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21화

이 목소리는 약간 익숙했지만, 낙요는 순간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슬쩍 보려고 했다.

천막 밖은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낙요는 슬그머니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약간 틈을 벌리고 조심스레 안을 쳐다보았다.

천막 안의 여인을 보고 낙요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이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누구야?”

천막 안에서 누군가 문득 그녀를 발견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먼저 달려 나와, 장검을 뽑더니 곧바로 낙요를 향해 공격해 왔다.

낙요는 빠른 걸음으로 뒤로 물러나 공격을 피했다.

싸우는 소리에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낙요를 겹겹이 에워쌌다.

그리고 천막 안에서 여인이 걸어 나왔다.

바로 오늘날 천궐국의 황후, 엄내심이었다!

엄내심, 야망의 그 눈빛은 종래로 사라졌던 적이 없다.

아직도 예전과 똑같았다.

엄내심은 걸어 나와, 눈앞의 이 만족 차림새를 한 여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만족 사람이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용모를 보고 그녀는 더욱 놀랐다.

왠지 모르게 그 눈매와 눈빛은 익숙함이 느껴졌다.

바로 그때, 엄내심의 마음속에 강렬한 불안감이 몰려왔다.

그녀는 즉시 명령했다. “저 여인을 잡아라! 절대 도망가게 둬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일제히 포위공격 해왔다.

하지만 낙요는 분심검을 들고 여유만만하게 전장을 누볐다.

아무도 그녀를 건드릴 수 없었다.

한참을 싸웠지만, 부진환은 보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그는 이곳에 없었다.

낙요는 즉시 주둔지에서 도망쳐 나와, 재빨리 숲속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떠날 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엄내심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리고 엄내심도 그녀를 보았다.

엄내심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는 불안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비록 그 얼굴은 본 적이 없지만, 낙청연과 닮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 얼굴은 만족 사람 같지 않았다.

하지만 만족인의 차림새였다.

게다가 그 용모는 그토록 절색인데, 어떻게 보통 사람이겠는가?

“쫓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