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01 - 챕터 2810

2997 챕터

제2801화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월로를 바라보았다.옥상…다음 날 밤, 옥상은 실족사로 목숨을 잃었다.옥상의 시체를 보자, 월로는 겁에 질렸다.상비 마마께서 죽인 것이다!아니, 그 여인은 상비가 아니다!비록 슬피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절대 상비 마마가 아니었다.사흘째 되는 날, 서진한도 낙영전에 갔으나 류운아를 보지 못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고묘묘가 산책하고 있었다.낙영전에서 나온 서진한은 곧바로 멀지 않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상비를 보았다.서진한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류운아의 행방을 물으려고 했다.“서 장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출궁하신 분이 어찌 아직도 궁에 계신 겁니까?”이 말을 들은 서진한은 몸이 떨렸다.상비의 눈빛을 보자, 서진한은 바로 그 도도한 눈빛이 떠올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였다!“마마, 잠시 말씀을 나눠도 되겠습니까?”고묘묘는 손을 흔들어 주위의 하인들을 내보냈다.곧바로 모든 하인이 정원 밖으로 나갔다.서진한은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묘묘, 맞습니까?”고묘묘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말했다.“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서진한은 급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어찌 지금 상비인 척하는 겁니까!”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서진한을 보며 말했다.“저를 데리고 가지 않으니 살길을 찾을 수밖에요. 상비는 진익이 총애하는 후궁인데, 어찌 안됩니까?”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는 모릅니다!”“이 신분으로는 복수도 권력도 얻지 못합니다!”“진익은 곧 낙요를 얻게 될 겁니다! 누가 낙요보다 더 총애를 받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뭐? 낙요가 후궁에 들어온다는 말입니까?”“그럴 리가!”서진한은 어쩔 수 없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그제야 깨달았다.진익이 며칠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함정을 꾸미기 위해서였다.이제야 후궁의 총비라는 신분을 얻게 되었는데, 또 찬
더 보기

제2802화

낙요는 궁에서 사흘 동안 찾았다녔다.집혼산에도 세 번이나 갔지만, 진익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찾는 곳마다 진익의 옷이나 신발이 보였다.안에는 작은 목각 인형과 부적 한 장이 붙어 있었다.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사람은 우리를 혼동시키려는 것 같아. 진익의 위치를 알아낼 것을 알고 이런 것들을 준비한 거지.”점을 친 모든 곳에 진익이 없었고, 진익의 물건과 목각 인형만 보였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익은 어쩌면 이미 출궁했을지도 몰라. 이것들은 그저 미끼일 뿐이지.”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럴지도 몰라!”“정말 잡히면 어디로 데려갈까?”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답했다.“강회현!”“찾지 말고 강회현으로 가자.”양행주가 정녕 진익을 잡았다면, 강회현에 갈 수밖에 없다.진익의 피로 동초 대제사장을 부활하는 것.“사흘 동안 있었으니 궁에서 시간 낭비할 수 없어.”이 말을 들은 우유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궁에는 어떡합니까? 진익이 실종한 사실을…”“우선 아프다고 하자.”“그럴 수밖에 없어.”두 사람이 강회현으로 출발하려던 그때, 제사 일족의 제자들이 급히 달려왔다.“대제사장, 이걸 받았습니다!”서신을 본 낙요는 깜짝 놀랐다.‘진익을 구하려면 낙요를 어화원 정자로 데려와라.’위의 내용을 본 우유는 놀라며 말했다.“수상하네. 우리를 궁에 남겨두려는 것 같아.”“진익은 이 사람 손에 없을 수도 있어.”하지만 낙요는 걱정되어 말했다.“그래도 가봐야겠어.”“갈라져서 움직이자. 난 어화원에 갈 테니, 넌 강회현에 가.”낙요는 도안 한 장을 꺼내 낙요에게 건넸다.“속혼진이니 미리 함정을 꾸며.”“나침반도 줄게.”말을 마친 후, 낙요는 천명 나침반도 우유에게 건넸다.우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나한테 주면 어떡해!”우유는 이 나침반의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이건 여국의 보물이었다.“그게 어때서? 지금 실력으로는 다룰 수 있잖아.”“강회현에서 혹시라도 양행주를 만나면, 이걸로
더 보기

제2803화

제사 일족의 제자들은 모두 우유와 함께 출궁했고, 통천탑 주위는 고요하다 못해 바람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려왔다.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고, 궁녀 한 명이 황급히 달려와 낙요를 치고 사과한 후 다시 떠났다.낙요는 깜짝 놀라며 손바닥을 폈다.조금 전 그 궁녀가 넣은 쪽지였다.‘통천탑 매복.”낙요는 서서히 통천탑 아래로 걸어가 관찰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통천탑은 매우 고요했으며, 아직 다 지어지지 않았기에 매우 어두웠다.하여 달빛으로 길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다 지어지지 않은 탓인지, 층마다 역겨운 냄새가 났다.낙요는 한층한층 올라 30층까지 갔다.곧바로 창문을 바라보는 검은 그림자와 의자에 묶여 있는 진익이 보였다.낙요를 보자, 진익은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낙요는 서서히 앞으로 다가가 실눈으로 사내를 바라보았다.낙요는 남자가 가면을 쓴 것과, 검은 옷을 입은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바로 그때,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낙요를 에워쌌다.위층에도 사람들이 몰려와 길을 막았다.거의 40, 50명 되는 것 같았다.“이 많은 사람들은 언제 통천탑에 몸을 숨긴 것이오?”낙요는 심오한 눈빛으로 유유히 입을 열었다.곧바로 사람들은 공격해 왔고, 낙요도 이에 맞섰다.그러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낙요의 상대가 아니었다.바로 그때, 진익 옆에 있던 사람이 검을 꺼내 진익의 목을 겨눴다.“가만히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소.”낙요는 멈칫했다. 이 목소리는…낙요가 생각하던 그때, 가면을 쓴 남자가 의자를 창문 밖으로 끌고 갔다.진익의 몸은 절반이 창문 밖에 매달려 있었다.“그만!”낙요는 급히 호통쳤다.그러자 곧바로 두 사내가 낙요의 팔을 누르고 특별 제작한 끈으로 낙요를 묶었다.바로 그때, 낙요는 끈에도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약초의 냄새.통천탑에 손을 쓴 게 분명했다.“서진한, 네가 어찌 감히.”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사내를 쳐다보았다.낙요는 이미 그 목소리로 정체를 알았다.그러나 상대도 놀라지 않고 마스크를 벗으
더 보기

제2804화

약을 먹자, 약효는 빠르게 작용했다.낙요가 차갑게 말했다. “이제 진익을 풀어주시오.”곧이어 서진한은 앞으로 다가가 진익의 입을 틀어막던 천을 빼냈다.그리고 진익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주고 사람을 데리고 떠났다.낙요는 서진한의 이 행동을 보고 곤혹스러웠다.“대제사장… “진익은 이미 밧줄을 풀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맥없이 땅에 넘어졌고 온몸에 힘이 풀려 그녀 앞으로 기어갔다.“대제사장, 나는 당신이 짐을 구하러 올 줄 알았소.”“그들이 짐에게도 약을 먹였소.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소. 대제사장께 폐를 끼쳤소.”진익은 힘겹게 몸을 지탱하여 낙요 곁으로 왔다.그리고 그녀를 묶고 있는 밧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았다.낙요는 아예 몸을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서진한이 당신을 묶었소? 양행주가 아니요?”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양행주는 누구요?”“대제사장, 짐은 지금 온몸에 힘이 풀렸소. 약효가 언제 지나갈지 모르겠소. 당분간 당신 밧줄을 풀지 못할 거 같소.”진익은 괴로워하며 의자를 붙들고 앉았다.한마디 말을 하는데 한참 숨을 헐떡였다.낙요의 미간은 더욱 찌푸렸다.양행주는 궁에 나타난 적이 없다!만약 양행주가 진익을 납치한 것이 아니라면 서진한은 절대 불가능하다!“언제까지 모르는 척할 거요?”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진익을 쳐다보았다.진익은 멍해 있더니 말했다. “뭐라고? 짐은 못 알아들었소.”낙요는 냉랭하게 말했다. “양행주 외에 침궁에서 당신을 쥐도 새도 모를 사이에 납치할 사람은 없소. 서진한도 불가능하오.”“조금 전 서진한 옆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소리 소문 없이 이렇게 큰일을 해낼 수 없소.”“당신이 그들에게 협조했다면 모를까!”“도리대로라면 서진한이 당신을 붙잡은 건 복수를 위해서였소. 하지만 나와는 큰 원한이 없소.”“서진한이 나를 잡으려는 이유는 양행주를 위해서 일뿐일 텐데 그는 나를 통천탑게 버려두고 아무것도 하지
더 보기

제2805화

“악귀가 나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 알고 있소?”낙요가 말을 끝내자, 진익의 안색이 변했다.낙요가 이 자식이 그래도 양심은 좀 있어서 그녀를 풀어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진익이 말했다. “나오면 나오게 두면 되오. 짐은 당신을 믿소.”“당신에게 천명 나침반이 있으니, 악귀가 나오면 일거 소멸하면 더 좋지 않소?”그의 덤덤한 말투에 낙요는 깜짝 놀랐다.“그분은 동초 대제사장이요! 나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소! 그것을 완전히 없애려면 수많은 생명의 대가를 치러야 하오!”“어서 저를 풀어 주시오!”하지만 진익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대제사장, 짐은 알고 있소. 당신은 결국 부진환 때문이잖소.”“짐은 절대 당신을 보내지 않을 것이오.”“짐은 당신이 영원히 여국에 남아 있기를 바라오. 또한 영원히 여국의 대제사장이길 바라오!”“그 악귀는 그때도 봉인할 수 있었으니, 지금도 봉인할 수 있을 거요. 짐은 당신이 해낼 거라 믿소.”“설령 수많은 생명의 대가를 치른다고 해도 당신만 남겨둘 수만 있다면 짐은 다 동의한다.”“당신만 있으면, 여국의 안정을 지킬 수 있소!”이 말을 듣자 낙요는 점차 평온해졌다.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정녕 여국을 위해서요?”“아니면 당신의 사욕 때문이요?”그 눈빛은 마치 진익을 꿰뚫어 본 듯했다.진익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그의 눈빛은 그윽했고, 진지한 표정으로 서서히 입을 열었다. “짐은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여 무슨 일을 해도 몹시 우둔하오.”“짐은 불공평한 하늘을 원망하오. 짐은 모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질투하오.”“남녀불문이요.”“그해 당신이 낙청연의 신분으로 여국으로 왔을 때, 거리에서 만인이 무릎을 꿇고 절하던 광경을 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소. 그때 짐은 처음으로 질투 외에 부러움이 생겼소.”“그때부터 짐은 당신에게 끌렸소.”“당신과 부진환 사이를 바라보면서 짐은 질투했소.”“비록 짐도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소. 짐은 당신을 좋아
더 보기

제2806화

낙요는 놀라서 발로 확 걷어찼다.비록 온 힘을 다하진 않았지만, 진익은 여전히 아파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렸다.너무 아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낙요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익을 쳐다보았다.“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드리겠소. 지금 나를 풀어주면 없던 일로 하겠소!”진익도 정신을 차리더니 화가 났다.그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왜? 왜 당신은 내 곁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는 거요?”“여국에서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좋소. 설령 하늘의 별을 원한다고 해도 짐은 당신에게 통천탑을 지어 줄 것이오.”“왜 부진환을 잊지 못하는 거요? 부진환이 당신에게 무엇을 줄 수 있다는 말이오?”“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당신은 그를 구하러 가려고 하오?”진익은 화가 나서 낙요를 향해 바짝 다가왔고 낙요는 연신 뒤로 피했지만,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막 일어나려고 하는데 진익이 그녀를 덮쳤다.그는 낙요를 꽉 끌어안았으며 마치 미친 것 같았다. “대제사장, 남으시오. 제발, 짐 곁에 머물러 주시오.”“짐은 당신을 보내지 않을 거요.”“짐은 당신이 평생 여국에 남아 있기를 바라오.”낙요의 눈가에 차가운 살기가 돌았다.그녀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 “알겠소. 평생 여국에 남겠소.”이 말을 들은 진익은 더없이 기뻤다. “정말? 거짓말 아니지?”“예.”진익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짐이 당신 마음속에서 약간의 자리는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소.”이 말을 끝내고 고개를 숙이고 낙요에게 입을 맞추려고 했다.낙요는 발악하지 않았다.진익은 그녀가 허락한 줄 알았고 낙요 눈가의 살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그녀는 손목의 밧줄을 비수로 끊었고, 끊는 도중에 손목이 베였다.그녀는 선혈이 묻은 손으로 비수를 움켜쥐고 진익의 가슴을 확 찔렀다.낙요는 몸을 돌려 진익을 아래에 깔았다.진익은 놀라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낙요… 당신… “낙요는 턱을 치켜들고 차갑
더 보기

제2807화

”당신… 중독되지 않았어… “서진한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낙요의 머리카락은 흠뻑 젖었고 얼굴에 핏자국을 머금고 서진한을 돌아보았다.서진한이 서서히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선혈과 빗물이 뒤섞여 땅 위에 핏기가 빠르게 번졌다.이게 모두 그 여관이 보내온 쪽지 덕분이다.낙요는 통천탑 안에 식령단과 식령분 이런 물건이 있을 줄은 몰랐다.필경 여태껏 양행주의 짓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양행주는 실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수단이 필요 없다.하지만 그 쪽지를 받은 후, 그녀는 약간 조심했고 사전에 해독환을 복용했다.비록 식령단의 약효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닭 한 마리 잡을 힘이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서진한은 음흉한 야심을 품고 황제를 죽였다. 이미 대제사장께서 그를 처형하였고 그 패거리들은 이미 전부 감옥에 처넣었으며 날을 잡아 참수할 것이다.”“오늘부터 각 궁은 엄밀히 조사할 것이며 일체 역적 서진한과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잠시 감옥으로 들어가 조사와 처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이른 아침, 소식은 황궁 전체에 널리 알려졌다.고묘묘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앉았다.“월로야!”월로는 다급히 방안으로 달려왔다. “마마!”“뭐라고? 밖에서 뭐라고 하느냐? 서진한을 처형했다고?”월로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서진한이 폐하를 납치하여 살해했고 서진한은 이미 대제사장께서 처형했다고 합니다.”“지금 궁 안의 사람들은 인심이 흉흉합니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의 안색은 확 변하더니 다급히 일어나려고 하다가 갑자기 다리가 나른해져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어떻게… “어떻게 바로 처형당했단 말인가?“내가 가서 보고 오겠다!”월로는 겁에 질려 다급히 말렸다. “마마, 이때 나가면 화를 자초하는 겁니다.”“지금 궁에서 서진한과 친밀한 관계였던 사람들을 엄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이 말에 고묘묘는 평정심을 되찾았다.비록 고묘묘는 이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황제는 확실히 납치당한 것이 맞다.게다
더 보기

제2808화

하지만 침서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왔다. “네가 없는 동안 내가 황위를 차지할까 봐 두렵지 않으냐?”“당신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정말 황위에 욕심이 있었다면 진작에 진익을 죽였을 겁니다.”침서는 웃으며 말했다. “나를 꽤 믿는구나.”낙요는 대답하지 않고 바로 강화진으로 출발했다.하지만 진익도 따라오고 있었다.낙요가 물었다. “도성을 지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지킬 게 뭐가 있냐? 지금 황위에 사람이 없으니,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들에게 일단 쟁취할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모습을 드러내야 한꺼번에 모조리 없애 버리지.”이 말을 들으니, 도리는 있는 것 같았다.다만 낙요는 침서의 입장 때문에 침서가 강화진으로 가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침서!” 낙요는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응?”“나와 양행주, 당신은 누굴 돕겠습니까?”“당연히 너를 돕지.” 침서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었다.“정말입니까? 거짓 아니죠?”“당연하지.”“그럼, 당신을 한 번 믿어 볼 테니, 저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침서는 입꼬리를 올렸다. “걱정하지 말거라. 나의 임무는 이미 완성했으니, 이제 너를 도우면 된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곤혹스러웠다. “당신 임무는 뭐였습니까?”“누가 준 임무입니까?”하지만 침서는 신비스럽게 웃었다. “곧 알게 될 거다.”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낙요는 여전히 조금은 알 것 같았다.진익이 죽으니, 침서가 가장 기뻐했다.그가 하려던 일은 아마 진익과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서진한과 진익이 계획한 이 모든 것은 침서가 뒤에서 밀어붙였을지도 모른다.서진한은 먼저 부창을 통제했고 부창이 6개 진법의 봉인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그는 양행주를 위해 이 일을 할 필요가 없다.그러니 가장 큰 가능성은 그와 침서가 협력한 것이다.침서가 서진한이 원하는 걸 주기로 하였기 때문에 그가 봉인을 풀러 간 것이다.그동안 침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분명 뒤
더 보기

제2809화

곧 우유가 그 사람들을 소집하러 갔다.침서는 팔짱을 끼고 덤덤하게 말했다. “나는 참석하지 않겠다. 근처에 가서 좀 돌아보겠다.”낙요가 침서를 불렀다. “양행주 소식이 있으면… ““걱정하지 말거라, 제일 먼저 너에게 알려주마.”이 말을 끝내고 침서는 느긋한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잠깐 후 우유가 돌아왔다.따라온 사람들 속에는 박씨 집안 봉시, 천궁도의 부소 및 그의 아버지 부원뢰, 그리고 반귀성과 귀도의 사람들이 있었다.강여, 주락, 계진도 모두 돌아왔다.어렵게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었다.낙요는 몹시 감격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달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부원뢰가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이오. 당연한 일이오.”봉시도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런 큰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오.”“가져올 수 있는 기관은 모두 가져와서 산에 매복해 두었소.”우유가 다급히 손짓했다. “어서 오세요. 방 안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이야기합시다.”사람들은 방 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양행주를 잡을 계획을 의논했다.낙요도 그동안 양행주는 나타났지만, 부진환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보아하니 양행주도 일단 그들의 속내를 살피어 대진 위치를 파악한 후에 착수할 생각인 것 같다.비록 그들은 천라지망을 펼쳤 놓았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낙요는 생각하더니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양행주는 너무 많은 금술을 익혔습니다. 그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걸었으니, 그를 상대하려면 한 수 남겨 두어야 합니다.”우유는 살짝 놀랐다. “너의 뜻은?”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악귀는 반드시 소멸해야 한다.”낙요는 지도에서 중심 진안 위치를 짚으며 말했다. “대진은 이곳에 설치한다!”“만약 양행주가 정말 동초를 부활했다면, 절대 그들을 이 산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이 말을 들은 강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말했다. “사부님, 사부님 목숨으로… “낙요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전에 우리도 동초 대제사장과
더 보기

제2810화

몇 사람은 박혼진 쪽으로 달려갔다.하지만 이때, 하늘에서 아신이 날아갔다.하지만 그는 공중에서 맴돌 뿐 내려오지 않았다.낙요는 살짝 멍해졌다.그녀는 실눈을 뜨고 그윽한 눈빛으로 전방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았다.사람들은 황급히 박혼진 쪽으로 달려가 주위를 경계했다.그들은 그 흑기를 보았다.“저쪽입니다!” 누군가 소리치자,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누군가 말했다. “그를 유인해 왔으니, 그를 이 진법에 가둘 수 있습니다!”이것은 그들의 원래 계획이 맞았다.하지만 낙요는 생각을 바꾸었다.그녀는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그 상처를 입은 제자를 진법 속으로 밀쳐버렸다.삽 시에 금광이 떠오르며 진법이 나타났다.뭇사람은 깜짝 놀랐다.믿을 수 없다는 듯 낙요를 쳐다보며 그녀의 이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진법 속 그 상처를 입은 제자도 망연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대제사장, 왜 저를 밀쳐버린 겁니까?”낙요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누굴 속이려고? 양행주!”진법 속 제자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눈빛은 점차 어두워지더니, 원래의 목소리를 회복했다. “언제 알아차렸소?”역시 양행주였다!조금 전 아신이 공중에서 맴돌고 다시 이 상처를 입은 사람을 보니, 걸음걸이가 안정적이었다.역시 다친 척 연기였다.“당신은 언제 우리 제사일족 제자로 가장한 거요?”낙요는 양행주는 예전에 약로의 신분으로 제사일족에 있었으니, 제사일족 제자들에 대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어쩌면 일찍이 제사일족 제자로 가장할 생각을 했는데, 요 며칠 마침 그 제자의 위치를 찾고 있는 틈을 타 그들 내부로 들어온 것 같다.양행주는 가면을 확 찢었다.갑자기 낙요 등 뒤를 향해 소리쳤다. “침서! 움직여!”낙요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과연 침서가 경공으로 날아오고 있었다.하지만 침서는 천천히 착지만 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양행주의 안색은 어두워졌다.그는 호통쳤다. “침서! 네가 감히 나를 배신해?”침서는 냉랭하게 입을 열었
더 보기
이전
1
...
279280281282283
...
30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