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381 - 챕터 390

3107 챕터

제381화

“승상 대인, 늦었는데, 무슨 일인가?” 부경한은 근정전 안으로 들어갔다.낙해평도 뒤따라 들어갔다. 그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황상, 섭정왕 일은 어찌 되었는지요?”“봉주가 떨어진 것은 어쩌면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검열할 때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지 못한 신의 잘못입니다. 신은 벌을 받으러 왔습니다!”부경한은 듣더니,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이 일은 짐이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고 했으니, 승상 대인은 돌아가시오!”낙해평은 흠칫 놀랐다. 사람을 시켜 조사한다고?그럼 봉주를 도둑맞았다는 사실도 조사해내지 않을까?비록 봉주는 그가 훔친 것이 아니지만, 그는 바로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린추로 봉주를 대신했다. 이건 아주 큰 죄이다.“예!”떠난 후, 낙해평은 안절부절못했다.안 된다!그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봉주를 찾아야 한다!궁에서 나간 후, 그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늦은 밤 예부 상서(禮部尚書)를 찾아갔다. 봉주를 잃어버리면, 그는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혼자 짊어질 수 없다!--밤새 추산했기 때문에, 낙청연은 대량의 정력을 소모했다.더욱 그녀를 피곤하게 했던 것은, 자정 넘어서 추산한 위치는 부단히 변화했다. 한때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게 했다. 필경 실수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다.어느새, 날이 밝았다.낙청연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몇 개의 대략적인 위치가 있었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그녀는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나침반으로 추산했다.대략 반 시진이 지나서, 그녀의 두 눈은 반짝이었다!머릿속에 빛이 있는 곳이 스쳐 지나갔다.만보루(萬寶樓)!그녀는 즉시 나침반을 품속에 쑤셔놓고, 밖으로 달려갔다.손가락의 아픔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그녀는 몹시 급했다. 이 일은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그러나 모퉁이를 지나자, 위엄있는 사람이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낙청연은 놀라서 오던 길로 다시 달려갔다.하지만 이때 상냥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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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이 말이 나오자,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이것은 상의와 떠보는 어투가 아니었다.낙청연은 오히려 약간의 위협을 느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웃으며 그녀를 보며 말했다: “싫으냐?”낙청연은 뒤로 물러나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태후 마마, 용서하십시오! 저는 이미 섭정왕에게 시집왔으니, 그의 처입니다. 어찌 또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겠습니까!”“설령 제가 원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섭정왕과 5황자사이가 난처해질 것이고, 심지어 멀어질 것입니다. 공연히 의론을 더 하면, 황가의 체면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녀는 부운주를 사랑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부운주에게 시집간다는 말인가?설령 부진환과 어떤 원한과 갈등이 있다고 해도, 그녀와 부진환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이 말은, 분명 태후의 노여움을 샀다.태후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몹시 차가웠다: “보아하니 너는 섭정왕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구나!”“네가 이번에 입궁한 목적도 그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지? 그럼 애가가 너를 그에게 데려다주마.”이 위엄있는 목소리에는, 온통 위협이 섞여 있었다.낙청연은 몹시 긴장했다.그녀는 궁에서 나가 봉주를 찾아야 하는데!그녀는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하룻밤의 시간을 소모해서 추산해낸 위치는 바로 만보루였다!만보루는 진귀한 물품을 매매하는 곳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봉주는 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태후는 돌아서 가면서, 차갑게 말했다: “애가는 네가 3일 동안 섭정왕 곁을 지키는 것을 허락한다. 가자!”3일?3일 이후, 모든 것은 늦었다.바로 이때, 듬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후, 이 여인은 셋째 형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그러니 절대 만나게 할 수 없습니다!’“궁에서 내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잠리, 왕비를 모셔다드리거라!”“예!”잠리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바로 낙청연을 데려갔다.태후의 표정은 몹시 불쾌했다. 막 입을 열려는 순간, 부경한은 앞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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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점원이 다가와서 인사하더니 물었다: “낭자, 물건을 사는 거요? 팔려는 거요?”낙청연은 긴장 해하며 만보루 전체를 관찰하였다: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말을 마치더니 바로 위층으로 달려가려고 했다.점원은 깜짝 놀라더니, 즉시 그녀를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낭자, 위층은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잠리는 한 손으로 점원을 누르더니, 요패를 내밀었다.점원은 놀라서 벌벌 떨며, 더는 막지 못했다.봉주의 영기는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만보루 전체에서 모두 느낄 수 있었다.다행히 잘못 찾아오지 않아서 그녀는 기뻤다.하지만 만보루 전체에 모두 봉주의 영기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어느 방인지 정확하게 찾을 수 없어, 마음이 몹시 조급했다.낙청연은 방마다 강제로 뛰어들어 샅샅이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2층의 모든 방은 모두 귀중품을 매매하는 곳이었다. 사거나 팔거나, 모두 일대일로 상담하고 가격을 매겼다.그녀의 생각이 맞다면, 그 사람은 지금 봉주를 팔려고 할 것이다!잠리는 그녀의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방 한 개씩 모두 찾다 보니, 많은 사람을 화나게 했다. 하지만 잠리가 요패를 내미니, 화가 났던 사람들은 다시 조용히 제자리에 앉았다.만보루는 매우 컸다. 거의 만보루라는 이름값을 다하고 있었다.만보루에 있는 수장품은, 정말 만여가지는 되었다!매번 문을 밀고 들어갈 때마다, 낙청연의 손은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그녀의 마음은 몹시 급했고, 오직 봉주만 생각하고 있었다.몇 번째 문을 열었는지 모르겠으나, 방문을 여는 그 순간, 상위에서 빛나는 그 물건이, 갑자기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순식간에 그녀의 두 눈은 뜨거운 불길이 타올랐다.봉주!“누구냐? 감히 함부로 침입하다니!” 남자는 약간 화나서 호통쳤다.낙청연은 앞으로 달려가서 상위의 그 비단 함을 집어 들었다.그는 아픔을 참으며 그 안의 봉주를 꺼냈다. 기린추의 재질과 매우 비슷했고, 색깔과 광택도 매우 비슷했다.겉모습만 보아서는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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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낙청연은 놀라서 낙해평을 바라보았다.그도 봉주 때문에 온 것이었다!그는 어떻게 이곳을 알았을까?그녀를 미행한 것이다!낙청연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했다. 그녀는 궁을 나와서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 낙해평이 이렇게 빨리 온 것은, 아마도 사람을 시켜 줄곧 궁문을 지키게 한 것 같다.그녀가 출궁하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뒤따라온 모양이다!낙해평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당신과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낙청연의 어투는 차가웠다. 그녀는 비단 함을 꼭 안았다.“가져오너라!” 낙해평은 손을 뻗어 빼앗아 가려고 했다.잠리는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승상 대인, 왕비는 황상의 명을 받고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잠리는 당연히 승상 대인과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주의를 줄 수는 있다.하지만 낙해평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봉주 도난은, 나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 이번에 여러 날 추적 조사하여, 방금 봉주의 행방을 알아냈다! 내가 봉주를 가지고 가서 벌을 받겠다!”말을 마치더니, 낙해평은 낙청연의 다친 손을 잡았다. 아픈 그녀의 손은 피범벅이 되었다.벗어나 가려해도 저항할 힘이 없었고, 극심한 통증은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게 했다.낙해평은 강제로 비단 함을 빼앗아 갔다. 열어보더니 봉주를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봉주를 찾았으니, 설령 전에 기린추로 대체하였다고 해도, 죄를 벗을 수 있을 것 같았다!“아버지! 어찌 이렇게 뻔뻔합니까?” 낙청연은 통증을 참았고, 눈빛은 노기로 가득했다.이 말이 나오자, 조용한 만보루는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잠리마저 깜짝 놀랐다.대중들 앞에서 이 말을 하자, 낙해평은 당연히 몹시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낙청연을 꾸짖었다: “설령 네가 내 딸이라 할지라도 나는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어 절대 너를 봐주지 않을 것이다!네가 정말 봉주 도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조사해내면, 나는 결코 너를 감싸지 않을 것이다!” 낙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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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이 봉주는 낙청연이 잠리를 데리고 가서 찾아온 것이 아닌가?낙해평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황제는 말머리를 돌리더니 말했다: “승상 대인이 이번에 진짜 봉주를 찾아왔으니, 섭정왕이 황실의 선조들이 용납하지 않는 살성(煞星)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요!”“오히려 누군가 종묘 봉주 위의 물건을 건드려, 섭정왕을 해하려고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황제의 어투는 몹시 화났다.“누가 봉주를 훔친 것이냐?!”이때, 낙해평이 말했다: “신이 봉주를 찾았을 때, 마침 세 사람을 보았습니다.”“그러나 봉주는 누구 훔쳤는지, 신은 알 수 없습니다.”대전에 있는 세 사람은, 바로 낙청연과 만보루에서 거래하고 있던 두 사람이 아닌가!주위의 대신들은 작은 소리로 의론하기 시작했다. 봉주를 훔친 일도 낙청연과 연관이 있는 건가?승상 대인은 정말로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낙청연마저 대전으로 끌고 오다니!설마 이 봉주는 낙청연이 훔친 것인가?부경한은 낙청연이 결백하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그는 물었다: “섭정왕비, 당신이 설명해보시오!”낙청연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상께 아룁옵니다. 그날 제사를 지낼 때부터 저는 봉주의 눈알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봉주가 떨어져 섭정왕이 수감된 사실을 알고서야, 저는 봉주가 아마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오늘 황상께서 잠리더러 저를 궁 밖으로 데려다주라고 하셔서, 저는 마침 잠리와 함께 그 길로 만보루로 갔습니다!”“만보루에는 천하의 보물과 수장품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저는 원래 운에 맡겨 조사해보려고 했습니다. 헌데 마침 이 두 사람이 글쎄, 만보루에서 봉주를 거래하고 있었습니다!”“제가 한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만보루의 점원과, 잠리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황제도 이 모든 과정을 알고 있었다. 낙청연더러 사실의 경과를 설명하라고 한 것은 대전 내의 대신들을 들으라고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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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범장군의 장자?황제도 깜짝 놀라더니 입을 열었다: “정원 장군부의 적장자?”남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예, 정원 장군부의 적장자, 범산화입니다.”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숨이 턱 막혀왔다.그자는… 낙랑랑의 부군 아니던가!혼례 당일, 낙청연도 갔었지만 사람이 많아 낙랑랑만 만났지 그녀의 부군은 만나지 못했다.근데 그 부군이 범산화였다니…범산화가 왜 이 일에 엮인 걸까?낙청연은 꼼꼼히 생각해 보았다. 낙해평은 왜 마침 만보루에 도착했고, 어떻게 그녀가 봉주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그리고 마침 범산화가 봉주를 만보루에서 팔고 있었다.이건 처음부터 함정 아닌가?낙청연이 봉주를 찾는 일이 이미 누설된 게 아닐까?오늘 아침 태후를 만났지만 그전부터 봉주는 만보루에 있다는 걸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그러니까 해가 뜨기 전인 게 틀림없다!낙청연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중상을 입어 허약한 데다 손끝에서 찢어질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눈앞이 흐릿했고 귓가의 목소리도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했다.그러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여봐라! 어서 왕비를 모셔가라!” 부경한이 급히 소리쳤다.궁녀들이 다가와 쓰러지는 낙청연을 부축했다.그러나 이때, 외투를 걸친 위엄있는 남자가 맹렬한 기세로 대전에 걸어들어왔다.“건들지 마라!”차가운 한 마디가 엄청난 위엄을 가졌다.궁녀들은 양쪽으로 물러섰다.부진환의 안색은 창백했지만 넘치는 위엄을 숨기진 못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무거운 눈빛으로 허리를 숙여 쓰러진 여인을 들어 올렸다.그리고는 큰 걸음으로 떠났다.섭정왕은 이렇게 대전으로 들어와 막무가내로 낙청연을 안고 가버렸다.대전의 신하들은 모두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중 한 명은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 “이건 폐하에 대한 불경입니다!”그러나 황제는 어두운 안색으로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 “태의를 불러라! 사람이 죽어가는데 불경을 따질 때냐!”“범산화를 옥에 가두어라! 이 사건은 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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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흔들리는 마차에서 부진환은 쓰러진 낙청연을 보며 저도 모르게 가면을 벗기려 했다.대체 얼마나 심하게 다친 걸까?그러나 이 촉감을 느낀 낙청연은 저도 모르게 부진환의 손목을 꽉 잡았다.부진환은 살짝 놀랐다. 두 눈은 분명 감고 있으며, 손을 감싼 사포는 피로 물들었지만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부진환의 손목을 꽉 잡고 있었다.얼마나 심하게 다쳤으면 혼수상태에서도 자기 얼굴을 볼까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걸까?부진환은 큰 돌에 깔린 듯 숨이 탁 막혀왔다.설마 이때까지 낙청연을 엄가의 첩자로 오해했던 걸까?혹은 소유말대로 엄가도 낙청연을 이용하는 걸까?그렇다면 낙청연에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다.부진환은 주먹을 꽉 쥔 채 복잡한 눈빛이었다.마차가 부에 도착하자 소유와 지초도 곧바로 다가갔다.“어서! 어서 고 신의를 불러라!”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마차에서 내린 다음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고 신의도 곧바로 도착했다.낙청연 손에 감싼 사포를 뜯어보니 이미 피범벅이 되었다.고 신의는 맥을 짚어보고 지혈약을 썼지만 그래도 심각한 표정으로 부진환을 보며 말했다: “왕비는 너무 심하게 다쳤습니다! 태의가 왔을 때부터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또 이렇게 중상을 입어 원기가 상했으니…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깜짝 놀라 안색이 어두워졌다.“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럴 리가! 별원에서도 버텼는데 지금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였느냐?!”고 신의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런 원인으로 목숨이 다하여 얼마 남지 않은 겁니다.”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숨이 탁 막혀오면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엄청난 고통에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낙청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왕비…” 지초는 침대 옆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고 신의, 정녕 방법이 없는 건가? 아무런 방법도 없는 건가?” 부진환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물어봤다.고 신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신약이 있으면 목숨이라도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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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왕비를 살릴 수 있는 사람, 있습니다!”너무 당황한 탓에 하마터면 송천초를 잊을 뻔했다!지초는 눈물을 닦고 일어섰다: “등 어멈, 송 낭자는 의술이 뛰어나고 약재도 많으니 왕비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어떻게 부에 들어오게 해야 할까요?”“넌 일단 소유를 따라가 약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송 낭자를 데려오게 하여라. 조심히 입을 열어야 하며 뭔가를 알아채게 해선 안 된다.”“절대로 왕비의 정체를 들키면 안 된다.”이 말을 들은 지초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예! 바로 가보겠습니다!”고 신의는 왕야에게 약을 지어준 태의들을 돌려보냈다.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부진환을 보더니 따라 떠났다.부진환은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눈을 떴다.그리고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창백한 얼굴로 옷을 입고 벽을 짚으며 방에서 나갔다.소소는 앞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왕야, 상처가…”“신경 쓰지 마라.” 부진환은 언짢은 어투로 떠났다.부진환은 가슴을 꽉 움켜쥐고 밀려오는 아픔을 참으며 말을 타고 장락길로 향했다.부진환이 가게에 오자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 “왕야… 안색이…”안색이 안 좋은 걸 보니 중상을 입은 게 분명했다.부진환은 가게로 들어가 벽에 가득한 약궤를 보면서 태의가 쓴 약재가 뭔지 생각하려고 애썼다.“전에 봉희를 줬던 약이 엄청 귀한 거라던데, 다른 진귀한 약재는 없느냐?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것 말이다!”송천초는 살짝 놀라 부진환을 바라봤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상처는 아닌데… 대체 누구에게 쓰려는 걸까?긴장한 모습을 보아하니 낙월영에게 쓰려는 게 아닐까?그럼 절대 없다!“왕야, 저를 너무 높이 보시는군요. 진귀한 약재가 어디 그렇게 흔합니까!” 송천초는 차가운 어투로 답했다.부진환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는 앞으로 다가가 강제로 약궤를 열어보며 말했다: “송 낭자, 정말 급해서 그러니 가격이 열 배라도 사겠소!”“왕야, 찾으시는 약재는 정말 없습니다!” 송천초는 불쾌한 어투로 답했다.낙청연이 부진환을 구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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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지초도 왜 왕야가 먼저 온 것인지 영문을 몰랐다.“송 낭자! 저 신산은 어디 갔나?” 부진환은 포기를 몰랐다.“다른 마을에 굿을 하러 갔습니다.” 송천초는 거짓말을 했다.“모두 약을 구하러 온 것인가요? 대체 어떤 중상을 입었길래 이러시는 건지…!”지초가 나타난 순간부터 송천초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지초는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의원님, 저희 왕비 좀 살려주십시오! 목숨이 위태롭습니다!”이말을 들은 송천초는 숨이 탁 막혀왔다.낙청연이라고?아까는 죽어도 부진환에게 약을 주지 않더니, 갑자기 태도가 변하면 이상하지 않은가?“제가 가진 약재는 많지 않습니다! 써야 하는 것도 있으니 일단은 어떤 약재를 찾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남는 게 있으면 가져가셔도 됩니다.”이말을 들은 소유는 처방을 꺼내 송천초에 건넸다: “여기에 적힌 것들입니다.”약재를 본 송천초는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정말 씀씀이도 크십니다! 진귀한 약재들만 골라서 찾는군요!”“근데 제가 쓰려는 약재와는 다르니 한번 가보지요!”송천초의 말을 듣자 부진환은 마침내 한시름 놓았다.소유는 곧바로 마차를 준비하러 갔다.송천초는 급히 약재와 약상자를 들고 마차에 올라 섭정왕부로 향했다.낙청연을 보자 송천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부진환이 언능 낙청연을 구하기 위한 거라고 말했다면 질질 끌지 않았을 것이다.최적의 때를 놓쳤을까 걱정이다!“정말 심하게 다쳤습니다. 지혈약만 쓰면 어떡하라는 겁니까?” 송천초는 원망하며 약을 썼다.“뜨거운 물을 받아와 주세요.”“이 처방대로 약을 달이세요, 빨리요!”송천초는 방에서 지시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계집종들도 바삐 움직였다.부진환은 걱정스러워 옆에서 지켜보며 몇 번이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송천초에 방해가 될까 입을 다물고 있었다.소유가 부진환의 가슴에 피가 새어 나오는 걸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 “왕야, 방으로 돌아갑시다! 상처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이말을 들은 송천초는 살짝 놀랐다.부진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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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낙청연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등 어멈은 깨어난 낙청연을 보더니 멈칫하며 대답하지 않았다.“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낙청연은 언짢은 어투로 말했다.등 어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서글픈 얼굴로 답했다: “낙태부께서 자결하셨습니다!”낙청연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 “뭐?”낙청연은 바로 이불을 걷고 신발을 신더니 가면을 쓰고 밖으로 나갔다. 지초는 옷과 망토를 가지고 나오며 말했다: “왕비, 천천히 가십시오! 눈이 옵니다.”방에서 나온 순간, 눈꽃이 낙청연의 뒷목에 떨어졌다. 뼈까지 시려오는 한기가 마치 그녀를 쓰러뜨리려는 것 같았고, 떨어지는 눈꽃도 마음의 한기와 비하면 따뜻한 편이었다.대문에서 나오니 마침 마차가 있었다.곧바로 마차에 탄 낙청연은 마부를 향해 말했다: “태부부로 가주시오!”앉고 보니 맞은 편에 있는 부진환이 눈에 들어왔다.창백한 안색이었지만 어두운 표정이었다.마차에 있은 것도 태부부의 일을 전해 들어서 일 것이다.마차는 빠른 속도로 태부부로 향했고 낙청연은 불안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등 어멈이 낙태부가 자결했다던데… 어찌 된 일입니까?”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답했다: “본왕도 이제 알았네. 범산화가 봉주를 훔친 일과 연관이 있어서인 것 같더군.”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옷깃을 꽉 잡으며 말했다: “범산화는 관직이 없고 아버지도 경도에 없는데 어찌 봉주를 훔치겠습니까? 종묘 근처에 얼씬도 못 할 겁니다!”“이 사건에는 배후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대체 왜 태부부와 엮는 걸까요?”그날 대전에서 범산화를 봤을 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그러나 낙청연은 그때 중상을 입어 쓰러지고 말았다.요 며칠은 또 치료에 전념했고, 범산화의 일도 철저하게 조사가 될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낙태부가 자결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본왕도 모른다. 태부부에 가보면 알게 되겠지.”부진환도 낙청연과 똑같이 아침에 깨어났다.그 사람들은 봉주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부진환을 옥에 가두고 갖은 수를 다해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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