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421 - Chapter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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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1화

이 목소리는 약간 익숙했지만, 낙요는 순간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았다.그래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슬쩍 보려고 했다.천막 밖은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낙요는 슬그머니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약간 틈을 벌리고 조심스레 안을 쳐다보았다.천막 안의 여인을 보고 낙요는 깜짝 놀랐다.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이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누구야?”천막 안에서 누군가 문득 그녀를 발견했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먼저 달려 나와, 장검을 뽑더니 곧바로 낙요를 향해 공격해 왔다.낙요는 빠른 걸음으로 뒤로 물러나 공격을 피했다.싸우는 소리에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낙요를 겹겹이 에워쌌다.그리고 천막 안에서 여인이 걸어 나왔다.바로 오늘날 천궐국의 황후, 엄내심이었다!엄내심, 야망의 그 눈빛은 종래로 사라졌던 적이 없다.아직도 예전과 똑같았다.엄내심은 걸어 나와, 눈앞의 이 만족 차림새를 한 여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만족 사람이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상대방의 용모를 보고 그녀는 더욱 놀랐다.왠지 모르게 그 눈매와 눈빛은 익숙함이 느껴졌다.바로 그때, 엄내심의 마음속에 강렬한 불안감이 몰려왔다.그녀는 즉시 명령했다. “저 여인을 잡아라! 절대 도망가게 둬서는 안 된다!”사람들이 일제히 포위공격 해왔다.하지만 낙요는 분심검을 들고 여유만만하게 전장을 누볐다.아무도 그녀를 건드릴 수 없었다.한참을 싸웠지만, 부진환은 보이지 않았다.보아하니 그는 이곳에 없었다.낙요는 즉시 주둔지에서 도망쳐 나와, 재빨리 숲속으로 들어갔다.마지막 떠날 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엄내심을 슬쩍 쳐다보았다.그리고 엄내심도 그녀를 보았다.엄내심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그녀는 불안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비록 그 얼굴은 본 적이 없지만, 낙청연과 닮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그 얼굴은 만족 사람 같지 않았다.하지만 만족인의 차림새였다.게다가 그 용모는 그토록 절색인데, 어떻게 보통 사람이겠는가?“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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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2화

부족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낙요는 랑목의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누이!”낙요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즉시 말을 타고 앞으로 달려갔다.“여긴 어떻게 왔느냐?”“누이 서신을 받고 바로 달려왔소.”그 시각, 랑목은 몇십 명밖에 데리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뒤쪽에서 추격병들은 여전히 그들을 포위했다.그들을 한꺼번에 멸구 할 생각이었다.쌍방은 즉시 싸우기 시작했다.하지만 한 창 전투가 격렬할 때, 격렬한 말발굽 소리가 멀리서 점점 가까워졌다.그리고 이번에는 땅이 움직이고 산이 흔들리는 소리였다.모든 부족 수백 명이 일제히 말을 타고 달려왔다.기세등등했으며 위풍당당했다.순간 그 천궐국의 병사들은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상대방의 대장이 즉시 명령했다. “철수! 철수!”한 무리의 사람들이 즉시 되돌아 도망갔다.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그들은 곧 만족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포위당하고 말았다.낙요와 랑목도 전장의 중심에서 벗어났다.랑목이 물었다. “누이, 심문하게 한 사람 정도 살려줄까요?”낙요가 대답했다. “아니다.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다.”“한 사람도 남기지 말거라.”“알겠소.”그리하여 그 추격병들은 전부 살해당했다.낙요는 말을 타고 사람들과 부족으로 돌아갔다.랑목이 물었다. “누이, 천궐국이 왜 갑자기 우리와 전쟁하려는 거요?”낙요가 대답했다. “이 일은 아마도 엄내심 혼자 벌인 일인 것 같구나. 비록 구체적인 원인은 모르지만 만족을 공격하여 나를 찾으려는 것 같구나.”“다만 엄내심은 내가 모습이 변할 걸 모르기에,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랑목은 사색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들이 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도 두렵지 않소.”“비록 천궐국과 화해한 후, 우리는 천궐국을 더 이상 경계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그들을 믿은 건 아니요.”“실력이 정말 강한 대부족은 다 외곽 쪽에 자리 잡고 있고, 우리는 또 대량의 무기와 식량을 저장해 놓았소.”“그리고 전투를 치를 때, 식량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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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3화

그리하여 엄내심은 즉시 공격 명령을 내렸다.바로 낙요 일행이 출발하던 그날, 엄내심은 이미 문 앞까지 쳐들어왔다.다만 이번 전쟁은 모두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래서 열세도 아니었다.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공격하는 바람에 낙요는 계획을 바꾸어 대오를 분산 포위하는 지세를 형성했다.그리고 낙요와 랑목은 몇백 명을 데리고 정면으로 공격했다.그리고 지는 척하며 상대방을 그들이 설치한 함정으로 이끌었다.상대방은 아예 생각지도 못했다.그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병사를 모을 줄을…필경 그들은 사전에 외곽 부족의 위치를 이미 조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엄내심도 대오에 있었다.함정에 빠져 더 이상 무리라는 걸 알고 그녀는 즉시 철수 명령을 내렸다.엄내심은 몹시 분개했다.“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소집할 수 있단 말이냐? 이곳과 가장 가까운 부족은 몇백 개뿐이잖으냐?”이번에 만족을 공격하기 위해, 그녀는 사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만족 부족의 각 위치와 분포 상황을 조사했다.그녀는 시간도 계산해 보았다.가장 가까운 부족이 지원하러 달려오려고 해도 최소 3일은 걸린다.그리고 이 작은 부족 병력은 하루 만에 함락시킬 수 있었고, 그 틈을 타서 바로 만족 내부로 쳐들어갈 수 있었다.곁에 있던 시위 곡연(曲宴)이 대답했다. “황후 마마, 이번에 우리와 맞붙은 건 랑목이 이끄는 부대입니다.”이 말을 들은 엄내심은 살짝 놀랐다.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엄내심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랑목이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달려왔지? 설마 우리 계획이 새 나갔단 말인가?”곡연이 또 말했다. “황후 마마, 저자들이 군마를 전부 바꾼 듯합니다. 또한 군마에게 호갑을 입혔습니다. 만족인의 전쟁 능력이 많이 강화된 듯합니다.”“예전처럼 힘으로 싸우지 않는군요.”엄내심은 노한 기색을 드러냈다. “어찌하여 염탐을 보낸 사람이 이 소식을 가져오지 않았단 말이냐?”“만족이 언제부터 소리 없이 이 모든 걸 준비하고 있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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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4화

곡연은 살짝 놀라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지만 결국 대답했다.“예!”그는 거부할 자격이 없었다.하지만 황후 마마는 낙청연을 찾아내려는 게 아닌가? 왜 방금 그 여자를 노리는 것일까.-낙요는 이번 경고로 엄내심이 멈출 줄 알았다.그러나 엄내심은 더욱 강력한 수단으로 남풍주의 모든 병력을 소집해 흩어져서 만족 각 부락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외곽의 부족 대부분이 습격을 당했다.심지어 습격한 후 곧바로 도망쳤다. 흩어진 병력은 찾기 어려웠고, 부락의 사람들은 부락을 포기할 수 없어 곧바로 출격해 추격했다.상대편은 항상 공격하고 도망치면서 기회를 찾아 다시 습격하는 식이었기에 엄내심은 확실히 적은 병력으로 최선을 다했다.하지만 만족 각 부락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다른 부락도 오는 길이라 엄내심 쪽 병력을 소탕하는 건 시간문제였다.지금은 일단 서로 힘을 빼고 있었다.그날 밤, 송천초 일행도 돌아왔다.전쟁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려는 것이었다.낙요는 그들에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알려주었다.일행은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했다.그날 밤, 일행은 모닥불 옆에 둘러앉았다.그러다 송천초가 갑자기 물었다.“부진환을 찾으러 간 거 아니야? 어디에 있어?”낙요가 답했다.“천궐국으로 돌아간 것 같아. 황상께 어찌 된 영문인지 여쭤보려고 돌아갔겠지.”송천초는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그렇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끝나겠어.”“그런데 왜 기분이 안 좋아 보여?”두 사람도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면서 많은 일을 겪었으니, 송천초는 낙요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낙요는 고개를 저으며 밤하늘을 보더니 탄식했다.“나도 모르겠어.”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농담으로 말했다.“부진환이 보고 싶은 거네.”“한동안 같이 있다가 갑자기 옆에 없으니까 허전한 거야.”“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거고.”“괜찮아, 이제 곧 돌아올 거야.”낙요는 웃으며 답했다.“그렇겠지.”확실히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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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5화

갑자기 밖에서 송천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청연아, 일어났어?”낙요는 몸을 일으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왜?”“오늘은 날도 좋은데 사냥하러 갈까?”낙요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날씨가 확실히 좋았다.“그래.”일행은 곧바로 떠났다.드넓은 초원에서 바람을 가르고 말을 타니 기분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았다.일행은 종일 사냥하다가 부락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덧 자시가 넘었다.낙요는 너무 힘들어 눕자마자 잠에 들었다.그러나 이때, 검은 그림자가 몰래 낙요의 방에 잠입했다.이상한 향의 안개가 낙요를 향해 불어갔고, 낙요가 깊이 잠든 모습을 보자 곡연은 곧바로 낙요를 업고 신속하게 부락에서 빠져나왔다.그러나 어느 숲에서, 차가운 비수가 곡연의 목에 겨눠졌다.순간, 곡연은 걸음을 멈추고 크게 숨도 쉬지 못했다.“일어난 것이오?”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서늘한 어투로 말했다.“처음부터 쓰러지지 않았다.”“뒤로 돌아가라.”낙요는 비수를 들고 곡연을 위협했다.곡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리고 뒤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순간 비수를 든 낙요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뒤로 몸을 젖히며 비수를 피해 목에 상처를 남겼으나 안전하게 벗어났다.곡연은 낙요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묶으려고 했다.그러나 낙요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곧바로 둘은 싸우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겨뤄보니 낙요는 이자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러나 역시 낙요의 상대는 아니었다.결국 낙요는 곡연을 제압하고 잡아갔다.길에서 순찰하는 사람들이 상황을 묻자, 낙요가 평온하게 답했다.“별일 아니니 돌아가거라.”그녀는 곡연을 자신의 방으로 잡아 와 밧줄로 묶었다.곡연은 벗어날 수 없었고, 분노하며 물었다.“쓰러지지 않았는데 어찌 미리 손을 쓰지 않은 것이오?”낙요는 느긋하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무슨 짓을 하려는지 궁금했다.”“나를 죽이려는 건지, 데려가려는 건지.”“황후가 잡아 오라고 시킨 것 아니냐?”“내가 누군지 알고 혼자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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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곡연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낙요는 곧바로 말했다.“너를 랑목에게 보내면 만족의 각종 형벌을 모두 받아야 할 것이다.”“응익신에게 두 눈이 뜯기고 벌을 받으면서, 응익신에게 잡아먹혀야 한다.”“자신의 피와 살이 뜯기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것이니, 더욱 괴로울 것이다!”순간, 곡연은 본능적으로 바짝 긴장했다.낙요는 이 기회를 틈타 말했다.“나를 따르지 않겠다면 강요하지 않겠다. 대신 한 번에 숨통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황후는 어찌 만족을 공격하는 것이냐?”곡연은 머뭇거리더니 답했다.“낙청연을 찾으려는 것이오.”“어찌 낙청연을 찾으려는 것이냐? 넌 시위일 뿐이다, 낙청연을 알고 있느냐?”곡연이 답했다.“모르오, 이름밖에 모르오.”“하지만 황상께서 낙청연의 이름을 자주 쓰고, 궁에서도 이 이름을 꺼내는 사람이 있어서 황후는 낙청연을 찾고 싶다고 했소.”“난 이것밖에 모르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흠칫했다.순간, 엄내심이 왜 자신을 찾는지 알 것 같았다.“아는 게 너무 적구나. 유용한 소식은 없느냐?”곡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없소.”“아는 게 많으면 빨리 죽소. 우린 절대 주인의 일을 알려고 하지 않소.”낙요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분수를 지킬 줄 아는구나.”“하지만 이 정도 소식으로는 널 풀어줄 수 없다.”곡연은 침묵하며 죽을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정말 고문한다고 해도, 한 번에 목숨을 잃을 방법을 찾을 것이다.곧바로 낙요는 사람을 불렀다.“여봐라, 끌고 가서 잘 감시하고 죽이지는 말거라.”“예.”다음날, 낙요는 부대를 이끌고 남풍주 성문 아래로 향했다.곡연은 바로 그 수레에 묶여 있었다.낙요는 성문을 향해 외쳤다.“황후를 불러라!”“협상을 해보겠다!”얼마 지나지 않아 엄내심이 성루 위에 나타났다.이 모습을 보자, 엄내심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낙요는 도발하는 듯 황후를 보며 말했다.“당신 쪽 사람이오?”“혼자 나를 잡으러 오다니, 참으로 대단하오.”엄내심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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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7화

그러나 요해는 찌르지 않았다.황후는 이 모습을 보더니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이 원수는 반드시 갚을 것이다!낙요는 고개를 들어 엄내심을 보며 말했다.“황후, 이렇게 시간을 끌면 대체 얻는 게 무엇이오?”“양쪽의 처참한 손실도 얻어내지 못하오.”“계속 이렇게 전쟁을 하겠다면 결국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말을 마친 낙요는 곧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출수했다.성루의 엄내심은 분노하며 즉시 명을 내렸다.“화살을 쏴라!”하지만 낙요는 엄내심을 상대하지 않고 즉시 사람을 이끌고 철수했다.부락으로 돌아온 후.낙요는 곡연의 상처를 치료해 주라고 분부했다.랑목은 의아한 듯 물었다.“누이, 이런 자식을 무엇 하러 살려줍니까?”“황후 옆의 사람이니 황후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를 남겨둬야 한다. 쓸모가 있으니.”“알겠습니다.”치료 후, 곡연은 목숨을 잃지 않았다.낙요가 곡연을 보러 간 그날, 마침 곡연은 눈을 떴다.그는 창백한 안색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를 죽이는 것 아니오?”“어찌 나를 살린 것이오?”낙요는 웃으며 말했다.“네 목숨은 황후에게 돌려주었으니, 이제부터 네 목숨은 내 것이다.”곡연은 깜짝 놀라며 여전히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무공이 그렇게나 뛰어나고 주위에도 온통 고수들이 가득한데, 나는 불필요하오.”낙요는 웃으며 답했다.“불필요하지만, 너 하나 늘어나는 것도 좋지 않으냐.”“지금 죽고 싶다면 막지 않겠다.“하지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겠다.”말을 마친 낙요는 약을 두고 몸을 일으켜 떠났다.곡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영문을 몰랐다.이틀 후.부진환은 성지를 들고 남풍주로 향했다.성지가 도착하자, 곧바로 전쟁은 멈추었다.원진웅은 모든 병력을 남풍주로 철수했다.이미 전쟁이 시작된 모습을 보자, 부진환은 분노하며 원진웅의 가슴팍을 발로 찼다.“보름이라고 하지 않았느냐!”원진웅은 바닥에 쓰러져 곧바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왕야. 제가 결정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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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8화

낙요는 곧바로 물었다.“어찌 만족을 공격한 것이오? 누가 맹약을 파괴한 것이오?”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원진웅을 바라보았다.원진웅은 난감한 듯 황후를 바라보았다.황후는 서늘한 안색으로 답했다.“본궁이 내린 명이다!”말을 마친 엄내심은 부진환을 보며 말했다.“넌 본궁을 막지 말았어야 했다!”“만족은 매우 큰 우환이다. 낙청연을 찾아야 이 맹약이 유효하지, 아니면 만족은 영원히 천궐국의 위협이다!”“황후의 책임이 아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바로 낙청연이다.”이 말을 들은 황후와 원진웅은 모두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며 쉽게 믿지 않았다.“네가?”엄내심은 바짝 긴장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낙요를 바라보았다.낙요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그렇다. 나, 낙청연, 만왕.”“오랜만이구나, 엄내심.”엄내심은 동공이 크게 흔들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이 여자가 바로 낙청연이었다니!실력이 강한 이유가 있었다.“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상, 넌 만족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아직도 만족을 치고 싶으냐?”엄내심은 분노했지만 할 말이 없었다.곧바로 부진환은 천궐국을 대표해 낙요와 해결 방법을 논의했다.황후와 원진웅은 증인으로 자리에 있었다.필경 이번에는 천궐국이 먼저 맹약을 파괴했으니, 천궐국에서 보상을 내주었다.교섭은 매우 순조롭게 끝났다.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부진환은 원진웅에게 분부했다.“내일 경도에 돌아가 벌을 받을 준비를 해라.”원진웅은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예.”이번에 돌아가면 어떤 벌을 받을지 몰랐다.황후도 화를 꾹 참고 자리를 떠났다.낙요는 그제야 부진환에게 물었다.“엄내심은 어떻게 병력을 모은 것이오?”부진환이 답했다.“거짓으로 명을 꾸몄소. 원진웅은 황후가 발탁한 자이니, 원진웅만 참전시켰소.”“황제가 편찮아서 기회가 생긴 것이오. 직접 남풍주까지 와서 전쟁을 감독했소.”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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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9화

그러나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나를 만나기 싫다고? 그렇다면 어찌 나를 그렇게 찾은 것이냐?”“만족을 공격한 게 나를 찾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지금 앞에 있는데 어찌 또 만나기 싫다는 것이냐?”엄내심은 어두운 안색으로 답하지 않았다.낙요는 멋대로 차를 한 잔 따르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난 네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절대 그럴 일은 없다. 난 돌아가서 네 것을 빼앗을 생각도 없고.”“처음부터 넌 권력을 원했다. 이제 권력을 얻었지만 또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지 않으냐.”“세상에 그리 좋은 일이 어디있겠느냐.”엄내심은 차가운 안색으로 답했다.“본궁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낙요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어찌 모른 척을 하는 것이냐.”“오늘 찾아온 건, 경고하기 위해서다. 내가 죽지 않은 이상, 난 만족의 왕이다.”“다시 한번 만족을 공격한다면, 경도까지 침략해 네가 얻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그때 가서 울며 빌며 빌어도 소용없을 것이다.”낙요는 단호하게 서늘한 목소리로 협박했다.엄내심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낙요를 바라보았다.엄내심은 분노했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다른 사람이라면 허풍에 불과하지만, 낙청연은 해낼 수 있었다.아니면 지금까지 낙청연을 위협으로 여기고, 만족을 위협으로 여길 리가 없었다.“낙청연, 멀리 떠나려면 영원히 다시 나타나지 말아라!”“아니면 본궁도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다!”“만족은 이제 그만 놓아주겠다.”“그러니 너도 만족을 생각해서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 건들지 말아라!”엄내심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굽힐 수 없었다. 필경 지금 그녀는 황후이다!낙요는 일부러 비꼬는 듯이 물었다.“건들지 말아야 할 것… 황후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냐, 부운주를 말하는 것이냐?”엄내심은 진지하게 낙요를 보며 답했다.“둘 다!”“본궁의 것은 절대 건들지 마라!”낙요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네 것에는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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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0화

밤.하늘에 별이 가득 떠 있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부진환은 술을 들고 낙요를 찾아왔다.“달이 참 아름다운데, 나가 보지 않겠냐?”낙요는 웃으며 답했다.“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알지, 몇 잔만 마시자.”두 사람은 지붕에 앉아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별과 달을 바라보며 술을 마셨다.“오늘 원진웅이 급히 성 밖으로 돈을 모으러 갔다.”“너도 참, 10만 냥 황금을 하루 사이에 가져오라고 하다니. 가져오지 못할까 봐 두렵지도 않으냐?”낙요는 웃으며 부진환과 살짝 잔을 부딪쳤다.“저는 황후의 실력을 믿습니다. 10만 냥 황금은 충분히 모을 수 있지요.”“이번에 돌아가서 황후를 맞서야 하니, 이 기회에 돈을 좀 빼내야지요.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다정하게 웃으며 낙요를 지그시 바라보았다.“이 상황에도 나를 걱정하는 것이냐? 내가 그리도 마음이 안 놓이냐?”낙요는 웃으며 말했다.“실력은 믿지만, 몸이 약하지 않습니까.”“한동안 여국에 있으면서 걱정거리도 없고 상처를 요양하니 몸이 좋아졌습니다.”“하지만 이제 천궐국으로 돌아가면 걱정거리도 많고 몸이 상할 겁니다.”이 말을 하자, 낙요는 더욱 걱정되었다.낙요는 고개를 돌리고 부진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약속하세요, 다시는 쓰러지면 안 됩니다.”“몸을 잘 챙기세요. 상대할 수 없다면 저도, 만족도 있습니다.”부진환은 차가운 낙요의 손을 잡으며 확고하고 다정한 어투로 답했다.“그래, 약속하마.”“몸을 잘 챙기고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하루빨리 너를 찾으러 갈 것이다.”낙요는 웃으며 답했다.“급할 것 없습니다.”두 사람은 지붕에서 야심한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가 잠에 들었다.그날 밤은 유독 빨리 지나갔다.점심이 되자, 원진웅은 10만 냥 황금을 들고 달려왔다.어디서 구한 것인지 모르지만 말이다.낙요는 검사 후, 곧바로 사람을 시켜 10만 냥 황금을 들고 갔다.그러나 엄내심은 낙요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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