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451 - Chapter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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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1화

숲속에서 대략 30분동안 뛰어서 그들은 겨우 빠져나갔다.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산 아래에 도착했다.“여기는… “부소는 고개를 들어 산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여기가 바로 천궁산이고 천궁도의 세력 범위요.”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우리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려는 거요? 설마 함정 아니요?” 낙요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부소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그 정도 인품은 있소.”“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있는 한 아버지는 당신들을 해치지 못할 거요.”부소가 이렇게 말하자, 낙요도 당연히 그를 믿었다.그래서 부소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가는 길에 부소가 물었다. “고묘묘로 우리 아버지를 협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오?”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을 본 적은 있지만, 누구인지는 모르오.”“그 사람은 제사일족의 복뢰장을 알고 있었고 제사일족 사람 같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본 적이 없소.”“어쩌면 의용술을 사용했을지도 모르오.”“그 신비한 사람이 고묘묘로 당신 아버지를 협박했고, 당신 할아버지로 고묘묘를 바꾸라고 했다는 이건 무슨 이유요? 당신 할아버지의 원수요?”부소가 대답했다. “정확한 이유를 모르기에 나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거요. 당신도 모른다니 이 사람은 정말 신비롭군요.”낙요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이 사람은 침서와 관련이 있소. 하지만 침서와 알고 지낸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침서 옆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소.”“이번에 산에 올라가면, 당신 할아버지를 만나 봬도 되겠소?”“어쩌면 당신 할아버지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니까.”이 말을 들은 부소는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는 당연히 만나게 해주고 싶지만, 우리 아버지가 승낙할 거 같지 않소.”“할아버지는 연세가 있어서 이미 기억하는 일도 거의 없소. 때로는 나와 아버지도 모르오.”“그래서 당신이 설사 할아버지를 만난다고 해도 뭔가를 알아내기 어려울 거요.”“또한 할아버지는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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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화

필경 그들은 적대 세력이다.그렇게 몇 년 동안 싸웠으니, 하루이틀사이에 맺힌 원한이 아니다.낙요는 어이없다는 듯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나를 경계하며 감히 나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는 거요?”그러나 부소는 느긋하게 대답했다. “당신은 한 사람만 데리고 산에 올라왔는데 양이 호랑이 입으로 들어가는 식 아니요. 그러니 내가 뭐가 두렵겠소?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당신 아니요?”이 말을 들은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맞는 말이오.”비록 그녀가 주락 한 사람만 데리고 천궁도로 가는 건 약간 모험이다.하지만 그녀도 궁금한 점이 너무 많다.부소가 천궁도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곳이 아니라고 했다.그래서 천궁도가 어떠한 곳인지 그녀도 직접 가보고 싶었다.부소는 그래도 정직한 사람이다.비록 예전에 그들에게 많은 일을 속였지만, 비열한 소인배는 아니다.그래서 그녀는 그의 주변 사람들도 괜찮을 거로 생각하고 가보기로 한 것이다.곧 그들은 길에서 천궁도 사람을 만났다.하마터면 그들에게 매복 당할 뻔했으나 다행히 그들은 부소를 보았다.“소주!”뭇사람은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낙요는 깜짝 놀랐다.부소는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물러가거라. 이 두 분은 내 친구다.”그 사람들은 이 말을 듣더니 일제히 물러났다.그들은 모두 흑백 옷을 입고 있었고, 아주 단정했으며 보기에 규칙이 있는 조직 같았다.확실히 그녀의 생각과 달랐다.아주 빠르게 그들은 천궁도 산문에 도착했다.산문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천궁도에 도착했다.이곳 건물은 웅장하고 산꼭대기 위에 세워져 있었다.방금 동이 텄고, 구름 사이로 한줄기의 금빛이 보였다.곧 해가 떠오른다.마치 하늘에서 사는 것만 같았다.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부소에게 인사했다. “소주.”부소는 살짝 몸을 기울여 인사했다.낙요가 주위를 살펴보았다. “천궁도가 이런 곳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소.”“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죠?” 부소가 웃으며 대답했다.곧이어 낙요에게 소개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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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3화

하지만 낙요는 바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부소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부원뢰와 변론하고 해명했다.하지만 부원뢰는 낙요가 일부러 접근한 첩자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그리고 부소에게 욕을 한바탕 퍼붓더니 바로 가서 방어진을 쳤다.정원은 즉시 조용해졌다.낙요는 방문에 기대어 큰 소리로 말했다. “부소, 당신이 있으면 괜찮다고 하지 않았소? 당신 아버지는 당신 말도 듣지 않고 당신을 붙잡아 버리더군요.”부소도 약간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아마도 저번에 서신을 훔친 일 때문에 아직도 화가 안 풀린 모양이요.”이 말을 끝내고 또 위로했다. “괜찮소. 아버지는 아직 당신이 대제사장인 걸 모르오.”“방법을 생각해서 어머니께 도움을 청해보겠소.”낙요는 의아했다. “이게 무슨 말이요. 당신 아버지가 내가 대제사장인 걸 알면 바로 나를 죽여 버릴 거요.”부소가 대답했다. “우리 두 종족은 원한이 이미 깊어져서 어쩔 수 없는 일이오.”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왜 나를 산으로 데려올 때 얘기하지 않았소?”“일부러 나를 속여 산으로 데려온 것이구먼.”저쪽에서 부소가 변명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리가 있겠소. 아무 일도 없을 거요. 아버지께서 당신이 대제사장인 것만 모르면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을 거요.”“많아서 이틀 정도 가둬 둘 것이오. 어머니께서 분명 나를 찾으러 올 테니 그때 당신을 풀어주면 되오.”낙요가 막 눈길을 돌리는데 갑자기 정원 입구에 흰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끝났다.“부소, 말하지 마시오.”“당신 아버지께서 곧 내가 대제사장이란 걸 알게 될 거요.”낙요는 부소가 고의라는 생각이 들었다.부소가 말을 잇기도 전에 정원 입구에 부원뢰의 모습이 나타났다.눈빛은 날카로웠고, 약간 살의를 띄고 있었다.“대제사장? 제사일족의 대제사장이라고?”“이놈이 화를 자초하는구나! 아버지를 그렇게 증오하느냐?”“여봐라, 저 여인을 데려오너라!”곧이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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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4화

두 사람은 열 몇 번 넘게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마지막 공격으로 두 사람의 거리는 벌어졌다.바로 그때, 부소가 방에서 도망쳐 나와 재빨리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아버지, 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앉아서 저희 얘기를 들어줄 수는 없습니까?”부소가 급히 설득했다.부원뢰는 손바닥이 저려 실눈을 뜨고 충격적인 얼굴로 낙요를 바라보았다.이 젊은 낭자가 어찌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졌단 말인가!이렇게 공격을 주고받았는데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니!“처음부터 대제사장이라는 걸 알았느냐?”부원뢰가 차가운 목소리로 부소에게 물었다.부소는 고개를 끄덕였다.“예,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부원뢰는 그제야 동작을 멈추고 얘기했다.“그렇다면 일부러 널 속이고 이용한 게 아니라, 네 놈이 멍청해서 이 여인과 왕래한 거구나!”부원뢰가 입을 열자, 부소는 그제야 조금 시름이 놓인 듯 얘기했다.“그러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떻습니까?”그러나 부원뢰는 차가운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안 된다!”“오늘은 이만 봐주겠다. 그러니 지금 즉시 산 밑으로 배웅하라!”“아니면 절대 봐주지 않겠다.”이 말을 들은 부소는 다급한 어투로 말했다.“아버지, 저는 대제사장의 품성을 알기에 벗이 된 겁니다. 이번에 산에 데려온 건, 수년간 사람들이 천궁도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입니다.”“이 몇 년간의 원한을 푸는 겁니다.”“아버지도 원하는 바가 아닙니까?”이 말을 듣자, 낙요는 멈칫했다. 부소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었다.하지만 이것 또한 낙요의 뜻이었다.그녀는 대체 어떤 오해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하지만 부원뢰는 동의하지 않는 듯했다.부원뢰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한 후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넌 저 낭자를 믿지만, 난 믿을 수 없다!”“황족은 다 배은망덕한 자들이다. 지금은 벗이겠지만, 영원한 벗은 아니다!”“조금만 방심하면 우리 모두가 위태로워지니, 이런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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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5화

하지만 낙요의 말도 맞았다. 그녀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싸움을 벌인다면 사상자가 나올 게 분명했다.부원뢰가 망설이던 그때.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뭐 하는 거요!”이 모습을 본 부소는 곧바로 외쳤다.“어머니!”부원뢰는 안색이 확 바뀌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부인이 성큼성큼 다가와 부원뢰의 머리를 손으로 퍽하고 쳤다.“또 뭐 하는 짓이요? 왜 우리 아들을 붙잡는 거요!”“모두 이 손 놓아라!”부원뢰는 어두운 안색으로 낮게 호통쳤다.“사람이 많은데 체면이라도 좀 세워주시오!”“체면을 세워줬더니 성가신 일만 늘어나고 있소!”냉예는 매서운 눈빛으로 부원뢰를 노려보았다.“하산해서 상황을 알아보라 했더니 지금 뭐 하는 거요?”“황족이 병사를 파견해 공격하고 있소! 모르는 것이오?”부원뢰는 급히 설명했다.“부인, 우리 아들이 산에 데리고 온 여인이 바로 대제사장이오!”“이 여인이 아들을 선동해 내 서신을 훔친 거란 말이오!”이 말을 들은 냉예는 살짝 놀라더니 경계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낙요를 훑어보았다.냉예는 매우 엄숙한 얼굴이었다.“당신이 바로 대제사장인가? 부소에게 그 서신들을 훔쳐 오라고 시킨 자?”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예.”이 말을 들은 냉예는 곧바로 웃으며 다정하게 낙요의 손을 잡았다.“그렇다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지!”“밥은 먹었냐? 배는 고프지 않으냐?”말을 마친 냉예는 곧바로 분부했다.“여봐라, 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라!”이 모습을 본 부원뢰는 깜짝 놀라 안색이 변했다.그러면서 급히 냉예를 보며 호통쳤다.“부인, 제발 정신 좀 차리시오! 지금 그런 사사로운 원한을 따질 때가 아니오!”“황족이 우릴 친 건, 대제사장의 원인도 분명히 있을 것이오! 이 여인 때문에 천궁도의 존망을 걸 순 없소!”이 말을 들은 냉예는 되려 호통쳤다.“조용히 하시오!”“우리 아들의 친구이니, 음흉한 자는 아닐 것이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을, 어찌 손부터 댄단 말이오?”“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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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6화

말을 마치자, 부원뢰와 냉예는 모두 깜짝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낙요는 곧바로 설명했다.“제가 서신을 들고 가 황후의 실체를 밝히자, 황상께서 크게 노하셨습니다.”“황후는 고묘묘를 지키기 위해 천궁도의 위치를 황상께 밝혔습니다.”“이번에 저는 부소에게 이 일을 알리고자 온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냉예는 차갑게 고개를 돌리고 부원뢰를 보며 비꼬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해 천궁도가 위태로워질까 봐 걱정했다더니, 결국 군대가 여기까지 찾아온 건 모두 당신 덕분이구먼.”부원뢰는 어두운 안색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그 여인이란 말이냐?!”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고묘묘가 그들의 손에 있으니 하산하라는 것도 다 거짓말입니다.”“고묘묘는 이미 침서의 손에 죽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부소는 살짝 놀라더니 감탄하는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역시나 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긴장하기 시작했다.“뭐? 침서의 손에 죽었다고?”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사실 고묘묘는 침서와 일찍이 혼인했습니다. 하지만 침서는 저를 연모했고, 고묘묘는 저인 척 대신 혼인하여 침서를 속였습니다.”“그렇게 침서에게 시집을 갔다가 하루도 편히 있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하다가 죽었습니다.”“고묘묘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온 것도, 다 황상의 계략입니다.”“그들은 고묘묘를 이용해 천궁도를 일망타진하려는 겁니다.”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그제야 깨달았다.“그래서 고묘묘가 그들 손에 있다는 서신을 두 통이나 받은 거구나.”부원뢰가 이 말을 믿자, 그제야 낙요는 마음이 놓였다.황후와 고묘묘를 해결하고, 부소 집안의 삶을 파괴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부소와의 약속을 지킨 셈이었다.비록 고묘묘는 지금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의 손에서 살고 있지만, 고묘묘가 천궁도를 위협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면…고묘묘도 그에게는 가치가 없을 것이다.그러니 고묘묘의 목숨도 앗아갈 것이다.“됐소, 이제 앉아서 이야기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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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부원뢰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 여인,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되어 천궁도의 제자가 구해줬으나, 되려 제자인 것처럼 신분을 숨기고 산으로 잠입했지.”“실력은 꽤 좋았지만, 못된 마음을 먹어 비법을 훔치고 내 방에 잠입해 서신까지 훔쳐보았어.”낙요는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그렇군요.”“당신들이 쫓아낸 겁니까?”부원뢰는 서늘한 어투로 답했다.“내 방에 잠입하다가 발각되어 도망쳤어. 하지만 쭉 찾지 못했지.”말을 마친 부원뢰는 또다시 시험하는 듯 낙요를 바라보았다.“사매이니 낙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정녕 천궁도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성의를 표시할 겸 낙정부터 데려오는 게 어떠냐?”이 말을 들은 낙요는 웃음을 터뜨렸다.“마침 잘됐군요. 낙정은 제 손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갇혀 있지요.”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깜짝 놀랐다.낙요와 낙정은 정말 원한 관계란 말인가?낙요는 말을 이어갔다.“그해 낙정은 도성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황후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쭉 황후를 위해 일을 했지요.”“설마 황후께서 알리지 않았습니까?”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멈칫하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서신에서, 그는 낙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황후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잃어버린 비법은 찾아야 하니 말이다.그러나 황후는 그저 승낙만 했을 뿐, 결국 낙정의 행방은 알려주지 않았다.부원뢰는 매우 언짢은 안색이었다.냉예는 묵묵히 들으며 비꼬는 듯 웃었다.“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지만 어리석게도 이용당했네.”부원뢰는 어두운 안색이었다.낙요는 둘이 또 싸울까 봐 입을 열었다.“황후는 야망이 매우 큽니다. 그 자리까지 올랐으니 절대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저와 동문이지만 저를 죽이려고 하니, 옛정 따위를 생각하겠습니까.”“진익도 친아들이지만 독을 먹였고, 황후 앞에서는 노예처럼 살고 있습니다.”“이런 여자는 독사에 불과합니다.”“종주도 이런 여인 때문에 안타까워하고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실체를 알아내고 성가신 일이 사라졌으니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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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8화

곧바로 부소는 낙요를 데리고 떠났다.둘은 산책을 했고, 낙요는 부소에게 물었다.“아버지께서 나를 또 잡으려고 하는 거 아니오?”부소는 웃으며 말했다.“그럴 일은 없소.”“아버지는 그래도 어머니의 말을 잘 듣소.”“우리 어머니가 당신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소.”낙요는 웃으며 답했다.“어떤 여자라도 당신 어머니와 같은 처치에서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수밖에 없소.”필경 낙요는 부소 어머니의 가장 큰 걱정거리를 해결해 주었다.“그 말이 맞소.”낙요가 물었다.“이번에 산에 데려온 건,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소? 그렇다면 지금 얘기해 주시오.”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서각으로 데려갔다.책장에는 서적이 정연하게 놓여 있으며, 무려 3층이나 되었다.낙요는 손이 가는 대로 한 권을 꺼냈다.부소는 옆에서 입을 열었다.“이곳의 책은 제사 일족이 배우는 것과 비슷하오.”“위층은 무공 비법이고, 가장 높은 곳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3층에 관심이 갔다.“그렇다면 나는 들어가 볼 수 있소?”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3층으로 데려갔다.3층에 도착하자, 기관으로 이뤄진 대문이 보였다. 기관을 푼 후, 두 사람은 방에 들어섰다.“안에는 금술들이오.”“당신들이 생각하는 사악한 술법 말이오.”“하지만 이런 사악한 술법도 다른 술법에서 생겨난 것이오.”“정의냐 악의냐는 사용하는 사람에 달렸소.”“천궁도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몇십 년 밖에 안되지만, 많은 풍사대사들을 받아들였소. 그중 꿍꿍이를 품은 자도 적지 않았소.”“많은 사람들은 이런 술법을 배운 후, 기회나 돈 때문에 그릇된 길에 들어섰소.”“하지만 우리 천궁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건 아니오.”“하여 어떤 술법들은 점점 3층에 수납되어 금술이 된 것이오.”“필경 우리는 제사 일족처럼 몇백 년 동안 존재하며 규율로 엄격하게 통제하는 게 아니잖소.”“그래서 제사 일족은 문제가 없는 거고.”“우리도 부족함을 알아가며 점점 나아가는 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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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9화

“우리 아버지도 알려주지 않았소.”“하지만 절대 나쁜 일을 하지 않았고, 황족이 배은망덕하여 함정을 꾸민 것이라고 했소.”이 말에 낙요는 더욱 궁금해졌다.그러면서 반드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황족이 대체 어떻게 배은망덕했다는 말인가?생각하며, 낙요는 궁금한 듯 부소를 바라보았다.“아니면… 아버지가 안 계시는 틈을 타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게 어떻소?”부소는 살짝 놀랐지만, 잠시 생각한 후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소, 갑시다.”곧바로 부소는 낙요를 데라고 어르신을 만나러 갔다.어르신은 뒷산의 정원에 살고 있었다. 조용하고 풍경도 수려한 것이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어르신은 고양이와 놀고 있었으며, 기분이 좋아 보였다.“할아버지!”부소가 외쳤다.할아버지는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원뇌가 왔구나.”“원뇌가 아니라 부소, 할아버지 손자예요!”어르신은 한참 동안 훑어보더니 웃으며 답했다.“부소구나. 눈이 침침해 잘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말을 마친 어르신은 부소와 함께 앉았다.그러면서 웃으며 답했다.“원뇌는 어찌 또 아버지를 보러 온 것이냐?”“냉예에게 사과는 했느냐? 냉예는 아이를 가진 몸이다, 싸우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우리 손주가 없어지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다.”부소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할아버지, 제가 그 손자예요! 아들 원뇌가 아니라!”어르신은 멋대로 고개를 끄떡였다.“그래, 부소구나.”어르신의 상태를 보니 무언가를 물어볼 수는 없을 것 같았다.부소는 어르신에게 낙요를 가리키며 말했다.“할아버지, 제 친구예요.”“할아버지를 아주 존경해요. 그러니 젊었을 때 얘기를 해줄 수 있어요?”어르신은 고개를 들어 낙요를 바라보았다.그러나 낙요를 본 순간, 어르신은 안색이 바뀌더니 공포에 찬 눈빛으로 부소 뒤에 숨었다.“오지 마, 나를 찾아오지 말라고!”“널 해친 건 내가 아니야!”“나도 속은 거야!”“원한 갚을 사람을 찾아가야지, 날 찾아오지 마!”매우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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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0화

이 말을 듣자, 낙요는 깜짝 놀라며 곧바로 귀를 쫑긋 세웠다.하지만 어르신은 여기까지 말하고 고개를 긁적이며 답했다.“그러고는… 생각이 나지 않는구나…”“아주 무서웠다!”어르신은 말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말하면 안 된다, 너희들이 무서워할 거다.”“아이들은 이런 걸 들으면 안 된다.”이 모습을 본 부소는 고개를 돌리고 낙요를 바라보았다.낙요도 어르신을 더 자극할까 봐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그렇다면 듣지 않겠습니다. 대신 맥을 짚어드릴까요? 할아버지 몸이 어떤지 봅시다.”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몸은 아주 좋지.”그러고는 옷소매를 거두고 손목을 내밀었다.낙요는 어르신의 맥을 짚었다. 몸은 좋지만 기억을 잃는 증세를 보니 마음의 병인 것 같았다.“어떠냐? 아주 건강하지?”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예, 할아버지는 아주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실 겁니다.”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고, 어르신이 이제 자야 한다고 하자 곧바로 떠났다.돌아가는 길에, 낙요는 할아버지의 상황을 물어보았다.부소는 설명했다.“천궁도가 안정된 후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소.”“사람을 못 알아보지만, 좋아질 때도 있고… 불규칙적이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꿈을 꾼다는 건 무슨 말이오?”부소가 답했다.“젊었을 때 일을 꿈에서 보는 것 같소.”“이야기처럼 들려주곤 하오.”“금일 말한 생매장당한 여인도 전에 들어보았소. 하지만 매번 그 한마디만 하며, 우리가 놀랄까 봐 더는 말할 수 없다고 했소.”“하여 그 여인이 누군지 아직도 모르오.”낙요는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악몽인 게 분명하오.”“말을 하면서 매우 공포스러운 눈빛이었소.”“어쩌면 마음에 응어리가 맺혀 정신이 저렇게 된 걸지도 모르오.”이 말을 듣자, 부소가 물었다.“치료할 수 있소?”낙요는 고개를 저었다.“그건 장담할 수 없소.”“하지만 정신이 안정되는 약을 처방할 순 있소. 악몽을 꾸지 않고 잠을 푹 자게 말이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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