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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9화

하지만 수확이 없었다.

낙요는 나침반으로 진익의 위치를 찾았고, 집혼산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낙요는 직접 사람을 데리고 집혼산으로 향했다.

-

낙영전.

깊은 밤, 류연은 거울 앞에 앉아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혐오감이 밀려왔다.

얼굴을 바꾸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을 바꿀 수 없었다.

류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손을 들고 가면을 벗겼다.

그 가면은 마치 원래 모습과 한 몸이 된 것처럼 꽉 붙어 있었다.

류연은 이를 꽉 깨물고 힘을 줘 그 가면을 뜯어냈다.

그러고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고묘묘!

바로 그때, 창밖에서 낮은 비명이 들려왔다.

고묘묘는 어두운 안색으로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

창문을 열자, 황급히 도망치는 그림자가 보였다.

화려한 치맛자락을 보자, 고묘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였다!

고묘묘는 즉시 따라가 상비 앞을 막아섰다.

“상비 마마, 무엇을 훔쳐본 겁니까?”

고묘묘는 서늘한 눈빛으로 상비를 바라보았다.

상비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으나, 곧바로 진정했다.

“류운아, 넌 가짜였구나!”

“황상께서 한동안 냉대한 이유가 있었네, 그 총애가 얼마나 가는지 보려고 했더니 겨우 하루 이틀이라니.”

“네가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구나.”

“네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상비는 그녀의 약점을 잡은 줄 알고 득의양양했다.

그러나 고묘묘는 바닥을 보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

“상비 마마, 황상께 아뢰겠다는 겁니까?”

“황상께서 상비 마마의 말을 믿을까요?”

상비는 차갑게 웃으며 류운아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라 생각했다.

“당연하지. 내가 황상께 너와 서진한의 사이를 까발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희 둘을 의심하여 함정을 꾸미겠느냐?”

“지금 살려달라고 빌면 생각해 보겠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의 눈빛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마마였군요.”

“빌라고요? 하하…”

고묘묘는 차갑게 웃으며 허리춤에 숨겼던 채찍을 꺼내 상비의 목을 졸랐다.

무섭게 빠른 손동작에 상비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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