이 멈칫했다. 그는 갑자기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붓을 내려놓았다. 그는 호통을 치며 말했다.“계속하거라!”형벌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졌다. 사지로 뻗어나가는 극심한 통증에 낙청연은 핏줄이 튀어나오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만약 그 나무 인형이 자신의 것이라 얘기한다면 부진환이 화를 입는 것은 물론 그녀도 절대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없었다.부진환은 반드시 그녀를 죽이려 할 것이다.반대로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기껏해야 형을 가할 뿐 그녀를 진짜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보고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얼마나 지났을까, 어마어마한 고통에 시달리던 낙청연은 결국 정신을 잃었다.“대인, 기절했습니다. 계속 형을 가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방 대인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오늘은 이만하자꾸나. 내일 다시 오겠다.”낙청연은 비몽사몽 하면서 깨어났다.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나니 다시 방 안은 고요해졌다. 공기 중에서 나는 피비린내와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고통만이 그녀의 곁을 지켰다.밤이 깊어지고 한기가 느껴졌다. 그녀는 무력하게 몸을 말았고 추위와 고통 때문에 전혀 잠을 잘 수가 없었다.섭정왕부의 서방에 있던 부진환 역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는 서방 입구를 바라보며 왕비 마마가 돌아왔다는 소유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그렇게 날이 밝고 부진환은 곧바로 입궁해서 옥에 가봤다.“왕야! 이게 무슨…”“본왕은 낙청연을 만나러 왔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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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방 안에 있던 태감(太監)과 궁녀들이 물러났고 탁자 앞에 앉아있던 황제 부경한은 살짝 놀라며 얼른 몸을 일으켰다.“형님.”“낙청연은 어디 있는 것입니까?”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물었고 부경한은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아직 돌아가지 않은 것입니까?”“돌아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에 부경한은 미간을 구겼다.“짐 또한 그녀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혹시 옥에 갇힌 건 아닙니까?”부진환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조금 전 옥에도, 수희궁에도 가봤지만 전부 없었습니다. 그들이 낙청연을 가두어 놓은 걸 보니 아마도 형을 가해 가짜 증언을 만들어낼 심산인 듯합니다. 그들이 그걸 손에 넣는다면 기를 쓰고 저를 죽이려 하겠지요.”부진환의 미간에 살기가 감돌았다.부경한은 미간을 구기더니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오늘 아침 잠리가 흠천감 방자기(方子驥)를 만났다고 하던데 궁인에게 물어보니 북녕궁(北寧宮)에서 오던 길이라고 하더군요. 설마 낙청연이 그곳에…”그 말에 부진환은 곧바로 몸을 돌려 급히 근정전을 나섰다.“형님! 기다리세요!”부경한도 다급한 발걸음으로 그를 따랐다.부경한은 시종들을 물리고 부진환과 함께 둘이서 북녕궁으로 향했다.가던 길에 부진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사실대로 얘기하세요. 부황께서 명령을 내리실 때 도대체 뭐라고 하신 겁니까? 진짜 낙청연더러 조사에 협조하라고 했습니까?”그는 어제 그 말을 정말로 믿었었다. 그래서 낙청연이 불려가서 일의 경과를 조사하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다.그런데 낙청연은 하루가 다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오늘 그가 궁에 왔을 때 그녀는 옥에도, 수희궁에도 있지 않았다.조사에 협조하는 것뿐인데 이렇게 숨기고 감출 필요가 있을까?부경한은 주저하며 말했다.“말씀하십시오!”부진환은 다소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고 부경한은 유감스럽다는 얼굴로 대답했다.“부황께서는 섭정왕비가 공을 세웠으니 상을 내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그의 대답에 부진환은 화가 치밀어올랐다.“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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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바로 상대방이 힘을 쓰는 순간, 낙청연은 이를 악물었다.극심한 고통이 엄습해오는 그 순간, 밖에서 갑자기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뒤이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소리가 한바탕 들리더니, 방 대인 등 모든 사람은 무릎을 꿇었으며, 긴장하여 황상을 불렀다.갑자기 살기등등한 한 사람이 시선에 들어왔다.그 사람은 한 발로 손톱을 뽑아내려던 태감을 힘껏 걷어차버렸다.손이 풀려나는 순간, 낙청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기절해버렸다.부진환은 낙청연의 두 손을 보더니, 순간 혈안이 되어, 분노하여 소리 질렀다: “방자기! 누가 시킨 것이냐?”방 대인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태상황의 명령입니다. 왕비더러 조사에 협조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왕비는 거부하였기에 제가……”이 광경을 본 부경한은 몹시 화가 났다. 감히 사형(私刑)을 동원하고, 부황까지 끌어들여!이건 애초부터 부황의 뜻이 아니다!“협조하지 않는다고 궁에서 함부로 사형을 동원하느냐? 황당하구나!” 부경한은 화가 나서 질책했다.방자기는 계속 변명했다: “하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은 결과가 필요합니다. 섭정왕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조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필경 이건 태상황의 명령입니다!”부진환은 방자기의 변명을 듣더니, 몹시 화났다. 그는 발로 방자기의 가슴을 호되게 걷어찼다.방자기는 발에 차여 날려갔다.부진환은 살의에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부황은 이 일을 철저하게 조사해라고 했지만, 사형을 동원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방자기 네가 제멋대로 형을 집행한 것 같구나! 여봐라, 감옥에 가두고, 처분을 기다리라!”방자기는 듣더니 깜짝 놀라서 말했다: “섭정왕, 이것은 태상황의 명령입니다!”부경한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데려가거라!”이때, 부진환은 조심스럽게 땅에 쓰러진 낙청연을 안았다.그 순간, 그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왜 이렇게 가벼운 것이야?그의 두 눈에는 의문의 눈빛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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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섭정왕부로 돌아오니, 지초와 등 어멈이 다급히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의 상처를 보더니, 모두 놀라서 실색하더니 급히 그녀를 정원으로 부축해가려고 했다.이때 등 뒤에서 부진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서는 없다. 하지만 본왕은 너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겠다.”낙청연은 멈칫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초와 등 어멈의 부축하에 정원으로 돌아왔다.지초는 맑은 물을 떠 와, 그녀의 핏자국을 닦아주며, 한편으로는 눈물을 흘렸다. 마치 자신이 상처를 입은 것처럼 아파했다.“왕비, 어찌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까?”등 어멈도 보더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궁에서 이미 태의를 보내왔다.태의는 정성껏 낙청연을 치료하고, 약을 처방하더니, 신신당부하였다.서방에서, 부진환은 초조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다.태의가 다가오자, 그는 다급히 물었다: “상처는 어떠한가?”태의는 대답했다: “왕비는 많이 다치셨군요! 완쾌하시려면 진귀한 약도 필요한데, 아마 이 경도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군요.”부진환은 듣더니, 즉시 대답했다: “필요한 약재들을 적어보거라, 본왕이 찾아올 테다! 전부 제일 좋은 걸로!”태의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태의가 약 처방을 내린 뒤, 부진환은 처방을 소유에게 주고, 자신은 바로 입궁했다.--낙청연은 침대에 기대어, 쫑즈(粽子)처럼 감싼 두 손을 쭉 뻗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지초는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이불자락을 여며주더니 말했다: “왕비, 주무십시오!”“잠이 안 오는구나! 먼저 물러가거라.” 낙청연은 눕지 않았다.“그럼 왕비께서 일이 있으시면 저를 부르십시오. 저는 문밖에 있겠습니다.”지초는 방문을 닫았다.낙청연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고 있었다.부진환은 휴서를 주려고 하지 않지만, 충분한 자유는 준다고 했다.그러니 저낙의 신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쪽으로 뛰어다녀야 하고, 앞뒤로 위장해야 했기에, 좀 번거로웠다.이번에 비록 그녀는 살아서 돌아왔지만, 태후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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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무슨 일이냐?” 낙청연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왕야께서 오늘 입궁하여, 왕비에게 형벌을 가한 그 방 대인을 죽였습니다!”여기까지 듣던,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방 대인이 죽었다고?부진환이 죽였다니!송천초는 냉랭하게 말했다: “뭐 죽였으면 죽인 거죠, 그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감히 사형을 집행해요? 그것도 섭정왕비에게…… 그 사람이 안 죽으면 누가 죽어요!”하지만 지초는 급해서 말했다: “하지만 방 대인이 죽자, 종묘 기둥 위에 봉황의 눈알이 떨어졌습니다!”“지금 궁 안은 난리 났습니다! 듣기로는…… 왕야는 이미 갇혔다고 합니다!”낙청연은 듣더니, 안색이 확 변했다.“뭐라고?”“기둥 위의 봉황 눈알?”낙청연은 문득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어제 일이 생겼을 때도, 봉왕의 눈알에서 흑기를 내뿜었다. 보아하니 누군가 눈알에 손을 댄 듯하다!하지만 이 눈알이 하필 이때 떨어졌다는 건, 분명 나쁜 마음을 먹은 자들이 부진환의 꼬투리를 잡아, 부진환을 해하려는 것이다.“왕비,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한 것 같은데 어떡합니까?” 지초는 몹시 걱정했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송천초는 그녀의 긴장한 모습을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를 구하고 싶은 모양인데, 구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그 사람이 죽으면, 휴서를 갖는 것보다 통쾌하지 않습니까?”“앞으로 당신을 다치게 할 사람도 없고, 당신을 학대할 사람도 없습니다.”낙청연은 수심에 잠겨, 대답했다: “하지만 만약 그를 해치려는 사람이 뿌리를 뽑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혹 온 가족이 연루된다면?”“그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나는 반드시 휴서를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의 과부가 되고 싶지 않다!’송천초는 듣더니 걱정되어 물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어떻게 그 사람을 구합니까! 겨우 궁에서 나왔는데, 다시 궁에 들어갈 생각입니까?”“하지만 만일 나오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송천초는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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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비록 그녀는 가끔 부진환이 미웠지만, 그래도 부진환은 여러 번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때문에 부진환이 죽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그가 남에게 모함당하여 죽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궁에 도착하였다. 진 태위가 그녀를 데리고 가자, 낙청연은 황제 부경한을 만날 수 있었다.부경한은 한창 부진환의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낙청연을 보더니, 몹시 의아해했다.“여긴 왜 온 것이냐? 아침에 셋째 형이 방금 너를 안고 궁을 나갔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손을 내밀더니 말했다: “황상, 제가 다친 곳은 손입니다. 다른 곳은 형벌을 당하지 않았습니다.”부경한은 멍하니 있더니 말했다: “그렇지! 짐이 조급해서 정신이 없었다!”“진 태위, 섭정왕비를 데리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무엇인가?”진 태위는 대답했다: “황상, 왕비는 섭정왕 일 때문에 온 것입니다. 신은 그저 길을 안내했을 뿐입니다.”“신은 먼저 물러가겠습니다!”진 태위가 나간 후, 부경한은 무거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셋째 형의 이번 상황은 비교적 특수하다. 네가 부탁해도, 짐은 그를 놓아줄 수 없구나!”황제는 낙청연이 특별히 부탁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지금 온 경도에서 황제인 자신이 제일 부진환을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하지만 그것도 그냥 생각뿐이지,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낙청연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보다 황상께서 왕야를 더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저는 황상을 도와주려고 온 것입니다!”예전에 봉희에게 악동이 매달렸을 때, 황제와 부진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친밀했다.심지어 황제는 부진환에게 다소 의지하고 있었다.이 말을 꺼내자, 부경한은 깜짝 놀라더니, 놀란 모습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짐을 도와준다고? 방법이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봉황 기둥 위에 봉황 조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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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이건 너무 눈에 익은 물건이다!이 구슬의 재질을, 그녀는 본 적이 있다!기린추!만상석!그날 그녀는 낙태부가 기린추를 낙해평에게 건네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 물건은 바로 그녀의 눈앞에서 건넸기 때문에 아주 확실하게 보았다.돌은 투명한 녹색이었고, 맑고 투명했으며 전혀 이물질이 없었다. 옥석(玉石)보다 더 곱고 윤기 났다!만일 그날 기린추를 보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연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부진환은 그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기린추는 만상석이고, 어떤 모양이든지 만들 수 있지만, 돌은 손상되지 않는다고……이런 물건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진귀하기 짝이 없다.온 경도에도 아마 낙 태부 손에만 있을 것이다!그때 그녀는 낙해평이 대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심지어 태부부까지 연루되는지 알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알게 되었다!부경한은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러느냐? 이 물건이 정말로 이상하다는 말이냐?”낙청연은 무거운 표정으로 황상에게 말했다: “이 봉주는, 원래 봉주가 아닙니다!”부경한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 가짜라고?!”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십시오. 진짜 봉주를 찾는다면, 부진환이 남에게 모해 당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전에 절대로 말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부경한은 놀라 하며 말했다: “잃어버린 봉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냐? 이렇게 큰 황궁에서 어떻게 찾는다는 말이냐?”낙청연은 용봉주와 용봉비를 올려보니, 은은하게 맑은 빛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풍수의 명맥이고, 영기가 은은하게 솟아오른다.“찾을 수 있습니다!” 낙청연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부경한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좋다. 짐은 너에게 시간을 주겠다!’“황상, 이곳을 잠깐 빌리겠습니다!” 낙청연은 말했다.부경한은 듣더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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