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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매서운 채찍 소리가 암실에 울려퍼졌다,

밖에 있던 낙월영은 이 소리를 듣더니 그제야 속이 후련해졌다.

이번에는 그저 낙청연이 맞아 죽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낙월영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든 향낭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오늘 아버지도 어머니의 유물이라 인정했는데, 멋대로 버리면 왕야의 의심을 살 게 분명했다.

그럼 향낭안에 있는 사수는 어떻게 하지?

낙청연은 두껍게 입었지만 낙해평의 힘이 너무 세 두꺼운 솜 아래로도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얼마나 맞았을까, 낙해평은 마치 낙청연을 때려 죽이려는 것 같았다.

마침내 밖에서 급박한 걸음소리와 함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 열어라, 이 문 열어라!”

이 목소리를 들은 낙해평은 깜짝 놀라더니 문을 열었다.

그러자 진태위가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들어왔다.

“진태위…” 낙해평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진태위는 낙해평을 분노에 찬 눈길로 흘겨봤다. “흥!”

그리고는 터벅터벅 걸어와 낙해평을 밀치고 낙청연을 부축했다. 낙청연 팔의 상처를 본 진태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낙해평 네 이놈! 낙태부를 뵙겠다며 도와달라더니!”

“낙청연을 섭정와부에서 데리고 나와 우리 부에 데라고 온다고 약조했지 않나! 어찌 감히 형벌을 내린단 말이냐!”

“너 같은 사람을 믿은 내 잘못이지!”

진태위는 낙해평에 이용당한 것 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낙태부를 뵙기 위해 진태위한테 부탁했단 말인가?

글쎄, 낙태부의 성격으로는 절대 낙해평을 만날 리가 없다!

정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이용할 수만 있다면 절대 놓치지 않는 사람이다!

진태위도 젊었을 땐 문무겹비하였으며, 태상황의 무공도 그가 직접 전수하였다. 손에 병권도 들고 있어 섭정왕도 감히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낙해평 같은 승상을 어찌 무서워하겠는가!

진태위를 화나게 했으니 봐줄리가 없다.

낙해평은 이 밤중에 진태위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마음속엔 분노가 가득했지만 그래도 참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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