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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4화

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진익을 바라보았다.

“황상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진익은 덤덤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주위 사람들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

모든 시위가 떠나자, 진익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말해보거라.”

“또 무슨 변명을 하는지 들어보자꾸나.”

서진한은 몸을 일으켜 진익을 향해 걸어갔다.

진익은 종잡을 수 없는 눈빛으로 서진한의 행동을 보며 덤덤하게 웃었다.

서진한이 움직인다면, 숨어 있는 궁수들이 화살을 쏴 서진한을 처형할 것이다.

궁 밖에도 시위들이 가득했다. 서진한이 운이 좋아 살아남아서 진익을 인질로 잡아도 궁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서진한은 앞으로 걸어오더니 다시 멈춰서서 무릎을 꿇었다.

“황상, 운비와 정을 나눈 것은 인정합니다!”

이 말을 듣자, 진익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 말을 감히 짐에게 하는 것이냐?!”

“두 사람 모두 처형할까 봐 두렵지도 않으냐?”

그러나 서진한은 공경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죄를 씻을 수 없으니, 죽음을 각오하고 고발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운비는 진짜 류운아가 아닙니다!”

“지금의 운비는 류풍성 장군의 친딸이 아닌 류 연입니다. 류풍성 장군은 여식을 입궁시키기 싫어 류연을 찾아 류운아를 대신해 입궁시켰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은 분노했다.

“뭐?!”

진익은 매서운 눈빛으로 앞에 서 있는 류운아를 바라보았다.

“서진한의 말이 사실이냐?”

류운아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직 슬픔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류운아는 그제야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진한의 약속은 모두 가짜였다.

“사실입니다.”

“저는 류운아가 아닌 류연입니다.”

“저와 서진한은 평생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류운아 대신 입궁하기 싫었으나, 류 장군의 부하인 서진한이 설득하여 입궁했습니다.”

“언젠가는 들킬 거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은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다.

“류풍성, 감히 어명을 어기고 가짜를 들여보내?!”

비록 각 주의 장군 모두 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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