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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3화

하지만 낙요는 바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부소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부원뢰와 변론하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원뢰는 낙요가 일부러 접근한 첩자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부소에게 욕을 한바탕 퍼붓더니 바로 가서 방어진을 쳤다.

정원은 즉시 조용해졌다.

낙요는 방문에 기대어 큰 소리로 말했다. “부소, 당신이 있으면 괜찮다고 하지 않았소? 당신 아버지는 당신 말도 듣지 않고 당신을 붙잡아 버리더군요.”

부소도 약간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아마도 저번에 서신을 훔친 일 때문에 아직도 화가 안 풀린 모양이요.”

이 말을 끝내고 또 위로했다. “괜찮소. 아버지는 아직 당신이 대제사장인 걸 모르오.”

“방법을 생각해서 어머니께 도움을 청해보겠소.”

낙요는 의아했다. “이게 무슨 말이요. 당신 아버지가 내가 대제사장인 걸 알면 바로 나를 죽여 버릴 거요.”

부소가 대답했다. “우리 두 종족은 원한이 이미 깊어져서 어쩔 수 없는 일이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왜 나를 산으로 데려올 때 얘기하지 않았소?”

“일부러 나를 속여 산으로 데려온 것이구먼.”

저쪽에서 부소가 변명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리가 있겠소. 아무 일도 없을 거요. 아버지께서 당신이 대제사장인 것만 모르면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을 거요.”

“많아서 이틀 정도 가둬 둘 것이오. 어머니께서 분명 나를 찾으러 올 테니 그때 당신을 풀어주면 되오.”

낙요가 막 눈길을 돌리는데 갑자기 정원 입구에 흰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끝났다.

“부소, 말하지 마시오.”

“당신 아버지께서 곧 내가 대제사장이란 걸 알게 될 거요.”

낙요는 부소가 고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소가 말을 잇기도 전에 정원 입구에 부원뢰의 모습이 나타났다.

눈빛은 날카로웠고, 약간 살의를 띄고 있었다.

“대제사장? 제사일족의 대제사장이라고?”

“이놈이 화를 자초하는구나! 아버지를 그렇게 증오하느냐?”

“여봐라, 저 여인을 데려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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