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가 물었다. “양행주는 언제 돌아오는 거요? 할아버지는 이미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에게 할아버지는 더 이상 필요 없겠죠?”부소는 당연히 할아버지가 살아 있기를 원했다.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그때 할아버지 혼자 천궁도에 남아 있기로 결심한 건 바로 과거에 한 일에 대해 목숨으로 속죄하려는 것이었다는 것을.“양행주는 지금 천궐국에 있소.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오. 당신은 일단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으로 돌아가시오.”“8개의 진안, 이미 6개를 풀었소. 양행주가 없어도 그를 대신해 이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이 있다니!”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물었다. “그럼, 다음 계획은 무엇이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주시오!”“알겠소.”오후에 낙요와 잠리는 또다시 절벽곡의 금광으로 갔다.깊이 걸어 들어가서야 낙요는 이 금광은 일찍이 사람들이 캐갔다는 것을 발견했다.통로는 매우 깊었다.그리고 통로 끝의 지면 위 진법은 이미 완전히 파괴되었다.낙요는 이곳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나침반을 꺼냈다.이 진안을 통해 다른 진안의 위치를 찾을 생각이었다.잠리는 옆에서 낙요의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이렇게 하룻밤을 지냈고 다음 날 저녁 무렵에야 낙요는 마침내 나머지 두 개의 진안 위치를 파악했다.낙요는 돌멩이로 땅 위에 지도를 그렸다.나머지 두 개 진안의 원동력은 하나는 강하고 하나는 약했다.강한 건 아마도 중심 진안일 것이다.지도를 꺼내 땅 위의 지도와 비교한 후, 낙요는 나머지 진안의 위치를 확정했다.그녀는 저도 몰래 깜짝 놀랐다.중심 진안이 강화진에 있다니!낙요는 문득 그때 강화진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그 산에 금광이 있었다!초목이 왕성하고 활기차게 흐르는 강물, 오행의 힘은 모두 극히 강했다.그때 그녀는 하마터면 그 안의 봉인을 풀 뻔했다.그때 매우 험난하게 몸을 뺄 수 있었다.알고 보니 그곳에 진압된 것이 바로 동초 대제사장이었다!알고 보니, 그녀는 진작에 동초 대제사장을 만났고 또한 그와 맞붙어 보기도 했다.
서신을 아신 발목에 묶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아신을 보며 낙요도 말을 타고 출발했다.두 사람은 수일간 길을 재촉한 끝에 운주에 도착했다.둘은 이틀 만에 일곱 번째 진안을 찾았다.낙요와 잠리는 그 동굴로 향했다.동굴의 진법은 이미 느슨해져 강력한 살기가 꿈틀거렸다.낙요는 즉시 나침반을 꺼내 피로 진법을 가동해 봉인을 든든하게 했다.진법을 든든하게 만드느라 밤을 꼬박 새운 낙요는 팔다라에 힘이 풀렸다.하산 후, 두 사람은 객잔에 가서 쉬었다.낙요는 힘든 나머지 눕자마자 잠에 들었다.그러나 낙요 일행이 하산한 후, 어떤 그림자가 동굴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동굴 속 깊은 곳에 도착한 침서는 눈에 띄는 진법을 보자 눈을 찌푸렸다.“진법이 강해졌어, 골치 아프군.”그러나 한참 관찰한 후, 침서는 비수를 꺼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손바닥을 가르고 분사검을 꽉 잡았다.침서는 피가 떨어지는 손으로 진법을 그렸다.분사검과 핏빛 진법이 어우러지자, 붉은 그림자가 하늘로 떠올라 강한 바람이 불었다.순간, 땅에 있던 진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침서는 곧바로 검을 진법에 꽂았다.광풍이 불고 피가 흘렀다.분사검은 끊임없이 피를 흡수해 진법을 파괴하는 검기를 형성했다.침서는 창백한 안색으로 거의 반쯤 넋이 나갔다.그제야 진법은 파괴되었다.강력한 힘이 폭발한 후, 동굴은 조용해졌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바닥의 진법도 사라졌다.침서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분사검을 꽉 잡고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움켜쥐었다.-산 아래의 객잔.잠에 들었던 낙요는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다.그러고는 창밖으로 가서 그 산을 바라보았다.은은한 금빛이 흩어지는 것 같았다.낙요는 나침반을 꺼내고 미간을 찌푸렸다.7번째 진안도 파괴되었다.낙요는 급히 내려갔고, 마침 잠리는 객잔 밖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잠리는 궁금한 듯 물었다.“돌아가는 것이오?”“푹 쉬지 못한 거 아니오? 안색이 안 좋소.”낙요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산을 바라보았다.“진법
“그렇다면 이제 어떡하오?”잠리가 물었다.낙요는 생각했다.이제 7번째 진안도 풀었으니, 남은 건 중심 진안의 봉인이었다.비록 봉인을 풀기 쉽지 않지만 일단 풀리면 동초는 풀려날 것이다.그렇다면 강회현의 백성들이 가장 먼저 화를 입는다.안전을 위해 우선 강회현의 백성을 다른 곳에 보내야 했다.“강회현으로 가는 게 좋겠소.”하여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났다.그러나 낙요가 체력을 과하게 소진한 탓에 주야불문으로 길을 재촉하긴 힘들었다.하여 두 사람은 마차를 갈아타고 강회현으로 향했다.셋째 날쯤, 낙요는 부진환의 서신을 받았다.서신을 본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양행주가 진법이 곧 파괴되니 더는 지체할 수 없다며 내일 여국으로 떠난다고 하오.”7번째 진안까지 풀리니 양행주도 느꼈던 것이다.그러나 부진환은 더 이상 양행주의 시간을 끌 수 없었다.시간이 더욱 촉박했다.양행주가 동초 대제사장을 부활하려면, 최종 목적지는 반드시 강회현이다.어서 준비해야 했다.돌아가는 길에 낙요는 각 세력에 서신을 보냈다.낙요 혼자만으로는 양행주의 상대가 아니었다.그러나 천궁도, 박씨 가문, 반귀성, 귀도 그리고 제사 일족의 힘을 합쳐 매복하면 가능성이 있었다!동시에 도성에 서신을 보내 우유에게 강회현으로 간다고 소식을 전했다.그렇게 낙요는 계속 길을 재촉했다.이와 동시에, 양행주가 여국에 온다는 소식도 슬며시 퍼지고 있었다.서진한은 이미 금광 사건을 황상께 아뢰었고, 황상은 매우 기뻐하며 서진한을 도주의 새로운 장군으로 봉했다.서진한이 도주로 임명하려던 그때, 류연이 달려왔다.“이렇게 가는 겁니까? 저는요?”서진한은 멈칫하더니 심각한 안색으로 류연의 어깨를 툭툭 쳤다.“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으니 돌아올 겁니다. 잠시 도주에 돌아는 것 뿐이니…”“돌아오면 반드시 데려가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류연은 충격을 받고 뒤로 물러섰다.“이미 저를 한번 버리더니, 또 버리는 겁니까?”“서진한, 저를 이용하는 거지요?”류연은 눈시울을 붉
이 말을 들은 진익은 손을 떨었다.“부진환? 어찌 돌아온다는 것이냐!”진익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어떻게 해서 낙요를 여국에 남겨두었는데, 부진환이 또 찾으러 온다고?!“짐이 새로운 임무를 주겠다. 도주에 돌아가지 말고 우선 부진환을 여국으로 쫓아내라.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하지만 서진한은 난감한 듯 말했다.“황상, 밀서에 의하면 부진환 옆에 양행주라는 절세 고수가 있다고 합니다.”“양행주는 부진환을 제물로 바쳐 연모하는 여인을 부활하려고 한답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제물? 연모하는 여인?”“그런 일이 있었구나!”“그렇다면 막지 말아라.”진익은 한시름 놓았다.얌전히 천궐국에 있을 것이지, 굳이 여국으로 와서 죽음을 자초한다면 진익과도 큰 상관이 없었다.죽으면 낙요도 천궐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니,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그러나 진익은 곧바로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을… 대제사장은 아느냐?”서진한이 답했다.“대제사장의 능력으로는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진익은 또다시 인상을 찌푸렸다.“이 일을 알고 있으니 부진환을 구하려고 하겠구나.”“낙요의 발목을 잡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진익이 이미 이런 생각을 하자, 서진한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황상, 여국에서 낙요 대제사장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황상뿐입니다.”“무슨 소리냐?”진익은 흥미로운 듯 물었다.“황상은 여국의 미래입니다. 황자가 없어 황실 혈통이 없으니, 대제사장은 무조건 황상부터 지킬 겁니다.”“황상께서 위험하다면… 대제사장은 반드시 황상을 먼저 구할 겁니다.”“이건 대제사장의 직책입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생각에 잠겼다.“일리가 있구나.”“그렇다면 네가 짐을 협조해라!”“예!”-열흘 후.낙요는 마침내 강회현에 도착했다.낙요는 곧바로 유 현령을 찾아 백성들을 소집해 강회현을 떠나라고 했다.대규모 인구 이동은 기타 현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낙요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렇게 이틀 후, 낙요는 우유의 밀
하지만 수확이 없었다.낙요는 나침반으로 진익의 위치를 찾았고, 집혼산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낙요는 직접 사람을 데리고 집혼산으로 향했다.-낙영전.깊은 밤, 류연은 거울 앞에 앉아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혐오감이 밀려왔다.얼굴을 바꾸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을 바꿀 수 없었다.류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손을 들고 가면을 벗겼다.그 가면은 마치 원래 모습과 한 몸이 된 것처럼 꽉 붙어 있었다.류연은 이를 꽉 깨물고 힘을 줘 그 가면을 뜯어냈다.그러고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냈다.고묘묘!바로 그때, 창밖에서 낮은 비명이 들려왔다.고묘묘는 어두운 안색으로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창문을 열자, 황급히 도망치는 그림자가 보였다.화려한 치맛자락을 보자, 고묘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였다!고묘묘는 즉시 따라가 상비 앞을 막아섰다.“상비 마마, 무엇을 훔쳐본 겁니까?”고묘묘는 서늘한 눈빛으로 상비를 바라보았다.상비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으나, 곧바로 진정했다.“류운아, 넌 가짜였구나!”“황상께서 한동안 냉대한 이유가 있었네, 그 총애가 얼마나 가는지 보려고 했더니 겨우 하루 이틀이라니.”“네가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구나.”“네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상비는 그녀의 약점을 잡은 줄 알고 득의양양했다.그러나 고묘묘는 바닥을 보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상비 마마, 황상께 아뢰겠다는 겁니까?”“황상께서 상비 마마의 말을 믿을까요?”상비는 차갑게 웃으며 류운아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라 생각했다.“당연하지. 내가 황상께 너와 서진한의 사이를 까발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희 둘을 의심하여 함정을 꾸미겠느냐?”“지금 살려달라고 빌면 생각해 보겠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의 눈빛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마마였군요.”“빌라고요? 하하…”고묘묘는 차갑게 웃으며 허리춤에 숨겼던 채찍을 꺼내 상비의 목을 졸랐다.무섭게 빠른 손동작에 상비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약 반 시진 후, 궁녀가 낙영전에 들어와 외쳤다.“마마?”거울 앞에 고묘묘는 이미 강상군의 얼굴로 바뀌었다.원래 류운아의 가면을 강상군의 얼굴로 바꾼 것이었다.이것은 류운아 대신 입궁하기 위해 배운 기술이었다.인간의 가죽으로 가면을 만들면, 아무도 보아낼 수 없었다.오늘 밤에 이렇게 쓰이게 되다니.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목을 세게 졸랐다.“마마, 계십니까?”궁녀는 매우 긴장했다.바로 그때, 고묘묘가 몸을 일으키고 방문을 열었다.그녀의 모습을 보자, 궁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마마, 무슨 일입니까?”고묘묘는 밖에 궁녀가 한 명인 걸 확인하고 방으로 끌어왔다.바닥의 시체를 본 궁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해 급히 입을 막았다.“마마! 운비가…”고묘묘가 덤덤하게 말했다.“죽었다.”그녀는 빨개진 목을 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시체를 보며 말했다.“이 운비가 본궁을 죽이려고 하더구나.”“본궁이 실수로 죽여버렸다.”“월로야, 오늘 밤 일은 너와 나밖에 모른다.”고묘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월로를 바라보았다.월로는 심장이 덜컥하여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월로는 후회했다.마마께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일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운비를 죽일 줄은 몰랐다.“근래 황상도 보이지 않고, 운비도 총애를 받지 못했다. 낙영전에는 아무도 없으니, 운비가 죽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것이다.”“본궁을 도와 시체를 처리해라.”월로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어떻게 처리할까요?”“정원에 묻어라.”두 사람은 어둠을 틈타 정원에 큰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묻었다.구덩이를 모두 메운 후, 두 사람은 다시 풀로 덮었다.화초 몇 개를 올려두니 아예 흔적이 없었다.월로는 방의 핏자국을 모두 청소했다.그러나 구석에서 피 묻은 옥패를 발견했다.위에는 해라고 적혀 있었다.이건 해씨 집안의 옥패였다!이 옥패는 상비 마마가 해씨 집안에서의 권력이자 지위의 상징이었다.마마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인데, 어찌 이곳에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월로를 바라보았다.옥상…다음 날 밤, 옥상은 실족사로 목숨을 잃었다.옥상의 시체를 보자, 월로는 겁에 질렸다.상비 마마께서 죽인 것이다!아니, 그 여인은 상비가 아니다!비록 슬피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절대 상비 마마가 아니었다.사흘째 되는 날, 서진한도 낙영전에 갔으나 류운아를 보지 못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고묘묘가 산책하고 있었다.낙영전에서 나온 서진한은 곧바로 멀지 않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상비를 보았다.서진한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류운아의 행방을 물으려고 했다.“서 장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출궁하신 분이 어찌 아직도 궁에 계신 겁니까?”이 말을 들은 서진한은 몸이 떨렸다.상비의 눈빛을 보자, 서진한은 바로 그 도도한 눈빛이 떠올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였다!“마마, 잠시 말씀을 나눠도 되겠습니까?”고묘묘는 손을 흔들어 주위의 하인들을 내보냈다.곧바로 모든 하인이 정원 밖으로 나갔다.서진한은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묘묘, 맞습니까?”고묘묘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말했다.“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서진한은 급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어찌 지금 상비인 척하는 겁니까!”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서진한을 보며 말했다.“저를 데리고 가지 않으니 살길을 찾을 수밖에요. 상비는 진익이 총애하는 후궁인데, 어찌 안됩니까?”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는 모릅니다!”“이 신분으로는 복수도 권력도 얻지 못합니다!”“진익은 곧 낙요를 얻게 될 겁니다! 누가 낙요보다 더 총애를 받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뭐? 낙요가 후궁에 들어온다는 말입니까?”“그럴 리가!”서진한은 어쩔 수 없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그제야 깨달았다.진익이 며칠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함정을 꾸미기 위해서였다.이제야 후궁의 총비라는 신분을 얻게 되었는데, 또 찬
낙요는 궁에서 사흘 동안 찾았다녔다.집혼산에도 세 번이나 갔지만, 진익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찾는 곳마다 진익의 옷이나 신발이 보였다.안에는 작은 목각 인형과 부적 한 장이 붙어 있었다.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사람은 우리를 혼동시키려는 것 같아. 진익의 위치를 알아낼 것을 알고 이런 것들을 준비한 거지.”점을 친 모든 곳에 진익이 없었고, 진익의 물건과 목각 인형만 보였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익은 어쩌면 이미 출궁했을지도 몰라. 이것들은 그저 미끼일 뿐이지.”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럴지도 몰라!”“정말 잡히면 어디로 데려갈까?”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답했다.“강회현!”“찾지 말고 강회현으로 가자.”양행주가 정녕 진익을 잡았다면, 강회현에 갈 수밖에 없다.진익의 피로 동초 대제사장을 부활하는 것.“사흘 동안 있었으니 궁에서 시간 낭비할 수 없어.”이 말을 들은 우유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궁에는 어떡합니까? 진익이 실종한 사실을…”“우선 아프다고 하자.”“그럴 수밖에 없어.”두 사람이 강회현으로 출발하려던 그때, 제사 일족의 제자들이 급히 달려왔다.“대제사장, 이걸 받았습니다!”서신을 본 낙요는 깜짝 놀랐다.‘진익을 구하려면 낙요를 어화원 정자로 데려와라.’위의 내용을 본 우유는 놀라며 말했다.“수상하네. 우리를 궁에 남겨두려는 것 같아.”“진익은 이 사람 손에 없을 수도 있어.”하지만 낙요는 걱정되어 말했다.“그래도 가봐야겠어.”“갈라져서 움직이자. 난 어화원에 갈 테니, 넌 강회현에 가.”낙요는 도안 한 장을 꺼내 낙요에게 건넸다.“속혼진이니 미리 함정을 꾸며.”“나침반도 줄게.”말을 마친 후, 낙요는 천명 나침반도 우유에게 건넸다.우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나한테 주면 어떡해!”우유는 이 나침반의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이건 여국의 보물이었다.“그게 어때서? 지금 실력으로는 다룰 수 있잖아.”“강회현에서 혹시라도 양행주를 만나면, 이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