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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0화

약 반 시진 후, 궁녀가 낙영전에 들어와 외쳤다.

“마마?”

거울 앞에 고묘묘는 이미 강상군의 얼굴로 바뀌었다.

원래 류운아의 가면을 강상군의 얼굴로 바꾼 것이었다.

이것은 류운아 대신 입궁하기 위해 배운 기술이었다.

인간의 가죽으로 가면을 만들면, 아무도 보아낼 수 없었다.

오늘 밤에 이렇게 쓰이게 되다니.

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목을 세게 졸랐다.

“마마, 계십니까?”

궁녀는 매우 긴장했다.

바로 그때, 고묘묘가 몸을 일으키고 방문을 열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자, 궁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마마, 무슨 일입니까?”

고묘묘는 밖에 궁녀가 한 명인 걸 확인하고 방으로 끌어왔다.

바닥의 시체를 본 궁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해 급히 입을 막았다.

“마마! 운비가…”

고묘묘가 덤덤하게 말했다.

“죽었다.”

그녀는 빨개진 목을 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시체를 보며 말했다.

“이 운비가 본궁을 죽이려고 하더구나.”

“본궁이 실수로 죽여버렸다.”

“월로야, 오늘 밤 일은 너와 나밖에 모른다.”

고묘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월로를 바라보았다.

월로는 심장이 덜컥하여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월로는 후회했다.

마마께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일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운비를 죽일 줄은 몰랐다.

“근래 황상도 보이지 않고, 운비도 총애를 받지 못했다. 낙영전에는 아무도 없으니, 운비가 죽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것이다.”

“본궁을 도와 시체를 처리해라.”

월로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정원에 묻어라.”

두 사람은 어둠을 틈타 정원에 큰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묻었다.

구덩이를 모두 메운 후, 두 사람은 다시 풀로 덮었다.

화초 몇 개를 올려두니 아예 흔적이 없었다.

월로는 방의 핏자국을 모두 청소했다.

그러나 구석에서 피 묻은 옥패를 발견했다.

위에는 해라고 적혀 있었다.

이건 해씨 집안의 옥패였다!

이 옥패는 상비 마마가 해씨 집안에서의 권력이자 지위의 상징이었다.

마마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인데, 어찌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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