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351 - 챕터 360

2999 챕터

제351화

하지만 이때, 누군가 그녀의 등을 확 밀어, 그녀를 방으로 밀쳐버렸다.낙청연은 그녀를 밀쳐버리고 바로 피해버렸다. 그리고 목청을 쥐어짜며 소리쳤다: “왕비님 편히 쉬십시오. 그럼 저는 먼저 물러가겠습니다.”낙월영은 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그녀는 음해당했다!이 점을 의식하고, 몸을 돌려 도망가려는 찰나였다.술에 취한 몇 명의 공자는 이미 그녀를 목표로 생각하고 겹겹으로 에워쌌다.“행춘루(杏春樓)의 소란(小蘭) 아니냐? 어찌 이곳에 있는 것이냐?”“소란, 오랜만이구나! 마침 잘 됐다! 오늘 나와 한잔하자꾸나!”몇 명의 남자들은 바로 다가와서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낙월영은 싫다는 듯이 그들의 손을 밀쳐냈다. “이거 놓아라! 사람을 잘 못 알아보았다! 바로 내가 너희들을 부른 것이다!”하지만 낙월영이 아무리 해명해도 소용없었다.이 사람들은 왕비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계집종은 분명히 그녀를 왕비라고 불렀다.누구의 왕비이든지 상관없다. 어쨌든 그들은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지금 취한 척했다는 것이 탄로 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거짓말할 수가 없다.“소란, 어찌 되었든 예전에 내가 그래도 너를 많이 보살펴주었는데, 어찌 이렇게 모른는 체할 수 있는 것이냐!”“그래, 이건 정말 친절하지 않구나!”“자, 자, 자! 오라버니들과 한잔하자! 어서!”남자는 팔을 힘껏 그녀의 목에 두르더니, 술 주전자의 술을 강제로 그녀의 입에 부어 넣었다.낙월영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치며,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살려주세요!”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듣고, 낙청연은 콧방귀를 끼더니, 몸을 돌려 가버렸다.자기가 만든 화는 피할 수 없는 법이다.지금, 이 순간 계집종은 전청으로 황급히 달려가서 사람들을 찾았다. “동상방에 큰일 났습니다!”큰 소동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낙쳥연은 계집종에게 태부부의 하인들만 불러오라고 했다.그러나 이 동정은,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기 마련이었다.부운주는 동상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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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부진환은 낙월영을 감싸 안고 갔다.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속에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정말 잘 어울렸다.낙청연은 몸을 돌려 나무에 기대 가슴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거지?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 낙청연의 몸은 아직도 부진환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 것인가?하지만 이런 느낌은 너무 진실했다. 한순간 그녀는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인지 이 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부진환은 낙월영을 감싸 안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술 취한 그 몇 명 사람들은, 바로 조용히 태부부로 압송되었다.이 일은 낙용 고모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낙랑랑의 혼인하는 날이었기에 이런 추문을 크게 만들어서는 안 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한 마디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엄하게 명령을 내렸다.하지만 일은 이미 발생하였다. 이는 낙월영에게 있어서, 엄청난 수치였다!전원에서 범산화는 빈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낙청연은 슬그머니 신방으로 갔다.그녀는 방안에서 홍개두(紅蓋頭)를 쓰고 앉아 있는 낙랑랑을 보았다.“누구세요?”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낙랑랑은 경계하듯이 소리쳤다.“랑랑 언니, 나야!” 낙청연은 즉시 앞으로 다가갔다.목소리리가 들리자, 낙랑랑은 다급히 홍개두를 걷어 올리려 했다: “청연! 드디어 왔구나!”낙청연은 다급히 그녀의 손을 눌렀다. “아이고, 홍개두는 신랑만이 벗길 수 있어. 언니를 몰래 보러 온 건데, 규칙을 어겨서는 안 돼!”그녀는 가면을 쓴 자신을 낙랑랑이 보고 걱정할까 봐 두려웠다. 필경 남 몰래 왔기 때문에 낙랑랑에게 해명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낙랑랑은 감격스러웠지만, 그저 그녀의 두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청연, 그동안 네가 너무 걱정됐어, 어떻게 지냈어?”“나는 괜찮아!” 낙청연은 그 향낭을 꺼내어 낙랑랑의 손에 쥐여주었다.“이건, 제가 언니에게 주는 신혼 선물이야, 귀중한 선물은 아니지만, 그 안에 있는 호신부는 언니를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지켜 줄 거야!”낙랑랑은 그 향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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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그때 낙청연 어머니가 배치한 것들이, 낙해평에게 가져다준 기운은, 이미 쇠퇴했다.사재인위(事在人為), 일의 성공 여부는 사람의 노력에 달려있다.외력으로 얻은 물건이, 어찌 영원히 그의 것이 될 수 있겠는가!섭정왕부로 돌아와 낙청연은 생각했다. 부진환이 돌아오면, 그의 눈에 거슬리지 않게 별원으로 가겠다고 자청하겠다고!그래야 그녀도 돌아가서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저녁 무렵, 어떤 하인이 와서 말했다: “왕비, 왕야께서 서방으로 오시라고 합니다.”마침 잘 됐다!“지초, 어서 짐을 정리하거라,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자!”낙청연은 서방으로 왔다.하지만 서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원에도 사람이 없었다.보아하니 부진환은 무슨 일 때문에 지체된 것 같았다.그녀는 돌아가려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그 향낭은 부진환이 가져갔는데, 혹시 서방에 놔두지 않았을까?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보더니, 그녀는 즉시 낡은 선반 위에 놓여있는 상자를 뒤져 보았고 또 궤짝의 서랍 안에도 서둘러 한 번 찾아보았다.시간이 긴박했기에, 그녀는 신속하게 움직였고, 한 편으로는 귀를 기울여 문밖의 동정을 듣기도 했다.마침내, 옆에 있는 낮은 궤짝에서 비단 함을 찾아냈다. 서둘러 열어보니 그 향낭이 들어있었다!낙청연의 두 눈은 반짝이었다.그러나 이때,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그녀는 급히 상자를 되돌려 놓고 궤짝 문을 닫고 일어났다.바로 이때, 방문이 열렸다.낙청연이 급하게 일어나는 그 모습은 뚜렷하게 상대방 눈에 들어왔다.낙청연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부진환이 아니라 낙월영이었다.“뭐 하는 거야?” 낙월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시선은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뭐 숨긴 거야? 꺼내!” 낙월영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낙청연은 손으로 그녀를 밀쳐내더니, 즉시 문밖으로 달려갔다.지금,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하나의 계획까지 그려져 있었다.그녀는 어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이대로 사라져, 다시는 낙청연의 신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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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사이지차(事已至此), 그녀는 다른 신분이 생겼기 때문에, 낙월영을 죽이고 낙청연이라는 이 신분을 포기할 수 있다.부진환과 혼인했지만, 그는 어차피 휴서를 주려고 하지 않기에, 그녀는 평생 갇혀서 살아야 한다.차라리 낙청연이 죽으면, 저낙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게 낫다. 갚아야 할 원수도 갚고!낙월영의 두 눈은 충혈되었고, 죽을힘을 다해 그녀의 손을 할퀴었다. 그녀는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하지만 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방문이 열렸다.“멈추거라!”화나서 호통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힘이 그녀의 등을 힘껏 걷어차더니, 호되게 내팽개쳐졌다.팔뚝을 받치고 일어섰을 때, 목구멍에서 비릿하고 단맛이 솟구치더니, 피를 왈칵 토했다.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월영!” 부진환은 다급히 낙월영을 부축했다.낙월영은 힘없이 부진환의 품속에 느려져,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목구멍을 더듬었다.부진환을 올려다보더니, 순간 눈물을 흘렸다.“왕야……”낙월영은 울면서 낙청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언니가 서방에서 물건을 훔치는 걸 보았습니다. 제가 막으려고 하니, 언니는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듣고 있던 부진환의 안색은 확 바뀌었다. 물건을 훔쳤다고?그는 일어나서 낙청연을 향해 걸어갔다.차가운 두 눈은 살기를 띠고 있었으며, 낙청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이어서, 차가운 손가락은 그녀의 목을 졸랐다.강한 힘은 그녀를 끌어 올렸다.강렬한 질식감은 그녀를 즉시 발버둥 치게 했다. “이건 원래부터 제 것입니다!”부진환은 듣더니, 억지로 그녀의 손에서 물건을 빼앗은 뒤, 그녀를 내팽개쳤다.낙청연은 연신 뒷걸음치더니 간신히 몸을 겨누어 넘어지지 않았다.부진환은 손에 든 향낭을 보더니, 순간 깜짝 놀랐다.이것이 낙청연이 훔친 물건이라고?특별히 그의 서방에 물건을 훔치러 왔으면, 부운주를 위해 기밀을 훔쳐야 하지 않는가? 그저 향낭을 훔치러 왔다고?낙월영도 보더니 깜짝 놀랐다. 낙청연이 향낭을 훔치다니! 이 향낭이 낙청연에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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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그녀 어머니의 관속은 텅 비어 있었다!아무것도 없었다!그러나 낙해평의 진지한 말은, 부진환을 흠칫 놀라게 했다.비록 잠깐 망설였지만, 여전히 그 향낭을 낙월영에게 주면서,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낙해평을 쳐다보았다.그리더니 물었다: “승상 대인, 예전에 본왕이 여쭤본 문제에 답하실 수 있습니까?”낙해평은 잠깐 멍해졌다. 보아하니 이것이 조건이다.낙해평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그때 왕야의 모비(母妃)와 월영 어머니는 사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마치 친자매 같았습니다!”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낙청연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부진환 모비와, 낙월영 어머니가?부진환은 몹시 놀랐다. 그는 낙월영의 손에 든 향낭을 한 번 쳐다보더니, 감격스러운 마음을 억누르지 못했다.설마 이 물건은, 그해 모비께서 남기신 것이란 말인가?낙청연이 무엇 때문에 이 향낭에 대해 그렇게 집착하는지 그는 한 번도 자세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정말로 그녀 어머니의 물건인 줄 알았다.하지만 낙해평의 이 대답은, 그의 마음속에 다른 추측이 생기게 했다.혹시 낙청연과 부운주는 일찍이 향낭 속에 든 물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손에 넣으려고 한 게 아닐까?하지만 향낭은 또다시 낙월영 손에 들어갔다. 그는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가?이 물건을 노리는 사람은, 적지 않다!바로 이때, 낙해평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왕야! 낙청연은 이번에 월영을 음해하여, 하마터면 월영의 결백을 망칠 뻔했습니다!”“만일 이 일이 알려지면, 우리 두 집안은 모두 체면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왕야가 차마 혼내지 못하겠다면, 저에게 맡기십시오. 제가 징계하겠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왕야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듣고 있던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잠시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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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무엇입니까?”부진환의 상 위에 있던 손바닥은 다시 주먹을 꽉 쥐었다. “아마 그 향낭일 것이다!”“본왕은 원래 그건 그냥 보통 향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낙월영과 낙청연은 이 향낭 때문에 여러 차례 다투고 있다.”“낙청연은 향낭을 훔치러 서방까지 왔고, 심지어 낙월영을 죽여 입까지 막으려고 했다. 그러니 이 향낭이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처음부터 누군가 향낭을 가져오라고 그녀를 지시했을 수도 있겠구나!”소유는 듣더니 깜짝 놀랐다: “왕야, 엄 가를 의심하고 계십니까? 엄 가는 일찍이 여비(黎妃)의 물건을 노리고 있었습니까?”“그럼 왕야는 그 향낭을 낙월영에게 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엄 가가 다시 손을 쓰면…….”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본왕은 고작 향낭 하나를 억지로 뺏을 수는 없지 않느냐!”소유는 듣더니 몹시 놀랐다.“그래서 왕야는 승상 대인이 왕비를 데려가게 놔두신 겁니까?”이 일을 알고 나서 소유의 안색은 한층 더 무거워졌다. 그는 몹시 안타까워하면서 말했다: “이번에 어쩌면 왕비의 목숨을 희생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부진환의 두 눈은 돌연 차가워지더니 소유를 쳐다보며 말했다: “첩자일 뿐이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소유는 고개를 숙이더니,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왕비는 별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계셨는데 만일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면 벌써 움직였을 텐데 어찌 피동적으로 돌아왔겠습니까?”“소인 생각에는, 왕비도 엄 가에게 이용당한 것 같습니다.”이 말 한마디에 부진환의 속마음은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물러가라!’ 부진환은 짜증 내며 호통쳤다.소유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돌려 서방에서 나갔다.--마차는 조용한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밤이 다가오자, 조용한 거리에 쌀쌀한 기운을 더했다.마차 안에서, 낙월영은 거의 눈을 떼지 않고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낙청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낙해평을 보면서 말했다: “아버지는 저를 어쩔 셈인가요?”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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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그러나 낙해평은 그저 콧방귀를 뀌더니, 바로 소매를 펄럭이며 돌아섰다.“잘 생각해보거라!”말을 마치고 바로 마차에 올랐다.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고, 가슴은 분노로 가득 찼다.고 어멈은 비록 여태껏 그녀 어머니를 모셨지만, 낙해평의 유모이기도 했다!어찌 이런 인간성이 없는 말을 내뱉을 수 있다는 말인가?낙청연은 다시 한번 이 비열하고 파렴치한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마차는 그 자리에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그녀가 돌아온다는 것을 예상이나 한 듯이 줄곧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낙청연은 치솟는 분노를 꾹 참고, 끝내 돌아갔다.발을 동동 구르는 지초의 모습을 보더니, 낙청연은 입을 벌려, 입 모양으로 세 글자를 말했다.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지초가 알아듣기를 바랐다.마차로 돌아가 앉았더니, 낙월영은 득의양양해서 웃었다. “그래도 양심은 있네! 무고한 사람이 연루되지 않았으니!”낙청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월영과 낙해평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나는 양심이 있지만, 너희 두 부녀는 없다.”“입은 살아 있네! 좀 이따 여전히 입이 살아 있는지 한 번 볼까!”낙월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만약 마차 안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지금 당장 낙청연의 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승상부에 도착했다.낙해평이 명령을 내리자, 바로 십여 명의 하인들이 일제히 다가와서 낙청연을 붙잡았다.“암실로 데려가라!” 낙해평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았다.하인은 그녀의 어깨를 눌러 잡고 정원으로 밀더니 바로 후원으로 압송했다.늦은 밤 동정이 너무 큰 탓에, 고 어멈은 벽을 짚고 나와, 이 광경을 보더니, 마음이 초조했다.“뭐 하는 것이야? 그 아이를 당장 놔주거라! 당장 놔주거라!”하지만 누구도 고 어멈을 신경 쓰지 않았다.낙청연은 고 어멈의 그 조급해하는 모습을 돌아보더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어멈은 일생을 승상부에 바친 셈이다. 하지만 결국 낙해평이 거래할 수 있는 도구로 이용되어, 함부로 그녀의 생사를 처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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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매서운 채찍 소리가 암실에 울려퍼졌다,밖에 있던 낙월영은 이 소리를 듣더니 그제야 속이 후련해졌다.이번에는 그저 낙청연이 맞아 죽기를 바라면서 말이다!낙월영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든 향낭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오늘 아버지도 어머니의 유물이라 인정했는데, 멋대로 버리면 왕야의 의심을 살 게 분명했다.그럼 향낭안에 있는 사수는 어떻게 하지?낙청연은 두껍게 입었지만 낙해평의 힘이 너무 세 두꺼운 솜 아래로도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얼마나 맞았을까, 낙해평은 마치 낙청연을 때려 죽이려는 것 같았다.마침내 밖에서 급박한 걸음소리와 함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 열어라, 이 문 열어라!”이 목소리를 들은 낙해평은 깜짝 놀라더니 문을 열었다.그러자 진태위가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들어왔다.“진태위…” 낙해평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진태위는 낙해평을 분노에 찬 눈길로 흘겨봤다. “흥!”그리고는 터벅터벅 걸어와 낙해평을 밀치고 낙청연을 부축했다. 낙청연 팔의 상처를 본 진태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낙해평 네 이놈! 낙태부를 뵙겠다며 도와달라더니!”“낙청연을 섭정와부에서 데리고 나와 우리 부에 데라고 온다고 약조했지 않나! 어찌 감히 형벌을 내린단 말이냐!”“너 같은 사람을 믿은 내 잘못이지!”진태위는 낙해평에 이용당한 것 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올랐다.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낙태부를 뵙기 위해 진태위한테 부탁했단 말인가?글쎄, 낙태부의 성격으로는 절대 낙해평을 만날 리가 없다!정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법을 가리지 않는구나!이용할 수만 있다면 절대 놓치지 않는 사람이다!진태위도 젊었을 땐 문무겹비하였으며, 태상황의 무공도 그가 직접 전수하였다. 손에 병권도 들고 있어 섭정왕도 감히 어쩌지 못한다.그러니 낙해평 같은 승상을 어찌 무서워하겠는가!진태위를 화나게 했으니 봐줄리가 없다.낙해평은 이 밤중에 진태위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마음속엔 분노가 가득했지만 그래도 참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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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얼굴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어찌 가면을 쓰고 있겠는가!“네 아버지가 부탁하러 올 때 내가 섭정와부에 가서 널 데려오라고 했지. 근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더 독할 줄이야!”“너도 참, 우리 백리한테 시집오면 얼마나 좋겠냐!”진태위는 이렇게 좋은 낭자가 이미 시집갔다는 게 안타까웠다. 딸이 못된다면 며느리라도 괜찮은데 말이다!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농이 과하십니다. 진백리의 눈은 어떻게 됐는지요?”진태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좀 나아져서 빛은 보이지만 다른 건 보이지 않는구나.”“근데 눈이 먼 후로부터 전 처럼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의지가 생겼지. 매일 정원에서 무공을 갈고 닦으며 여전히 그림을 좋아하지만 술은 안 마시네. 가끔은 나가서 청력도 키운지.”“오히려 마음이 좀 놓이는구나!”잃었던 사랑을 되찾아서 눈이 멀긴 했지만 다시 살아갈 의지가 생긴 거라고 낙청연은 생각했다.“진태위, 오늘 저녁에는 방문하지 않겠습니다. 필경 저는 섭정왕비인데, 소문이라도 나면 남의 입에 오르내릴 게 분명합니다.”“내일 제가 가서 진백리의 약 처방을 바꾸겠습니다.”이를 들은 진태위는 걱정 가득한 어투로 물었다: “그럼 오늘 저녁에는 어디서 지내냐? 섭정왕부에 돌아가느냐? 내가 바래다 주마!”낙청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이제야 섭정왕부에서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을 보낼 곳은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그래, 그럼 조심하거라!”진태위도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필경 낙청연은 섭정왕비이다. 이미 난처한 상황인데 남의 입에 오르락 내리면 더 난처해질 게 분명했다.낙청연은 지초를 데리고 마차에서 내렸다.“왕비…”낙청연은 지초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넌 몰래 부에서 나온 것 아니냐. 얼른 돌아가거라, 찾아내면 화를 입을 게 분명하다. 오늘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여라.”지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왕비, 부디 조심하십시오.”지초도 섭정와부로 돌아갔다.낙청연은 조용한 거리를 거닐며 기분이 축 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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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섭정왕이 이 늦은 밤에 웬일로 오셨을까?낙청연은 즉시 후원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걸어 나오자, 바로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송천초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낙청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문을 열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이때 밖에서, 부진환은 술 주전자를 들고, 술에 흠뻑 취해 점포의 문을 두드렸다: “저낙! 나오거라!”송천초는 다급히 낙청연의 곁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이렇게 후원에 서서 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경계하고 있었다.“왜 저러십니까? 혹시 신분이 발각된 게 아닙니까?” 송천초는 걱정스럽게 물었다.낙청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도 모른다.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아직도 들려왔다. 부진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술을 마신 것 같았다. 평소에 그는 이러지 않는다.“그냥 이대로 못 들어오게 할 겁니까?” 송천초는 망설이었다.낙청연의 두 눈에는 실낱같은 한기가 가득 번졌다. 그녀는 손등에 피범벅이 된 상처를 보더니 말했다: “열어주지 말거라!”하지만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처음에는 문을 두드리더니, 이제는 문을 부수고 있었다.부진환은 술을 마시며, 한편으로는 문을 쾅쾅 부수면서 소리쳤다: “저낙! 안에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소! 어서 나와!”“나오지 않으면, 본왕은 내일 당신의 점포를 부숴버릴 것이오!”이 협박하는 소리를 들은, 낙청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너 먼저 방으로 돌아가거라.”송천초에게 말을 건네고, 그는 다가가서 점포의 문을 열었다.부진환은 술에 취해 문을 막 두드리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문이 열리자, 그의 무거운 몸은 바로 앞으로 덮쳐왔다.낙청연은 그 육중한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다. 온 사람이 그에게 깔려 넘어지려고 했다.바로 이때, 힘 있는 팔뚝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부진환은 몸을 휙 돌리더니, 자신이 바닥에 넘어졌다.예상했던 대로, 땅바닥에 넘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부진환의 몸 위에 넘어졌다.그 순간, 부진환은 콧소리를 냈다.이 친밀한 동작은 낙청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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