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791 - 챕터 2799
2799 챕터
제2791화
이 금광이 아주 은밀하든가 혹은 거리가 비교적 멀 든가, 아니면 금광이 크지 않거나 원동력이 강하지 않다.산은 범위가 매우 넓었기 때문에 그녀는 잠리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두 사람은 절벽곡에 도착했다.이곳은 이 이름처럼 산 한 채의 가운데를 쪼갠 것처럼 가운데가 깎아지른 듯 가파르게 펼쳐져 있었다.유일하게 갈 수 있는 길은 가파른 암벽 산의 잔도였다.이 잔도가 언제 건설되었는지 모르지만, 이 잔도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고 잠리가 말했다.하지만 근처에 이 잔도를 건너가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왜냐면 보기만 해도 위험해 보였고 단단한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낙요는 벼랑 끝에 섰다.바람은 매우 강했고 귓가를 휙휙 스쳐 지나갔고 마치 포효하는 맹수 같았다.여기서 떨어지면 분명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조심하세요!” 잠리가 말했다.낙요는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느꼈다!곧바로 나침반을 꺼내고 부적 한 장을 날렸다.나침반은 한바탕 빠르게 돌아가더니 멈추었다.부적은 바람 속에서 몇 번 빙빙 돌더니, 결국 오른쪽 방향에서 타버렸다.이번에 낙요는 더욱 강한 원동력을 더 선명하게 느꼈다.“바로 그 아래요.”“내려가야 하오.”잠리는 살짝 놀랐다. “지금?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고 잔도가 단단한지도 모르니, 일단 돌아가서 밧줄이라도 좀 가져오는 게 어떻소?”“그것도 좋소.”그리하여 두 사람은 되돌아가 밧줄을 가져올 생각이었다.하지만 중도에서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누가 오는 거 같소!”두 사람은 즉시 숨었다.지금은 해가 지고 숲속에는 한 가닥의 노을빛만 남아 있었고 비교적 어두웠다.그 사람들은 낙요와 잠리를 발견하지 못했다.전방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바로 서진한이었다!그의 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따라오고 있었고 하나같이 매우 굵은 밧줄을 어깨에 메고 대나무 광주리를 메고 있었으며 그 안의 철기가 끊임없이 부딪치는 소리를 냈다.기세를 보아하니 금광을 캐러 가는 것 같았다.낙요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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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2화
잠리가 물었다. “들어가 보겠소?”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소.”두 사람은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침반의 반응은 더욱 커져갔다.그 숨결, 낙요는 낯설지 않았다.안에서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자, 낙요와 잠리는 이전에 들어왔던 잔도를 통해 절벽곡을 떠났다.그들은 곧바로 산에서 내려갔다.잠리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되오?”낙요는 담담하게 말했다. “서진한을 지켜보면 되오.”“서진한이 금광을 옮기려 한다면 막을 필요 없소.”낙요의 이번 목적은 금광의 위치를 알아내는 거였다.서진한이 금광을 조금이라도 몰래 삼킬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거다.그가 힘들게 금광을 옮기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잠리는 고개을 끄덕이었다.그 후 며칠 동안 낙요는 곡유진에 머물렀다.잠리는 매일 서진한을 지키러 갔고 매일 밤 서진한의 일과를 낙요에게 보고했다.며칠째, 서진한은 금광을 나르고 있었다.그는 금광을 도주성 밖의 비교적 외진 곳의 별원에 숨겨 두었다.대략 7일 후.서진한은 50여 명이 되는 대오를 꾸렸고, 모두 군대의 고수들이었다.그들은 그 금광을 들고 도주성을 떠났다.낙요는 서진한의 계획을 알 수 없었기에 직접 따라갔다.하지만 서진한은 역참에 도착하자마자, 밀보를 써서 급히 도성으로 보냈다.낙요는 중도에서 서신을 가로챘다.서신을 열어 본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서신은 황상에게 보내는 것이었고, 금광을 발견했으니, 황상더러 병사를 보내 마중 오라는 내용이었다.낙요는 깜짝 놀랐다.서신한이 금광을 보고하다니, 몰래 삼킬 생각이 없었다고?낙요는 서진한의 이 행동은 눈속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몰래 따라갔다.매번 역참에 도착하면 서진한은 황상에게 서신으로 여정을 보고했다.매우 신중해 보였고 전혀 사심이 없었다.그래서 낙요는 아신을 통해 서신 한 봉을 우유에게 보냈다.우유더러 제사일족 제자들을 보내 서진한을 맞이하라고 하고 낙요는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일단 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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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3화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더할 나위 없소.”그래서 낙요는 부소를 데리고 곡유진으로 와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도주는 매우 컸기 때문에 사람을 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래서 낙요는 밤에 나침반으로 위치를 점쳐보았다.대략적인 방향과 위치를 알아냈다.부소가 낙요의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잠리와 부경한도 많이 도와줬다.다음 날, 그들은 할아버지를 찾으러 출발했다.일행은 도주성 밖의 황량한 들판으로 찾아왔다.잠리가 입을 열었다. “서진한의 별원이 이 근처 아니요?”“어디에 있을까?”낙요는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 근처에는 그 저택 하나뿐인 것 같았소. 돌아보자고.”서진한은 이전에 금광을 이곳에 숨겼다.지금 서진한이 금광을 들고 도주성으로 갔으니, 지금 별원에는 사람이 없어야 맞다.하지만 그들이 별원에 잠입한 후 누군가 여전히 불을 피우고 밥을 하는 것을 보았다.별원에는 계집종들과 사내종들만 있었다.낙요는 미혼향으로 그들을 혼절시킨 후 별원으로 들어가 수색하기 시작했다.모든 방을 놓치지 않았다.낙요가 매우 외진 곳의 조용한 정원을 찾았을 때, 그녀는 정자에 앉아 있는 부창을 한눈에 알아보았다.낙요의 안색이 확 변했다. “부창 할아버지!”낙요는 다급히 밖을 향해 부소를 불렀다.그리고 급히 정원으로 들어가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부창 한 사람뿐이었다.부창은 천천히 눈을 떴다.눈빛은 약간 흐렸고 낙요를 보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멀뚱히 바라만 보았다.낯선 사람을 보는 듯한 그 눈빛에 낙요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할아버지! 할아버지!” 부소는 감격에 겨워 다급히 달려왔다.하지만 부소가 달려가 부창을 와락 끌어안았지만, 부창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표정에 변화도 없었으며 눈빛은 흐리멍덩했다.보고 또 보고 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은?”순간 부소는 굳어 버렸다.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부창을 쳐다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입니다! 부소입니다!”“저를 모르겠습니까?”부창은 미간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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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4화
낙요는 잠깐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반만 풀면, 혹시 할아버지의 기억을 조금 되돌릴 수 있소.”“비록 기억이 완전하지 않고, 또한 다시 기억을 잃을 수도 있지만,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소.”이 말을 들은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렇게 하는 수밖에!”“그럼, 대제사장께 부탁하오.”낙요는 나침반을 꺼냈다. “그럼, 당신은 정원 밖으로 가서 지켜주시오.”정원에 그녀와 부창 두 사람이 남자 낙요는 혈봉술을 풀기 시작했다.부소는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서성거렸다.향 한 대가 다 타고 나서야 낙요는 그를 불렀다.낙요는 부창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부창은 또다시 서서히 눈을 뜨더니, 여전히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하지만 눈빛은 곧 맑아졌다.얼굴에 한줄기 희색을 띠며 말했다. “부소!”부소는 몹시 격동되었다. “할아버지!”“저를 알아보시는 겁니까?”부창은 웃으며 고개를 들더니 낙요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제사장도 계시는구먼.”낙요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보아하니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부소가 다급히 물었다. “할아버지, 그동안 어디 가셨던 겁니까? 누가 할아버지를 여기에 잡아 온 겁니까? 누가 혈봉술을 할아버지에게 쓴 겁니까?”이 말을 들은 부창의 눈빛은 또 망연해졌다.그는 한참 생각한 후에야 기억했다.“서진한이다.”“서진한이 나더러… 무슨 봉인을 풀어달라고 한 것 같은데… “부창은 미간을 찌푸리며 곰곰이 생각했지만,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낙요는 깜짝 놀랐다. “봉인을 풀어달라고 했다고요?”낙요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진지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혹시 절벽곡의 금광과 관련이 있습니까?”그곳에 대진이 있었다.그날 서진한이 금광을 파헤친 후, 진법의 힘이 솟구쳐 나오려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또한 서진한이 금광을 몰래 삼키지 않은 것을 보면, 서진한은 처음부터 금광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뜻하며, 그가 원하는 건 금광 뒤의 물건이다.이 또한 부창더러 봉인을 풀라는 목적이다.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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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5화
부소가 물었다. “양행주는 언제 돌아오는 거요? 할아버지는 이미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에게 할아버지는 더 이상 필요 없겠죠?”부소는 당연히 할아버지가 살아 있기를 원했다.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그때 할아버지 혼자 천궁도에 남아 있기로 결심한 건 바로 과거에 한 일에 대해 목숨으로 속죄하려는 것이었다는 것을.“양행주는 지금 천궐국에 있소.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오. 당신은 일단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으로 돌아가시오.”“8개의 진안, 이미 6개를 풀었소. 양행주가 없어도 그를 대신해 이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이 있다니!”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물었다. “그럼, 다음 계획은 무엇이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주시오!”“알겠소.”오후에 낙요와 잠리는 또다시 절벽곡의 금광으로 갔다.깊이 걸어 들어가서야 낙요는 이 금광은 일찍이 사람들이 캐갔다는 것을 발견했다.통로는 매우 깊었다.그리고 통로 끝의 지면 위 진법은 이미 완전히 파괴되었다.낙요는 이곳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나침반을 꺼냈다.이 진안을 통해 다른 진안의 위치를 찾을 생각이었다.잠리는 옆에서 낙요의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이렇게 하룻밤을 지냈고 다음 날 저녁 무렵에야 낙요는 마침내 나머지 두 개의 진안 위치를 파악했다.낙요는 돌멩이로 땅 위에 지도를 그렸다.나머지 두 개 진안의 원동력은 하나는 강하고 하나는 약했다.강한 건 아마도 중심 진안일 것이다.지도를 꺼내 땅 위의 지도와 비교한 후, 낙요는 나머지 진안의 위치를 확정했다.그녀는 저도 몰래 깜짝 놀랐다.중심 진안이 강화진에 있다니!낙요는 문득 그때 강화진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그 산에 금광이 있었다!초목이 왕성하고 활기차게 흐르는 강물, 오행의 힘은 모두 극히 강했다.그때 그녀는 하마터면 그 안의 봉인을 풀 뻔했다.그때 매우 험난하게 몸을 뺄 수 있었다.알고 보니 그곳에 진압된 것이 바로 동초 대제사장이었다!알고 보니, 그녀는 진작에 동초 대제사장을 만났고 또한 그와 맞붙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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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6화
서신을 아신 발목에 묶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아신을 보며 낙요도 말을 타고 출발했다.두 사람은 수일간 길을 재촉한 끝에 운주에 도착했다.둘은 이틀 만에 일곱 번째 진안을 찾았다.낙요와 잠리는 그 동굴로 향했다.동굴의 진법은 이미 느슨해져 강력한 살기가 꿈틀거렸다.낙요는 즉시 나침반을 꺼내 피로 진법을 가동해 봉인을 든든하게 했다.진법을 든든하게 만드느라 밤을 꼬박 새운 낙요는 팔다라에 힘이 풀렸다.하산 후, 두 사람은 객잔에 가서 쉬었다.낙요는 힘든 나머지 눕자마자 잠에 들었다.그러나 낙요 일행이 하산한 후, 어떤 그림자가 동굴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동굴 속 깊은 곳에 도착한 침서는 눈에 띄는 진법을 보자 눈을 찌푸렸다.“진법이 강해졌어, 골치 아프군.”그러나 한참 관찰한 후, 침서는 비수를 꺼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손바닥을 가르고 분사검을 꽉 잡았다.침서는 피가 떨어지는 손으로 진법을 그렸다.분사검과 핏빛 진법이 어우러지자, 붉은 그림자가 하늘로 떠올라 강한 바람이 불었다.순간, 땅에 있던 진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침서는 곧바로 검을 진법에 꽂았다.광풍이 불고 피가 흘렀다.분사검은 끊임없이 피를 흡수해 진법을 파괴하는 검기를 형성했다.침서는 창백한 안색으로 거의 반쯤 넋이 나갔다.그제야 진법은 파괴되었다.강력한 힘이 폭발한 후, 동굴은 조용해졌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바닥의 진법도 사라졌다.침서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분사검을 꽉 잡고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움켜쥐었다.-산 아래의 객잔.잠에 들었던 낙요는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다.그러고는 창밖으로 가서 그 산을 바라보았다.은은한 금빛이 흩어지는 것 같았다.낙요는 나침반을 꺼내고 미간을 찌푸렸다.7번째 진안도 파괴되었다.낙요는 급히 내려갔고, 마침 잠리는 객잔 밖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잠리는 궁금한 듯 물었다.“돌아가는 것이오?”“푹 쉬지 못한 거 아니오? 안색이 안 좋소.”낙요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산을 바라보았다.“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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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7화
“그렇다면 이제 어떡하오?”잠리가 물었다.낙요는 생각했다.이제 7번째 진안도 풀었으니, 남은 건 중심 진안의 봉인이었다.비록 봉인을 풀기 쉽지 않지만 일단 풀리면 동초는 풀려날 것이다.그렇다면 강회현의 백성들이 가장 먼저 화를 입는다.안전을 위해 우선 강회현의 백성을 다른 곳에 보내야 했다.“강회현으로 가는 게 좋겠소.”하여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났다.그러나 낙요가 체력을 과하게 소진한 탓에 주야불문으로 길을 재촉하긴 힘들었다.하여 두 사람은 마차를 갈아타고 강회현으로 향했다.셋째 날쯤, 낙요는 부진환의 서신을 받았다.서신을 본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양행주가 진법이 곧 파괴되니 더는 지체할 수 없다며 내일 여국으로 떠난다고 하오.”7번째 진안까지 풀리니 양행주도 느꼈던 것이다.그러나 부진환은 더 이상 양행주의 시간을 끌 수 없었다.시간이 더욱 촉박했다.양행주가 동초 대제사장을 부활하려면, 최종 목적지는 반드시 강회현이다.어서 준비해야 했다.돌아가는 길에 낙요는 각 세력에 서신을 보냈다.낙요 혼자만으로는 양행주의 상대가 아니었다.그러나 천궁도, 박씨 가문, 반귀성, 귀도 그리고 제사 일족의 힘을 합쳐 매복하면 가능성이 있었다!동시에 도성에 서신을 보내 우유에게 강회현으로 간다고 소식을 전했다.그렇게 낙요는 계속 길을 재촉했다.이와 동시에, 양행주가 여국에 온다는 소식도 슬며시 퍼지고 있었다.서진한은 이미 금광 사건을 황상께 아뢰었고, 황상은 매우 기뻐하며 서진한을 도주의 새로운 장군으로 봉했다.서진한이 도주로 임명하려던 그때, 류연이 달려왔다.“이렇게 가는 겁니까? 저는요?”서진한은 멈칫하더니 심각한 안색으로 류연의 어깨를 툭툭 쳤다.“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으니 돌아올 겁니다. 잠시 도주에 돌아는 것 뿐이니…”“돌아오면 반드시 데려가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류연은 충격을 받고 뒤로 물러섰다.“이미 저를 한번 버리더니, 또 버리는 겁니까?”“서진한, 저를 이용하는 거지요?”류연은 눈시울을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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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8화
이 말을 들은 진익은 손을 떨었다.“부진환? 어찌 돌아온다는 것이냐!”진익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어떻게 해서 낙요를 여국에 남겨두었는데, 부진환이 또 찾으러 온다고?!“짐이 새로운 임무를 주겠다. 도주에 돌아가지 말고 우선 부진환을 여국으로 쫓아내라.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하지만 서진한은 난감한 듯 말했다.“황상, 밀서에 의하면 부진환 옆에 양행주라는 절세 고수가 있다고 합니다.”“양행주는 부진환을 제물로 바쳐 연모하는 여인을 부활하려고 한답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제물? 연모하는 여인?”“그런 일이 있었구나!”“그렇다면 막지 말아라.”진익은 한시름 놓았다.얌전히 천궐국에 있을 것이지, 굳이 여국으로 와서 죽음을 자초한다면 진익과도 큰 상관이 없었다.죽으면 낙요도 천궐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니,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그러나 진익은 곧바로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을… 대제사장은 아느냐?”서진한이 답했다.“대제사장의 능력으로는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진익은 또다시 인상을 찌푸렸다.“이 일을 알고 있으니 부진환을 구하려고 하겠구나.”“낙요의 발목을 잡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진익이 이미 이런 생각을 하자, 서진한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황상, 여국에서 낙요 대제사장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황상뿐입니다.”“무슨 소리냐?”진익은 흥미로운 듯 물었다.“황상은 여국의 미래입니다. 황자가 없어 황실 혈통이 없으니, 대제사장은 무조건 황상부터 지킬 겁니다.”“황상께서 위험하다면… 대제사장은 반드시 황상을 먼저 구할 겁니다.”“이건 대제사장의 직책입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생각에 잠겼다.“일리가 있구나.”“그렇다면 네가 짐을 협조해라!”“예!”-열흘 후.낙요는 마침내 강회현에 도착했다.낙요는 곧바로 유 현령을 찾아 백성들을 소집해 강회현을 떠나라고 했다.대규모 인구 이동은 기타 현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낙요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렇게 이틀 후, 낙요는 우유의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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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9화
하지만 수확이 없었다.낙요는 나침반으로 진익의 위치를 찾았고, 집혼산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낙요는 직접 사람을 데리고 집혼산으로 향했다.-낙영전.깊은 밤, 류연은 거울 앞에 앉아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혐오감이 밀려왔다.얼굴을 바꾸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을 바꿀 수 없었다.류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손을 들고 가면을 벗겼다.그 가면은 마치 원래 모습과 한 몸이 된 것처럼 꽉 붙어 있었다.류연은 이를 꽉 깨물고 힘을 줘 그 가면을 뜯어냈다.그러고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냈다.고묘묘!바로 그때, 창밖에서 낮은 비명이 들려왔다.고묘묘는 어두운 안색으로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창문을 열자, 황급히 도망치는 그림자가 보였다.화려한 치맛자락을 보자, 고묘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였다!고묘묘는 즉시 따라가 상비 앞을 막아섰다.“상비 마마, 무엇을 훔쳐본 겁니까?”고묘묘는 서늘한 눈빛으로 상비를 바라보았다.상비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으나, 곧바로 진정했다.“류운아, 넌 가짜였구나!”“황상께서 한동안 냉대한 이유가 있었네, 그 총애가 얼마나 가는지 보려고 했더니 겨우 하루 이틀이라니.”“네가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구나.”“네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상비는 그녀의 약점을 잡은 줄 알고 득의양양했다.그러나 고묘묘는 바닥을 보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상비 마마, 황상께 아뢰겠다는 겁니까?”“황상께서 상비 마마의 말을 믿을까요?”상비는 차갑게 웃으며 류운아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라 생각했다.“당연하지. 내가 황상께 너와 서진한의 사이를 까발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희 둘을 의심하여 함정을 꾸미겠느냐?”“지금 살려달라고 빌면 생각해 보겠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의 눈빛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마마였군요.”“빌라고요? 하하…”고묘묘는 차갑게 웃으며 허리춤에 숨겼던 채찍을 꺼내 상비의 목을 졸랐다.무섭게 빠른 손동작에 상비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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