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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7화

이 말을 들은 임 장궤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어투로 답했다.

“그건 저도 모릅니다.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요.”

“천천히 드십시오.”

말을 마친 임 장궤는 등을 돌리고 방을 나서며 낙요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낙요는 의문스러웠다. 이 곡유진에는 많은 일들이 있는 게 분명했다.

밥을 먹은 후, 낙요는 거리에서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사하는 사람 몇 명을 물어봐도 모두 어두운 안색으로 손을 흔들며 모른다고 했다.

무엇을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다.

그들은 일부러 이 이야기를 피했으며, 감히 의논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깊은 밤, 낙요와 우유는 몰래 만나 요 며칠 얻은 정보를 교환했다.

“네 예상대로 입성하자마자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 관청에 갔어. 그렇게 정체를 들켰지.”

“그 설 대인은 정말 친절했어. 관아에서 대접도 잘해줬고, 권종도 보여주면서 아무 일도 없이 무사하다고 했어.”

“세금이 늘어났지만 큰 영향 없이 백성들도 잘 지낸다고 했어.”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럴 리가!”

우유는 심각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리가 없지.”

“하지만 설 대인은 곡유진에 아주 좋은 분이 계신다고 했어.”

“해씨 집안사람이라고 하더라.”

“이 곡유진의 장사는 거의 다 해씨 집안 거라 높아진 세금은 다 해 장궤가 내서 백성들은 내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

“해씨 집안?”

“맞아, 해막생.”

“오늘은 같이 점심도 먹었지. 말을 들어보니 해씨 집안사람이 맞는 것 같았어. 궁에서 총애를 받는 상비가 해씨 집안사람인 것도 알고 있었어.”

“해 귀비도 알고.”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구나.”

“근데 어딘가 수상해.”

“종일 이곳저곳에서 곡유진의 상황을 알아봤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은 세금이라는 말만 들어도 안색이 변하면서 이야기를 피했어.”

“정말 해막생의 은혜를 입었다면, 그랬다고 말했겠지.”

“모두 감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진 않았을 거야.”

“첫날부터 시비를 걸며 관청에 잡히게 한 것도, 대제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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