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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3화

제사 일족의 제자들은 모두 우유와 함께 출궁했고, 통천탑 주위는 고요하다 못해 바람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려왔다.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고, 궁녀 한 명이 황급히 달려와 낙요를 치고 사과한 후 다시 떠났다.

낙요는 깜짝 놀라며 손바닥을 폈다.

조금 전 그 궁녀가 넣은 쪽지였다.

‘통천탑 매복.”

낙요는 서서히 통천탑 아래로 걸어가 관찰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통천탑은 매우 고요했으며, 아직 다 지어지지 않았기에 매우 어두웠다.

하여 달빛으로 길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다 지어지지 않은 탓인지, 층마다 역겨운 냄새가 났다.

낙요는 한층한층 올라 30층까지 갔다.

곧바로 창문을 바라보는 검은 그림자와 의자에 묶여 있는 진익이 보였다.

낙요를 보자, 진익은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낙요는 서서히 앞으로 다가가 실눈으로 사내를 바라보았다.

낙요는 남자가 가면을 쓴 것과, 검은 옷을 입은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낙요를 에워쌌다.

위층에도 사람들이 몰려와 길을 막았다.

거의 40, 50명 되는 것 같았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언제 통천탑에 몸을 숨긴 것이오?”

낙요는 심오한 눈빛으로 유유히 입을 열었다.

곧바로 사람들은 공격해 왔고, 낙요도 이에 맞섰다.

그러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낙요의 상대가 아니었다.

바로 그때, 진익 옆에 있던 사람이 검을 꺼내 진익의 목을 겨눴다.

“가만히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소.”

낙요는 멈칫했다. 이 목소리는…

낙요가 생각하던 그때, 가면을 쓴 남자가 의자를 창문 밖으로 끌고 갔다.

진익의 몸은 절반이 창문 밖에 매달려 있었다.

“그만!”

낙요는 급히 호통쳤다.

그러자 곧바로 두 사내가 낙요의 팔을 누르고 특별 제작한 끈으로 낙요를 묶었다.

바로 그때, 낙요는 끈에도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약초의 냄새.

통천탑에 손을 쓴 게 분명했다.

“서진한, 네가 어찌 감히.”

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사내를 쳐다보았다.

낙요는 이미 그 목소리로 정체를 알았다.

그러나 상대도 놀라지 않고 마스크를 벗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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