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781 - 챕터 2790

3113 챕터

제2781화

그 시각, 해막생과 설 대인은 관아에 있었다.오늘 잠씨 형제를 잡는데 실패하고 그들은 방법을 생각 중이었다.수많은 방법은 모두 우유에게 거절당해서 아직도 결말이 나지 않았다.“나도 곧 그들을 누를 수 없을 거야. 해막생이 화가 나서 만약 잠씨 형제를 붙잡지 못하면 나더러 천 냥을 물어내라고 하더군.”이 말을 들은 낙요는 저도 몰래 냉소했다. “거참, 배짱 좋네.”“오늘 밤 반드시 그를 관아에 남겨둬야 한다.”곧이어 낙요는 우유와 계획을 상의했다.우유가 먼저 돌아간 후, 낙요는 옷을 갈아입고 잠리와 부경한을 데리고 관아로 향했다.두 사람 모두 옷을 갈아입고 두봉을 걸치고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렸다.지금 이 시각, 관아의 사람들은 거의 잠씨 형제를 찾으러 나갔고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적었다.게다가 그들은 잠씨 형제가 자발적으로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두 사람은 관아 문밖까지 걸어왔지만, 아무도 그들이 수배 중인 잠씨 형제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시위는 그저 차갑게 그들을 힐끗 훑어보더니 냉랭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요?”낙요가 입을 열었다. “나에게 잠씨 형제를 잡을 방법이 있소. 내가 이미 그들의 행방을 발견했는데 상을 받을 수 있는지요?”이 말을 들은 시위는 깜짝 놀랐다. “정말 단서가 있소?”“그럼요!”“따라오시오!”낙요는 잠리와 부경한을 데리고 당당하게 관아로 들어갔다.지금은 밤이었고 불빛은 어두웠기 때문에 아무도 두 사람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해막생과 설 대인은 단서가 있다는 것을 듣고 즉시 세 사람을 안으로 초대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우유가 보더니 관부의 시위에게 분부했다. “좀 이따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도 절대 오지 마!”“예!”방안에서, 방문을 닫았다.해막생이 급히 물었다. “그들을 본 적이 있소? 지금 어디에 있소? 단서를 말하면 거하게 상을 내리겠소!”설 대인도 다급히 말했다. “그렇소. 단서를 제공하면 거한 상을 주겠소!”낙요는 웃으며 곁눈질로 옆에 있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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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2화

이 말이 나오자, 해막생과 설 대인의 안색이 확 변했다.놀라운 뒤 두 사람은 온통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금광이라니?”“금광이 어디 있소?”낙요도 전혀 급해하지 않았고 그저 담담하게 웃더니 잠리더러 상자를 열라고 했다.잠리는 상자를 열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모르는 척하지 마시오. 이것이 바로 내가 해씨 집안 창고에서 훔친 물건이요.”“대제사장은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소.”해막생은 몹시 분노했다. “너!”낙요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금광을 몰래 삼키려고 하다니! 열 개 해씨 집안사람들 목을 다 베도 부족하다.”“지금 먼저 자백하는 자는 죽을죄를 면해 주겠다.”“지금 말하지 않고 내가 조사해 낸 후면 늦다. 너희들과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부경한도 그 틈을 타 말했다. “우리 두 형제는 진작에 산에서 금광 위치를 알아냈소. 당신들이 말하지 않아도 대제사장은 낱낱이 조사해 낼 수 있소.”해막생과 설 대인은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들은 이번에 대제사장 두 명이나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낙요 대제사장은 이미 여국을 떠났다고 들었다.이번에 곡유진에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하나는 밝고 하나는 어두운 곳에서, 이것은 분명 곡유진을 향해 온 것이다.잠씨 형제는 분명 모든 것을 대제사장에게 고했을 것이다.이번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설 대인의 반응은 몹시 빨랐다.그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내가 말하겠소. 나는 금광을 모르오. 이 자식이 보물을 찾았다고 깊이 파야 한다면서 나에게 수고비를 줬소! 나는 금광을 모르오!”“해막생은 나에게 금광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소.”이 말이 나오자, 해막생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재잘거리기 시작했다.낙요가 눈짓하자, 잠리는 곧바로 해막해의 입을 틀어막았다.낙요가 물었다. “금광에 대해서 모른다면서 해씨 집안과 협력해서 잠씨 형제를 수배하던데 그깟 수고비 때문이냐?”“그리고 최근 곡유진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던데 어찌 된 일이냐?”“상세하게 말하는 게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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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3화

”그리고 도주성은 이미 류 장군(柳將軍) 손에 있소. 병권을 가진 사람이 대장이요. 성주가 알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소.”낙요는 실눈을 뜨고 물었다. “그래서 해막생이 류풍생을 매수했느냐?”설 대인이 대답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나 류풍생은 곡유진에 온 적이 없었고 나를 귀찮게 한 적도 없었소.”어쩐지 거리낌 없다 했다.지금의 도주는 류생풍의 손아귀에 있다.류생풍이 방치하고 있으니 곡유진의 백성들은 아무리 울부짖어도 소용없다.곁에 있던 해막생은 억장이 무너졌고 절망했다.설 대인은 모든 것을 자백했다.전혀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설 대인의 자백이 끝나자 해막생 차례가 되었다.해막생은 잠깐 발악하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설 대인의 이 말들은 전혀 증거가 없소. 대제사장은 함부로 우리를 죽일 수 없소!”낙요는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잠씨 형제가 증거 아니냐?”“설령 저자들이 없어도 내가 너희들을 죽이고 싶다면 아무도 감히 뭐라고 하지 못한다.”“설마 해씨 집안에서 너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해씨 집안의 가주와 지금의 상비 마마님이 이곳에 계신다고 해도 그들은 나를 막을 수 없다.”해막생의 안색은 몹시 안 좋았다우유가 냉랭하게 말했다. “주제를 잘 파악하시오. 대제사장께서 당신에게 살 기회를 주는데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죽을 길밖에 없소.”해막생은 내심 갈등하더니 결국 자백했다.“금광, 류풍생도 알고 있소.”“처음 금광을 발견했을 때 바로 상을 받을 생각에 류풍생을 찾아갔소. 만약 큰 공을 세우면 앞으로 출세할 수 있으니까!”“하지만 류생풍은 금광을 알고 나더니, 조정에 보고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나더러 비밀로 하라고 했소.”“그리고 나에게 곡유진을 빈 마을로 만들라고 지시했고 아무도 금광에 대해서 알아서는 안 되며 심지어 설 대인에게도 비밀로 하라고 했소.”“하지만 광산을 캐려면 일손이 필요했소. 나는 잠씨 형제의 단련 솜씨가 마음에 들어서 여러 번 그들을 초청하여 나와 함께 일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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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4화

어찌 됐든 일단 류풍생을 만나봐야 한다.더 늦기 전에 낙요는 바로 결정했다. “당신들은 여기서 이 두 사람을 지키시오.”“나는 도주성에 다녀오겠소.”“류생풍을 만나봐야겠소.”어쨌든 곡유진 관아를 통제했다는 소식은 내일 어쩌면 바로 류풍생의 귀에 들어갈 수 있다.그럼, 그도 경계할 것이다.그가 어찌할 새 없이 지금 가는 게 맞다.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나와 함께 갈래?”“괜찮다. 너는 여기서 저 사람들을 지키거라, 나 혼자 가면 된다.”곧이어 그녀는 곧바로 말을 타고 도주성으로 향했다.도주성의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래서 류풍생은 도주성 내에 살고 있었고 도주성 장군 일가와는 완전히 달랐다.도주성에 들어서자, 낙요는 곧바로 류씨 집안을 찾아갔다.하지만 길에서 당황한 표정으로 객잔으로 달려가는 여인을 보았다.그 얼굴, 낙요는 몹시 낯익었다.그녀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그 사람은 류운아 같았다.설마 잘못 본 건가?낙요는 재빨리 객잔으로 따라 들어갔다.마침, 그 낭자가 장궤로부터 방 열쇠를 달라고 하더니, 빠르게 위층으로 올라갔다.낙요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낭자가 문을 닫자마자, 낙요가 바로 문을 두드렸다.안에서 낭자의 경계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음식과 물 다 필요 없습니다.”“낭자, 우리 혹시 만난 적이 있소?”여인 목소리를 듣자, 안에 있던 사람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그 얼굴이 그녀 앞에 나타났을 때, 낙요는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류운아!”류운아도 당황한 기색으로 바로 문을 닫으려고 했다.낙요가 강제로 방문을 밀고 들어가자, 류운아는 겁에 질려 연신 뒤로 물러섰다. “우리 아버지가 보냈습니까?”“저를 강요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당신과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류운아는 창가로 걸어갔고 한 발짝만 다가오면 창문으로 뛰어내릴 기세였다.낙요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 아버지가 보낸 사람이 아니오. 나는 당신 아버지를 찾으러 왔소.”“낯선데 당신은 도주성 사람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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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5화

그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에야 한시름 놓았다.“정말 감사합니다!”낙요는 궁금한 듯 물었다.“아버지께서 보낸 사람들이오?”류운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예. 집에서 도망쳐 나왔더니 저를 쫓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니 아버지께서 보내신 겁니다.”그러나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허나 그 기세를 보니 당신을 찾아 집에 데려가는 건 아닌 것 같소.”살기등등한 것이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았다.“그나저나, 어찌 나를 모르는 것이오? 얼마 전에 궁에서 보지 않았소?”낙요는 일부러 떠보았다.이 말을 들은 류운아는 안색이 변하더니 어쩔 바를 몰랐다.그러나 곧바로 무언가가 떠오른 듯 깜짝 놀란 얼굴로 낙요를 보며 말했다.“궁? 궁중의 사람이란 말입니까? 도성에서 여기까지는 어쩐 일입니까?”“당신 아버지를 찾아왔소.”“그대는 류운아가 아니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류운아는 바짝 긴장하며 말했다.“저희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범한 겁니까?”낙요는 생각하며 말했다.“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소.”“아버지는 부에 있소?”류운아는 긴장하며 어쩔 바를 몰랐다.류운아의 경계하는 모습을 보자, 낙요도 더는 추궁하지 않았다.그러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낙요는 창가에 가서 달빛을 바라보았다.달에는 핏빛이 돌았다.길한 징조는 아니었다.낙요는 급히 방에서 나왔다.류운아는 따라오며 물었다.“어디 가십니까?”낙요는 답하지 않고 객잔을 떠나 류 씨 저택으로 향했다.류운아는 낙요의 의도를 알아채고 행여나 아버지에게 불리할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망설인 끝에 낙요의 걸음을 따라갔다.“저희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범한 겁니까? 어찌 이 밤중에 아버지를 급히 찾으시는 겁니까? 내일 가면 안 됩니까?”급히 찾아간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는 의미였다.류운아는 매우 걱정스러웠지만, 낙요는 아무 말이 없었다.류부에 도착한 후, 낙요는 문을 두드리고 찾아온 목적을 밝혔으나, 하인이 답했다.“장군은 부에 계시지 않으니 내일 다시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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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6화

바닥에 선혈이 낭자했다. 머리 없는 남자의 시체가 누워 있었다. 탁자 위 나무 상자 속에 그 남자의 머리가 놓여 있었다. “아버지!”류운아가 달려오며 소리쳤다.낙요는 황급히 류운아의 눈을 가리고 그녀를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어떻게 된 거예요? 우리 아버지께 무슨 일 생겼어요?” 류운아의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낙요는 방 안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검의 피를 닦고 있는 서진한을 쳐다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류운아에게 말했다. “부친께서 돌아가셨습니다.”“네? 아버지...”류운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서진한은 탁자 위의 나무 상자의 뚜껑을 덮은 뒤 이불을 찢어 시체 위에 덮었다.낙요는 그제야 류운아를 풀어줬다.바닥을 흥건히 적신 핏물에 충격을 받은 류운아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불이 덮인 시체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이불 한쪽 모서리를 들고 아버지의 손을 확인했다. 손목에 붉은 실을 확인한 류운아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류운아는 가슴을 부여잡고 울부짖었다.결국 얼마 뒤 기절해버렸다.서진한은 긴 검을 닦은 뒤 천천히 류운아의 목에 검날을 대자 낙요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멈추시오!”“내 앞에서 감히 사람을 죽이려는게요?”서진한이 검을 거둬들이지 않은 채 미소를 지었다. “대제사장, 난 명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오!”“명이라니? 누구의 명이란 말이오?”“그야 당연히 황상이지!”서진한은 품에서 성지를 꺼냈다.낙요는 인상을 찌푸렸다. 정말로 성지였기 때문이다.“왜 류풍성을 죽이라고 했소?”서진한이 대답했다. “류풍성은 기군을 범했고 가짜 류운아를 만들어 대신 궁에 들여보냈소. 황제가 격노하는 게 당연하지 않소?”“류풍성을 처단하는 수밖에 없었소.”낙요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말했다. “성지에 류운아를 잡아오라고 하지 않았고, 류풍성을 죽이라는 말도 없었소.”“결국 죽이겠다는 것이오?”서진한이 웃으며 말했다. “류운아는 궁으로 데려가 황상의 처벌을 받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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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7화

서진한은 매우 진지해 보였다.낙요가 답했다. “좋소.”대제사장, 고맙소.”낙요는 류운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류풍성의 방에는 금은보화가 배낭에 들어 있었다. 아마 도망갈 계획이었던 것 같았다.하지만 미처 도망치지 못했다.그리고 장부 하나도 발견했다. 그 안에는 그간 류풍성이 받았던 선물과 그가 해막생에서 건넨 선물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해막생은 대담하게 거액의 뇌물을 류풍성에게 건넸고 류풍성도 그 뒤로 곡유진을 모른 체했다.잠씨 형제를 쫓아내기 위해 류풍성은 사람까지 보냈다.잠리와 부경한을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결국 그들은 깊은 산속으로 도망쳤다.도주의 수장이 뇌물을 받고 부유한 상인의 편에 서서 백성을 착취했다. 서진한은 낙요에게 정보를 흘려 낙요가 증거를 모으게 했다.당시 도주에 강등된 그는 류풍성의 부하가 되었다. 그러던 오늘날, 그는 류풍성의 목을 벴다. 비록 진익의 명령이 있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득을 얻은 사람은 서진한이다.류풍성이 죽었고 서진한은 공을 세웠다. 도주를 지킬 수장이 없었다. 서진한이 도주의 새로운 수장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이것도 서진한의 계획 중 일부일 수 있었다.류풍성의 방을 다 둘러봤을 무렵, 기절했던 류운아가 깨어났다.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겠다며 지가는 사람을 붙잡고 행방을 물었다.자기가 봤던 장면이 꿈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낙요를 발견한 류운아는 현실을 깨닫고 눈물을 쏟아냈다.“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관사가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위로했다. “아씨, 대감께서 생전에 가장 신경 쓰셨던 게 바로 아씨입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살아야 합니다.”낙요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류운아가 울면서 낙요의 팔을 잡아당겼다. 원망이 섞인 말투로 물었다.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 어디 있어요? 그를 잡아서 죽이지 않았어요?”“저 대신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세요.”“대제사장님이잖아요! 우리 아버지 대신 복수 해줘요!”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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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8화

”항상 면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누군지 모릅니다.” “부친께서 그녀를 만났을 겁니다. 류연이 저 대신 궁에 들어갈 계획을 서방에서 짰습니다. 둘은 서방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진한도 있었습니다.”낙요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류연이 아씨를 대신해 궁에 들어간 일에 서진한이 처음부터 개입한 겁니까?”류운아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서진한의 능력이 출중해 아버지께서 그를 신뢰했습니다.”“서진한은 제가 궁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께 제안했습니다. 안 그랬으면 저 대신 궁에 들어갈 사람으로 류연을 찾지 못했을 겁니다.”“아버지께서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아버지를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온전한 시체조차 남기지 않았단 말입니까?”류운아는 분노에 차서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흘렸다.낙요가 눈썹을 찌푸리며 고민했다. “두 사람이 밀접한 관계였나요?”류운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류연이라는 여자는 서진한이 도주에서 데려온 사람이다. 서진한은 당시 도주로 좌천된 처지였다. 그런 사람이 여자를 데리고 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다른 여자를 대신 궁에 들여보내는 건 정말 서진한의 계획일 수 있다.서진한은 류연을 궁에 들여 보내면서도 그녀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때마침 진익이 이 일의 진상을 알아차렸고 류풍성은 황제를 속인 벌로 죽임을 당했다.류풍성의 죽음으로 서진한은 큰 공을 세웠다.결국 모든 사건의 배후에 서진한이 있었던 거다.서진한은 도주로 좌천되었을 때부터 이 계획을 세운 것 같다.“대제사장님, 저희 아버지가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이지만, 이 일을 뒤에서 꾸민 배후가 존재한다면 제발 공정하게 처리해 주십시오.”류운아는 낙요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낙요는 재빨리 그녀를 부축했다. “안심하세요. 부친께서 다른 사람에게 속은 거라면 제가 공평하게 처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낙요가 물었다. “부친께서 금광에 관해 얘기한 적 있으세요?”류운아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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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9화

“역시 불순한 자입니다.”우유가 물었다. “그럼 우리 언제 돌아가요?”낙요가 대답했다. “먼저 도성으로 돌아가세요. 서진한은 사람을 끝까지 따라 붙일 겁니다. 마차에 탄 두 사람을 유인하세요.”“전 기회를 찾아 몰래 빠져나가겠습니다.”우유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혼자 가능할까요?”“괜찮아요, 도우미가 두 명 더 있어요.”“돌아가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을까요?”낙요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다음 곳으로 가세요. 곡유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다른 곳을 돌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 순찰하는 게 좋겠습니다.”“좋습니다.”이튿날 저녁, 역참에서 쉬고 있을 무렵, 낙요는 조용히 대열을 떠났다.그녀는 다시 도주로 돌아갔다.이튿날, 낙요는 곡유진의 잠씨 대장간으로 향했다.때마침 장궤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리고 특별히 두 가지 요리를 더 추가했다.설삼도 깨어났다.그들은 식탁에 둘러앉았다. 장궤는 술잔을 들고 말했다. “대제사장님 덕분에 곡유진이 안전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 잔 올리겠습니다.”“괜찮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낙요는 말을 끝낸 뒤 술잔의 술을 들이켰다.설삼도 술잔을 들고 말했다. “대제사장님께서 제 목숨을 구해줬습니다.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낙요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잠리가 그녀의 손에 든 술잔을 가져갔다.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았습니다. 술 마시지 마세요.”설삼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술 대신 차를 마실게요.”낙요는 설삼이 잠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챘다.그녀는 술 대신 차로 설삼과 한 잔 마셨다.“해씨 집안이 없어졌는데 갈 곳은 있습니까?”설삼은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던 잠리를 바라보았다. 잠리가 아무 말이 없자 설삼이 말했다. “아직 없어요.”“상처가 치료되면 대감집을 찾아 몸종이나 되어야겠지요.”“누군가를 모시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장궤는 설삼이 잠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몸종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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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0화

낙요는 놀란 듯 물었다. “잠리가 정말 설삼을 좋아합니까?”그녀는 곧 모든 게 이해되었다.부경한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비록 그들은 형제처럼 스스럼없이 지내지만, 잠리의 충성심은 올곧았고 잠리는 부경한을 지키려는 마음뿐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자기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할 것이다.상대의 마음을 받아줄 수도 없을 것이다.“좋아하오. 저 녀석은 설삼을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했소.”“천궐국을 떠나면 의지할 사람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나만 혼자구려.”부경한은 푸념을 늘어놓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잠리를 찾으러 갔다.낙요도 그들과 할 말이 있었기에 부경환의 뒤를 따랐다.잠리를 따라잡은 부경한이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설삼을 좋아하면 대담하게 남자답게 말해. 여인을 속상하게 만드는 건 남자가 할 일이 못 돼.”잠리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부경한이 재빨리 그의 말을 끊었다. “변명은 하지 마.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아.”“하지만 우리 둘이 늙을 때까지 한평생 같이 지낼 작정이냐?”“최근 몇 년 간, 내 칼 솜씨도 발전했다. 스스로 보호하는 건 문제 없어.”“날 오랫동안 보호했으니 그거로 충분하다. 더는 네 신세를 질 수 없어.”“내 말을 들어. 설삼을 찾아가 네 마음을 분명하게 전해. 두 사람이 같이 작은 장사나 하면서 오붓하게 살면 얼마나 좋니?”잠리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럼 나리는 어떡합니까?”부경한이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난... 난 아무 일이나 찾아서 할 것이다.”“안 됩니다!” 잠리는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그는 안심되지 않았다.두 사람은 옥신각신 말싸움하며 누구도 먼저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친형제처럼 보였다.결국 참다못한 낙요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나중의 일까지 생각하지 마십시오.”“남은 생을 어떻게 살지 고민된다면 그 문제는 제가 해결해 드리죠.”“두 분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는지 압니다. 가정을 이룬다고 헤어질 필요가 있겠습니까?” “다 같이 도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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