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761 - 챕터 2770
2795 챕터
제2761화
“운비 동생은 이미 폐하의 여인입니다. 곁에 거세하지 않은 사내가 따라다니면 사람들은 수군거릴 거고 폐하의 명예에 불리합니다!”진익은 강상군의 말을 듣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이 일은 짐이 알아서 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 꺼내지 않는 게 좋겠소.”강상군은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이었으며, 내심 만족했다.폐하께서 이런 말을 듣고도 류운아와 서진한에 대해 불만이 없을 리가 없다.며칠 후.진익은 낙영전의 궁녀를 불러 운비와 서진한의 일을 물었다.궁녀들은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진익이 위협하자, 궁녀들은 그제야 대답했다. “서 장군은 운비님 뵈러 자주 오십니다.”“보기에 두 사람은 주종 관계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서 장군은 운비님을 잘 보살펴 드립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의 안색은 매우 좋지 않았다.하지만 사실 낙영전의 궁녀는 이미 강상군에게 매수당했다.“알겠으니, 너희들은 물러가거라. 짐이 너희들에게 물어봤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예!”궁녀들은 다급히 물러갔다.며칠째 진익은 낙영전에 가지 않았고 오히려 진익이 자주 드나들었다.이날, 진익이 서진한을 불렀다.“네가 돌아온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짐은 아직 너와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구나. 사물을 옳고 인간은 그르다고 그때 너는 내 부하였고, 지금 또다시 내 부하가 되었구나.”서진한은 고개를 숙이고 공손하게 말했다. “저는 평생 폐하의 부하가 되겠습니다!”진익은 또 웃으며 말했다. “그대가 이번에 운비를 호송하여 공을 세웠으니, 그대를 도주로 돌려보낼 것인가, 아니면 궁에 머물게 하느냐를 짐은 요 며칠 생각하고 있었다.”“도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대의 재능이 아깝구나.”“그러나 궁에 남는다면 또 어떠한 직책이 어울릴까?”“도주로 돌아갈 것이지, 궁에 남을 것인지 그대 스스로 선택하길 바라네.”서진한은 깜짝 놀랐다.진익은 무슨 뜻일까?스스로 선택하라고?잠깐 망설이더니 서진한이 대답했다. “신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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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2화
서진한은 제자리에 굳어 버렸다.문득 그는 수렁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다.그리고 진익은 이미 뭔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서진한은 다급히 무릎을 꿇었다.그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신은 폐하께 일편단심입니다.”“다만 거세는 무예를 익히는 사람의 몸에 큰 손상을 입히므로 앞으로 폐하를 잘 보호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하지만 진익은 웃으며 말했다. “짐은 너의 실력을 믿는다. 설령 무공이 약해졌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보다 나을 거다!”“네가 궁에 남겠다고 승낙했으니, 번복할 여지가 없다.”“짐은 이미 성지까지 내렸다!”“여봐라!”곧바로 시위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진익이 분부했다. “서 장군을 데리고… 아니다, 서 총관을 데려가 거세하거라!”“예!”서진한의 안색은 창백해졌으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폐하!”그러나 진익은 그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고 바로 그를 데려가게 했다.서진한은 끌려갔다.진익은 그제야 서서히 일어나, 낙영전으로 향했다.진익을 보자, 류운아는 살짝 놀랐다.그녀는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예를 행했다. “폐하!”진익은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애비, 예를 갖출 필요 없다.”“짐은 오늘 너에게 희소식을 가져왔다.”류운아는 웃으며 물었다. “어떤 반가운 소식입니까?”진익은 느긋하게 말했다. “짐은 서진한을 궁에 남도록 허락했다.”“그는 너를 호송하였으니, 공을 세운 셈이잖니!”“짐은 그에게 내시 총관직을 내주었다! 앞으로 그는 궁 안의 그 어떤 곳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너와 그는 도주에서 만나서 주종 간의 정이 깊을 것이다. 앞으로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여라.”진익의 말을 들은 류운아의 안색은 점차 창백해졌다.그녀는 옷깃을 꽉 움켜쥐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확인했다. “내시 총관?”“그래, 짐 곁에서 짐을 보호하고 내궁에서 최고직이다.”“왜? 기쁘지 않으냐?”진익은 류운아의 이상한 기색을 한눈에 눈치챘다.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류운아는 애써 평정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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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3화
밤이 되었다.진익이 아직 여러 신하에게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을 들은 류운아는 즉시 슬그머니 침전을 나섰다.그녀는 거세를 기다리는 서진한을 찾아갔다.서진한은 그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신이 어떻게 왔습니까?”칼을 다루는 내시가 차갑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서두르세요.”“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폐하께 보고해야 합니다.”이 말을 끝내고 그는 방안에서 나갔다.서진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류운아는 다급히 그를 잡아당겼다. “가져온 돈을 다 썼습니다!”“관계를 좀 알아보았습니다.”“우리 도망갑시다!”“황궁을 떠납시다!”이 말을 들은 서진한은 안색이 확 변했다.그는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가고 싶습니까? 정말입니까?”류운아는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정말입니다!”“저를 데리고 멀리 떠나주세요!”“도주에서 당신과 보낸 날들은 저에게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저는 다 버리고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서진한의 가슴은 벅차올랐다.눈앞의 간절한 어투의 이 사람을 보며 그는 내심 갈등했다.“그럼, 당신 복수는 그만두겠습니까?”“포기할 수 있습니까?”류운아는 순간 침울했다. “생사를 겪고 나서 많은 일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지금의 나는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당신을 위해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서진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저도 몰래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류운아는 기대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럼, 당신은? 당신은 저를 위해 당신의 포부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서진한은 침묵했다.류운아가 재촉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아니면 못 갑니다!”“어서 결정하십시오!”서진한은 이를 악물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갑시다! 궁을 나갑시다!”이 말을 하더니 류안아를 끌고 후문으로 떠났다.류운아는 눈시울을 밝히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사전에 계획한 노선에 따라 두 사람은 도망갔다.생각밖에 너무나도 순조로웠다,막 궁을 빠져나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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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4화
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진익을 바라보았다.“황상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진익은 덤덤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주위 사람들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모든 시위가 떠나자, 진익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말해보거라.”“또 무슨 변명을 하는지 들어보자꾸나.”서진한은 몸을 일으켜 진익을 향해 걸어갔다.진익은 종잡을 수 없는 눈빛으로 서진한의 행동을 보며 덤덤하게 웃었다.서진한이 움직인다면, 숨어 있는 궁수들이 화살을 쏴 서진한을 처형할 것이다.궁 밖에도 시위들이 가득했다. 서진한이 운이 좋아 살아남아서 진익을 인질로 잡아도 궁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예상 밖으로, 서진한은 앞으로 걸어오더니 다시 멈춰서서 무릎을 꿇었다.“황상, 운비와 정을 나눈 것은 인정합니다!”이 말을 듣자, 진익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 말을 감히 짐에게 하는 것이냐?!”“두 사람 모두 처형할까 봐 두렵지도 않으냐?”그러나 서진한은 공경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죄를 씻을 수 없으니, 죽음을 각오하고 고발하겠습니다!”“지금 보시는 운비는 진짜 류운아가 아닙니다!”“지금의 운비는 류풍성 장군의 친딸이 아닌 류 연입니다. 류풍성 장군은 여식을 입궁시키기 싫어 류연을 찾아 류운아를 대신해 입궁시켰습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분노했다.“뭐?!”진익은 매서운 눈빛으로 앞에 서 있는 류운아를 바라보았다.“서진한의 말이 사실이냐?”류운아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직 슬픔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류운아는 그제야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서진한의 약속은 모두 가짜였다.“사실입니다.”“저는 류운아가 아닌 류연입니다.”“저와 서진한은 평생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류운아 대신 입궁하기 싫었으나, 류 장군의 부하인 서진한이 설득하여 입궁했습니다.”“언젠가는 들킬 거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이 말을 들은 진익은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다.“류풍성, 감히 어명을 어기고 가짜를 들여보내?!”비록 각 주의 장군 모두 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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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5화
두 사람의 약속을 폭로하고 류풍성이 다른 여인을 입궁시켰다는 사실을 밝혀 진익이 화를 돋운다.그럼 진익은 류풍성에 손을 쓸 게 분명하고, 서진한이 공을 세워 충성을 표하면 도주의 새로운 장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건 두 사람이 입궁하기 전부터 세운 계획이었다.그러나 진익이 서진한을 거세하려고 한 건 계획에 어긋난 일이었다.류연은 계획을 바꾸어 서진한을 구했으나, 서진한은 이 기세를 빌어 계획을 가장 중요한 단계로 밀어붙였다.서진한은 류연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저만 믿으세요, 이게 최선입니다!”“그래야 당신도 저도 삽니다!”“조금만 참으면 돌아오겠습니다!”“일이 잘되면 황상께 당신의 자유를 돌려달라고 청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도주에 돌아가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류연은 옷소매를 꽉 잡았다.“정말입니까?”서진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약속하겠습니다!”“기다려 주세요!”류연은 눈시울을 붉힌 채 서진한을 바라보았다.“기다리겠습니다.”곧바로 시간이 되어 시위들은 류연을 데려갔다.서진한은 어서방으로 향해 어명을 들고 도주로 출발했다.-수십 일간 길을 재촉한 끝에 낙요와 우유는 도주에 도착했다.가을이 되어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풍경을 보니, 다른 곳보다 더 운치 있는 것 같았다.또 하루 길을 재촉하니, 곡유진과 더 가까워졌다.“지금 바로 곡유진에 들어갈까요?”낙요는 곡유진의 하늘을 바라보았다.먹구름이 잔뜩 낀 것이 살기가 심했다.“곡유진의 상황은 좋지 않으니 바로 들어가면 발각될 수도 있다.”“그러면 깊이 조사할 수 없으니…”“네가 먼저 입성하여라. 관부의 사람들이 너를 알아채면, 대제사장이 맞다고 하거라.”“난 혼자 입성하겠다. 그들의 시선은 모두 너에게 집중되어 있을 테니,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우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타고 곡유진으로 향했다.낙요는 밖에서 하룻밤 묶었다.다음날 곡유진에 들어가니, 찻집에서 사람들이 수군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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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6화
찻집에는 정보가 없으니, 낙요는 곧바로 공고가 붙어 있는 곳으로 향했다.대체 누가 수배되었길래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것일까.공고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앞에서 삿갓을 쓴 사내가 수배령을 뜯어 재빨리 떠났다.낙요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대놓고 떼어버린단 말인가?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니, 낙요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설마 그 수배범이 바로 저 사내인가?여기까지 생각한 낙요는 몰래 따라갔다.그렇게 한길 따라가다 보니, 낙요는 멀지 않은 곳에 봉인 용지가 붙여진 가게를 보았다.잠씨 대장간.수배당한 사람은 이 대장간의 사람일 것이다.그러나 예상 밖으로, 수배령을 떼어낸 사내는 대장간이 아닌, 옆에 있는 주점에 들어갔다.남자는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후 다시 나와 빗자루로 계단을 쓸더니 다시 들어갔다.낙요는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여전히 청소하고 있었다.아마도 주점의 장궤인 것 같았다.주점 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낙요는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누군가가 들어오자, 책상을 닦던 남자는 고개를 들지도 않고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장사 안 합니다.”낙요가 물었다.“문은 열려있는데 어찌 장사를 안 한다는 겁니까?”“술이 다 팔렸습니다.”“술은 됐고, 여기에 며칠 머물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남자는 등을 돌려 낙요를 훑어보며 말했다.“낭자, 여기는 객잔이 아닌 주점입니다.”“머물려거든 객잔을 찾아가시오.”낙요는 주점을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저는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여기가 딱이군요.”“어차피 장사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제가 통으로 빌려 며칠 머무는 것도 괜찮지 않습니까?”낙요는 말을 하며 은표 한 장을 꺼내 놓았다.남자는 망설이더니 결국엔 은표를 받았다.“처음 보는 얼굴인데, 곡유진 사람은 아니지요? 반찬이 간소해 낭자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괜찮습니다. 먹을 수 있으면 됩니다.”낙요는 말을 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이 위에 방들은 마음대로 골라도 될까요?”남자가 답했다.“그러십시오.”“그렇다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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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7화
이 말을 들은 임 장궤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어투로 답했다.“그건 저도 모릅니다.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요.”“천천히 드십시오.”말을 마친 임 장궤는 등을 돌리고 방을 나서며 낙요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낙요는 의문스러웠다. 이 곡유진에는 많은 일들이 있는 게 분명했다.밥을 먹은 후, 낙요는 거리에서 수소문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장사하는 사람 몇 명을 물어봐도 모두 어두운 안색으로 손을 흔들며 모른다고 했다.무엇을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다.그들은 일부러 이 이야기를 피했으며, 감히 의논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깊은 밤, 낙요와 우유는 몰래 만나 요 며칠 얻은 정보를 교환했다.“네 예상대로 입성하자마자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 관청에 갔어. 그렇게 정체를 들켰지.”“그 설 대인은 정말 친절했어. 관아에서 대접도 잘해줬고, 권종도 보여주면서 아무 일도 없이 무사하다고 했어.”“세금이 늘어났지만 큰 영향 없이 백성들도 잘 지낸다고 했어.”이 말을 들은 낙요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그럴 리가!”우유는 심각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리가 없지.”“하지만 설 대인은 곡유진에 아주 좋은 분이 계신다고 했어.”“해씨 집안사람이라고 하더라.”“이 곡유진의 장사는 거의 다 해씨 집안 거라 높아진 세금은 다 해 장궤가 내서 백성들은 내지 않는다고 하더라.”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해씨 집안?”“맞아, 해막생.”“오늘은 같이 점심도 먹었지. 말을 들어보니 해씨 집안사람이 맞는 것 같았어. 궁에서 총애를 받는 상비가 해씨 집안사람인 것도 알고 있었어.”“해 귀비도 알고.”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렇구나.”“근데 어딘가 수상해.”“종일 이곳저곳에서 곡유진의 상황을 알아봤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은 세금이라는 말만 들어도 안색이 변하면서 이야기를 피했어.”“정말 해막생의 은혜를 입었다면, 그랬다고 말했겠지.”“모두 감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진 않았을 거야.”“첫날부터 시비를 걸며 관청에 잡히게 한 것도, 대제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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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8화
한밤중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수상했으며 무엇을 하러 가는지 알 수 없었다.낙요는 즉시 몰래 뒤를 따라갔다.따라가다 보니 마을 밖에 도착하여 숲속으로 들어갔다.아주 먼 길을 걸어 그들은 난장강에 도착했다.황폐한 산의 돌벽은 수많은 시체로 뒤덮여 있었다.단풍잎이 수많은 시체를 뒤덮고 있지만, 그 음산한 기운을 가릴 수는 없었다.전방에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낙요는 어쩔 수 없이 멈춰 큰 바위 뒤에 몸을 숨겼다.림장궤는 가장 높은 곳의 바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더니 술 단지를 열었다.그리고 술 단지를 향해 절을 하는 것이었다.입으로는 뭔가 중얼중얼했지만, 낙요는 잘 들리지 않았다.곧이어 난장강의 그 음산한 기운들이 모이더니 술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낙요는 깜짝 놀랐다.그 술 단지 속에 분명 진법이 배치되어 있다!음살 기운을 흡수하는 진법일 것이다.림장궤는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낙요는 사실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제지하지 않았다.대량의 음산한 기운을 흡수하자, 림장궤는 술 단지를 안고 떠나려고 했다.낙요는 신속하게 장소를 바꿔 몸을 피해 림 장궤와 마주치지 않았다.림장궤가 술 단지를 안고 떠나자, 낙요도 따라갔다.림 장궤는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한 절에 들어갔다.낙요는 절 밖에서, 림 장궤가 그 술 단지를 낡은 불상의 상안에 올려놓는 것을 목격했다.그리고 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더니 자리를 떴다.낙요는 심오한 눈빛으로 한바탕 훑어보았다.이 절에 숨겨진 음산한 기운은 이미 매우 짙었다.림 장궤가 이 일을 한 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두고 봐야겠다.곧이어 그는 신속하게 주점으로 돌아갔다.림 장궤보다 한발 먼저 도착하여 방 안에서 휴식을 청했다.방 안에 불은 밝히지 않았다.잠깐 후 바깥에서 발소리가 들렸다.계단을 오른 곧바로 그녀의 방문 밖에 도착했다.방문 밖에서 동정을 듣는 것이었다.낙요는 일부러 몸을 뒤척이었다.림 장궤는 소리를 듣고 그녀가 아직도 곤히 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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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9화
“말이 수배지 형식일 뿐이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더욱 궁금했다.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관부 사람입니까?”하지만 할머니는 곧 정신을 차리더니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건 왜 묻는 거요? 나를 속여 나도 잡아가려는 거요?”“사람 짓 좀 하면서 사시오!”“이 곡유진은 당신들 것이 아니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너희들 덕을 좀 쌓아라!”이 말을 끝내고 할머니는 화가 나서 낙요의 손을 뿌리치더니 돌아서 가버렸다낙요는 당연히 어리둥절했지만, 실마리의 단서는 알아냈다.할머니의 경계하는 모습에 그녀는 더 이상 쫓아가서 묻지 않았다.다만 할머니의 거소를 주의해 보았다.밤이 되자, 낙요는 다시 우유를 만났다.우유는 잠씨 대장간(岑氏鐵匠鋪)의 일을 알아냈다.“알아냈어. 최근 관부에서 확실히 두 사람을 수배했어. 잠씨 대장간의 잠랑(岑浪) 두 형제였어.”“관부의 문서에는 재물을 탐하여 사람을 죽이고 해씨 집안의 창고를 태우고 은 천 냥을 훔쳤으며 창고를 지키고 있던 사람 세 명을 죽였다고 죄명이 기록되어 있어.”낙요는 살짝 놀랐다. “해씨? 해씨랑 연관 있다고?”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해씨 영감 말로는 해씨 형제는 극악무도하며, 자기 집의 계집종에게 반하여 여러 번 왕래하면서, 해씨 집안 창고에 은 천 냥이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고.”“그 천 냥은 원래 백성들에게 보조할 돈이었다고 했어. 얼마 전 비가 많이 오고 오래 지속되어 산비탈이 무너져 한마을이 물에 잠겼어.”“하지만 잠씨 형제는 그 천 냥을 듣자마자 악의가 생겼고 해씨 집안 계집종을 이용하여 창고에 불을 지르고 그 틈을 타서 천 냥을 훔쳐 갔습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실눈을 뜨고 중얼거렸다. “극악무도… “오늘 만났던 그 할머니는 대장간에게 종이돈을 태워주면서 잠씨 형제의 돌봄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친 손주도 아닌데 그 정도 효도를 했었다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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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0화
낙요가 다급히 위로했다. “흥분하지 하지 마시고 천천히 말씀하세요.”할머니는 잠깐 마음을 가라앉히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일찍 돌아가고 줄곧 나 혼자 살았소.”“잠씨 형제들도 곡유진 사람들이 아니었소. 그들도 외지에서 왔고 일 년 전에 곡유진에서 대장간을 열었소.”“철기를 쳐서 돈벌이했소.”“하지만 사실 돈도 벌지 못했소. 이웃들의 도구가 망가지면 그들은 열심히 수리해 주었소.”“철기 가격도 싸고 솜씨도 좋고 마음씨도 착했소. 내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자주 나에게 물건을 보내주고 나를 보살펴주었소.”“한 번에 내가 감기에 걸려서 며칠째 침상에 누워있었소. 나는 내가 이렇게 조용히 집에서 죽는 줄 알았소. 그런데 그들 두 형제가 내가 집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밤에 일부러 나를 보러 왔더라고.”“늦은 밤에 비를 맞으며 나를 의관까지 데려다주고 약 값까지 물어주었소.”“그들 두 형제는 좋은 사람이오.”“도둑질은 절대 하지 않았소.”“그런데 어찌 돈을 훔치겠소.”“곡유진에 사는 아무나 붙들고 물어보시오. 아무도 잠씨 형제가 그런 일을 했다고 믿지 않을 것이오!”이 말을 듣고 낙요는 의아해서 물었다. “하지만 마을 백성들은 무엇을 물어봐도 두려워하는 것 같았고 회피하며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았소.”할머니는 살짝 멍해 있더니 곧이어 탄식했다. “그 사람들이 죄명을 잠시 형제에게 덮어씌우고 백성들에게 말을 못 하게 했소.”“말하는 사람은 죽소.”“나는 내일모레면 관에 들어갈 사람이니, 죽음은 두렵지 않소.”그녀도 눈앞의 이 낭자가 좋은지 나쁜지 확실할 수 없었고 진실을 말하면 죽음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었다.“아주머니, 자세하게 저에게 이야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그들은 왜 죄명을 잠씨 형제에게 덮어씌운 겁니까? 곡유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할머니는 재삼 망설이더니, 결국 이야기했다.“곡유진에서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소.”“거의 장사꾼들인데 조정에서 내린 명령은 장사꾼들은 모두 세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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