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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1화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월로를 바라보았다.

옥상…

다음 날 밤, 옥상은 실족사로 목숨을 잃었다.

옥상의 시체를 보자, 월로는 겁에 질렸다.

상비 마마께서 죽인 것이다!

아니, 그 여인은 상비가 아니다!

비록 슬피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절대 상비 마마가 아니었다.

사흘째 되는 날, 서진한도 낙영전에 갔으나 류운아를 보지 못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고묘묘가 산책하고 있었다.

낙영전에서 나온 서진한은 곧바로 멀지 않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상비를 보았다.

서진한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류운아의 행방을 물으려고 했다.

“서 장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출궁하신 분이 어찌 아직도 궁에 계신 겁니까?”

이 말을 들은 서진한은 몸이 떨렸다.

상비의 눈빛을 보자, 서진한은 바로 그 도도한 눈빛이 떠올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였다!

“마마, 잠시 말씀을 나눠도 되겠습니까?”

고묘묘는 손을 흔들어 주위의 하인들을 내보냈다.

곧바로 모든 하인이 정원 밖으로 나갔다.

서진한은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묘묘, 맞습니까?”

고묘묘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서진한은 급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

“어찌 지금 상비인 척하는 겁니까!”

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서진한을 보며 말했다.

“저를 데리고 가지 않으니 살길을 찾을 수밖에요. 상비는 진익이 총애하는 후궁인데, 어찌 안됩니까?”

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는 모릅니다!”

“이 신분으로는 복수도 권력도 얻지 못합니다!”

“진익은 곧 낙요를 얻게 될 겁니다! 누가 낙요보다 더 총애를 받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뭐? 낙요가 후궁에 들어온다는 말입니까?”

“그럴 리가!”

서진한은 어쩔 수 없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그제야 깨달았다.

진익이 며칠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함정을 꾸미기 위해서였다.

이제야 후궁의 총비라는 신분을 얻게 되었는데, 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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